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영전 유영이라는 선비가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수성궁에 들어가 두 혼령에게 회고담을 듣고 입산했다는 이야기. 유영은 안평대궁의 사궁이었던 수성궁에 들어가 술을 마시다 잠이 든다. 꿈 속에서 궁녀 운영과 김진사를 만나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듣는다. 궁녀와 김진사의 사랑 이야기(사랑에 빠져 몰래 도망가려함)가 안평대군에게 알려져 운영이 하옥되고, 이후 운영이 자살하자 이 소식을 들은 김진사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유영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이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 놓여져 있다. 사실 궁녀 운영과 김진사는 천계의 사람이었는데 천도복숭아를 훔쳐먹었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이승으로 쫓겨난 것이었다. 이들이 다시 천상으로 돌아가기 전 수성궁에 들렀다 유영을 만나게 된 것이다. * 작가와 저술시기는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