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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어느 경우도 나 스스로 생각하는 나의 중요한 한 가지 모습을 소개하는 곳은 없었다. 그것은 나의 글쓰기다. 속되게 말해서 나는 글쟁이다. 옛날 식으로 말하면 문사文士이다. 

 

- "글쟁이 현장은 원고이지다" / 채광석(시인, 문학평론가)

 

- 글 중에 시의성이 있는 글들은 자기 수명이 끝난 것이기에 묻어두고 한 권 분량을 가려 뽑았다. 

 

- 담배라는 말은 스페인어 타바코에서 나온 것으로 옛날에는 연초라고 했다. 이후 많은 애연가를 낳아 영조 때 허필이라는 문인은 호를 烟客(연기 연, 손님객)이라고 했고, 다른 이는 烟經이라는 저서를 지식도 했다. 때로는 연차煙茶라는 매력적인 이름으로도 불린다.

 

- 요즘 세상에선 혈연, 지연, 학연보다 더 친밀한 것이 흡연 사이라고 한다. 

 

- 한 마지기란 한 말의 씨를 뿌려 생산할 수 있는 면적으로 대개 200평인데 아주 기름지면 150평, 아주 거칠면 300평인 경우도 있다. 

 

- 현대 미술을 일컬어 사기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사기란 정치꾼이나 장사꾼의 그것과는 달리 아주 애교있고 악의없는, 그래서 우리의 정서 함양에 매우 유익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예술은 사기이되, 이유가 있는 사기인 것이다.

 

- 부처님 얼굴 살찌고 아니고는 석수장이 손에 달렸다고 합니다.

 

- 적서승금積書勝金, 책을 쌓아두는 것이 금보다 낫다.

 

- 원화의 정밀 복제는 고도의 사진술과 인쇄술에 의지하는데 마침내 세라믹 프린팅으로 수명을 종이나 천과 달리 반영구 보존이 가능하다고 자부할 정도까지 되었다. 일본 도쿠시마에 있는 오츠카 미술관은 원화를 세라믹에 복제해 전시하는 '세계 명화 반영구 레플리카 미술관'으로 태어났다. 

 

- 인간이 만들어낸 생활용기 중 백자를 능가하는 것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14세기 중국에서 처음 카오링(고령토)이라는 백토 광석을 재료로 만든 경질 백자는 이후 15세기엔 조선왕조 분원백자와 베트남의 안남백자, 17세기엔 일본의 아리타야키有田焼, 18세기엔 독일 드레스덴의 마이센 자기로 이어지며 전 세계가 서용하는 생활용기가 되었다. 

 

- 도자기는 우리에게 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도자기를 보면서 잘 생겼다, 멋지다, 아름답다, 우아하다, 귀엽다, 앙증맞다, 호방하다, 당당하다, 수수하다, 소박하다 등등 본대로 느낌 대로 말하곤 한다. 그런 미적 향수와 미적 태도를 통해 우리의 정서는 순화되고 치유된다.

 

- 일찍이 일본의 민예학자 야나기 무네도시柳宗悅는 한중일 동양 3국의 도자기를 조형의 3요소인 선, 색, 형태와 비교하면서 중국은 형태미가 강하고, 일본은 색채가 밝고, 한국은 선이 아름답다고 했다. (...) 그래서 도자기 애호가들은 중국 도자기는 멀리 높은 선반에 올려놓고 보고 싶어하고, 일본 도자기는 옆에 가까이 높고 사용하고 싶어지는데, 한국 도자기는 어루만지고 싶게 한다는 것이다. 그 따뜻한 친숙감과 사랑스렁누 정겨움이 조석 백자의 특질이다.

 

- 조선 전기 백자는 새로운 이상국가를 건설하는 왕실문화를 반영하는 귀티가 역력하고, 조선 중기의 백자는 선비 취향의 문기文氣가 가득하며 조선 후기 백자는 푸르름을 머금은 유백색의 기형이 넉넉하여 부티가 흐른다. 세계 도자사의 시각에서 조선백자의 특질을 보면 순백에의 사랑이 역력하다. 중국, 일본, 유럽의 모든 나라가 말이 백자이지 청화 안료로 문양을 가득 배치하여 화려함을 지향하며 나아가서 백자 위에 에나멜 안료로 채색을 가한 유상채釉上彩의 금속기까지 결합한 기발함을 추구하고 있을 때, 조선은 변함없이 품위있고, 단아하고, 넉넉한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고고한 백자의 세계로 나아갔다. 이것이 한국미의 특질이다. 

 

- 18세기 금사리 가마 백자 달항아리

18세기에 높이 한자 반(45cm 이상) 이상 되는 백자 대호는 조선 이외의 어떤 나라에서도 만들어진 예가 없다. 아직 기계식 동력이 발명되지 않은 때여서 수동식 물레로는 이처럼 둥근 원형의 항아리를 만드는 것이 기숙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서 동시대의 항아리들도 고구마처럼 길거나 작은 몸체에 목을 길게 붙이곤 했다. 

 

그러나 달덩이 같은 항아리를 만들고 싶었던 조선 도공의 예술의지는 마침대 커다란 왕사발 2개를 아래 위로 이어붙여 달항아리를 만들어 냈다. 때문에 달 항아리는 기하학적인 동그라미가 아니라 둥그스름한 볼륨감을 지니고 있다. (...) 최순우는 이를 '어진 선맛'이라고 했다. 

