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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글쓰기(최갑수 작가, 2022 강의)

Varsika 2024. 1. 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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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

상반기 강의와 하반기 강의를 취합하여 작성함

 

○ 강의 내용

모든 글은 상업적이다. 상업적이라는 것은 타인에게 내보인다는 것이다. 

 

작가는 요리사다. 같은 재료라도 다른 음식이 만들어진다.

 

"요리는 돈을 받고 파는 거예요. 나는 모든 요리사는 상업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업적 감수성이 없으면 전시를 하지 왜 요리를 합니까. 음식은 기본적으로 먹고 소화시켜 사라지는 것으로 의미가 있는 소비재거든요, 요리에 대단한 의미를 담는 것도 내가 보기엔 코믹해요. 분자 요리한다고 질소가르로 주접을 떤든, 55도 씨로 네 시간을 익혀서 양 어깨살을 부드럽게 하든 결국 사람들 머릿속에 남는 건 좋은 레드와인에 붉은 살코기 한 점이라는 거지" - 박찬일

 

매일매일 쓰는 사람을 우리는 작가라고 부른다. 원고지 1,000매를 쓰는 법은 원고지 1매를 일단 쓰는 것밖에 없다.

 

"쓸 수 있을 때는 그  기세를 몰아 많이 써버린다, 써지지 않을 때는 쉰다, 라는 것으로는 규칙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임카드를 찍듯이 하루에 거의 정확하게 20매를 씁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루틴을 만들어라. 글쓰기는 오락이 아니다. 글쓰기는 노동이다. 루틴을 만들지 않으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한다. 작가는 로망이 아니라 현실이다. 프로는 좋은 상황에서 120점짜리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80점 짜리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자신의 서랍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사람보다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이제는 창작의 시대가 아니라 편집의 시대다. 좋은 작가는 자신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고 그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다. 

 

마감을 지켜라. 잘 쓴 글보다 더 좋은 글은 정해진 시간 안에 쓴 글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 조감도를 만들어라.

 

- 서두에서 끌어당겨라(두괄식 - 예를 들면, "여행은 첫사랑이다")

여행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으로 서두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문장은 간결하고 정확하게써라. 단문은 연습으로 만들어진다. 아름다운 문장과 아름답게 보이는 문장은 다르다.

 

- 적절한 인용은 글의 품격을 높인다. 

 

- 끝이 좋아야 한다. 짧은 글에서는 수미상관이 효과적이다. 글을 다 읽어도 어차피 생각나는 것은 인상적은 몇 구절이다. 결말에서 뭔가 예리한 주장을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한다. 

 

- 초고는 뜨겁게, 퇴고는 냉정하게.

글을 잘 쓰겠다고 생각한다면 초고보다 퇴고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머릿속에 구상이 무르익었을 때 한꺼번에 쭉 써내려가는 것이 좋다. 심각한 회의가 들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단 끝까지 가야한다. 

퇴고는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의 작업이다.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쓰라는 말은 우리의 지상 명령이다." -스티븐 킹

 

보편적인 감정과 상황에서 특별한 아포리즘을 꺼내야 한다.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내야 한다. 

"여행은 피곤한 것이며 피곤하지 않은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 막연한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나아가기

 

여행자는 여행을 하는 사람이고, 여행작가는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다.

팸투어는 관광청, 항공사, 호텔 등에서 작가를 추청해 진행하는 투어로 팸투어 이후 지원금에 따라 원고를 받는다. 대략 1 page 당 2백만원으로 산정되고, 지원금의 10배를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다. (팸투어 비용이 1인당 2백만원이었다면, 2천만원 어치의 원고, 즉 10 페이지를 요구)

 

"일은 일이지 자아실현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고통도 감내되고 치욕도 이겨낼 수 있다. 백종원이 늘 하는 말 "식당으로 자아실현을 하려하면 망한다"

 

여행책은 예술이 아니다. 상대방에 맞춰 작업하는 일이다. 자신이 쓸 수 있는 글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그 성격에 가장 적합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 기사는 시간을 쓰레기라고 부른다. 하루가 지나면 아무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글을 쓸 때는 과감하게 써라. 아무도 너의 글에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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