 

- 생각하건대, 정자를 수리하는 것은 한 고을 수령된 자의 일로서는 아주 작은 말사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것이 잘되고 못됨은 실상 고을의 다스림과 깊이 관계된다. 다스림에는 오르내림이 있어 민생이 즐겁고 불안감이 늘 같지 않듯이 정자의 흉폐도 이에 따른다. 하나의 정자가 흉하고 폐한 것을 보면 그 고장 사람들이 즐거운가 불안하가를 알 수 있고 그것으로써 한 고을의 다스림의 실태를 엿볼 수 있을지니 어찌 그것이 하찮은 말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 하륜, 한벽루 중수기문

 

- 정자를 세우는 것은 다만 놀고 구경하라는 뜻만이 아니라 이 저자에 오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들판을 바라보며 농사의 어려움을 생각해복보게하고, 민가를 바라보면서는 민생의 고통을 알게하고 나루터와 다리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내를 잘 건너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 이는 멀리 있는 사물에서 얻어낸 것을 정자에 모으고, 정자에서 모은 바를 다시 마음에 모아서 내 마음이 항상 주인이 되게 한다면 이 정자를 취원루라고 이름지은 참뜻에 가까울 것이다. / 서거정, 취원루 기문

 

- 문화재란 최고 수준의 예술, 최고 수준의 기술, 최고의 재력이 만나야 한다. 평범한 주택은 민속이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는 아니다.

 

- 정원은 집 울타리 안에서 자연을 아름답게 가꾼 것이고, 원림은 풍광 좋은 곳에 건물을 지은 것이다. 정원과 원림의 차이는 자연과 인공의 관계가 바뀐 것이다. 별서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별장이고, 정사는 집 가까이에 있는 독서채이다. 이것을 문화재로 지정한 것이 명승이다.

 

- 대한민국 국토는 10km2이다. 인천에서 강릉까지 200km, 판문점에서 부산까지 500km를 생각하면 쉽다. 평으로 바꾸면 300억 평인데 2/3가 산지이므로 산림청에서 200억 평을 관리한다. 서울은 2억 평, 제주도는 6억 평이다. 영해의 면적은 영토의 4배로 1200억 평이다. 

 

- 조기는 한자로 石魚라고 한다. 

 

- 어제와 오늘은 비슷한데 왜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느껴지는가 / 추사 

 

- 하롱베이의 뜻은 용이 내려왔다下龍는 뜻이다.

 

- 백자철화끈무늬병(백자 넥타이병)

 

→ 선이 직선으로 떨어진다면 병을 양분한다고 생각이 들 것이고, 촘촘한 곡선이라면 단지 병의 외형을 따라 그렸다는 생각만 들 것인데, 이 병의 무늬는 병목에서 시작해 밑부분까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어 끈무늬와 병이 따로 놀거나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한쪽에 치우져 어떤 것이 다른 것의 보조도구로 보이지도 않는다. 화합된 아름다움이 서로 한몸처럼 보인다. 계속 보게 만드니 매력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이드니 예술적이고, 이러한 생각을 게속하게 하니 미학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 求同存異 같은 것은 함께 추구하고 다른 것은 다름으로 남겨두자 / 저우언라이

 

- 그러나 이런 것이 바로 의전이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사신들도 똑같은 경험을 했었다.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면 하등 꿀릴 것이 없는데 의전을 갖추고 국가 대 국가로 상대하고 나오면 주눅이 들게하는 것이다. (중국의 엄청난 환대)

 

- 北京是中國 북경이 중국이다.

西安有 中國有 서안이 있어 중국이 있다.

南京興 中國興 남경이 흥하면 중국이 흥한다.

上海搖 中國搖 상해가 흔들리면 중국이 흔들린다.

 

- 홍대용이 연경에 간 것은 그의 나이 35세때였다. 동지사의 서정관이었던 숙부 홍익의 자제군관 자격이었다. 제자군관은 사신의 아들, 동생, 조카 중 한 사람에게 수행원으로 가서 겨눔ㄴ을 넓힐 기회를 준 제도다. 그래서 자제군관은 자유로이 학자와 예술가를 만나 교류할 수 있었다. 북학파의 연암 박지원, 추사 김정희도 자제군관 자격으로 연경에 다녀왔던 것이다.

 

- 천재지기天涯知己

 

- 군자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은 때에 따른다 / 홍대용

 

- 미술이 어떻게 언어의 기능을 회복하는가 하는 것이 오랜 나의 숙제였다. 따라서 미술사에서, 수많은 미술운동들 속에서 이런 해답을 얻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나는 말없는 벙어리가 되었다. / 오윤

 

- 잠두마제蠶頭馬蹄 / 동농 김가진 

 

- 백기완과 순 우리말

니나(민중), 새름(정서), 갈마(역사), 든메(사상), 하제(희망), 달구름(세월), 가슴탈(심장병), 때결(시간), 말뜸(문제제기), 다슬(깨달음)

 

- 선방의 죽비

 

- 사람이 살아있을 때는 현재의 모습으로 이야기 되지만 죽음은 그의 삶 전체를 드러낸다.

 

- 리얼리즘에 있어서는 전형성典型性의 제시가 생명이다 / 루카치의 리얼리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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