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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한 켠에 오랫동안 꽂혀있던 책. 이 책을 구매한 것은 2006년이었으니 벌써 15년이 지난 책이다.
이사를 하면서 꽤 많은 책을 팔거나 버렸는데 꾸준히 책장 한 켠에 남아있었던 것은 언젠가는 읽어봐야지하는 스스로와의 약속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구매했을 당시 나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은 직후였을 것이다.
당시 영화화 된다는 내용이 국어시간에 언급되었고 당시의 국어 선생님이 소설이 참 좋았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나영의 팬이었던 나는 반에서 유일하게 그 영화가 영화화된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고,
남자 주인공은 누구냐는 질문에 강동원이라고 말하자 반에 있던 모든 여학생들이 탄성을 지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영화와 소설을 비슷한 시기에 보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슬프다고 생각했던 영화보다
책이 더 잔인했던 기억이 오랫동안 남았다.
감명 깊게 읽은 탓인지 공지영에 대한 인지도 좋았고, 당시 신간에 제목도 서정적이라
소설보다는 짧게 읽을 수 있는 산문을 읽어보자고 산 것 같다.
2/3 지점까지는 몇 번을 읽었는데 다 읽는데는 15년이 걸렸다. 어쩌면 다 읽었음에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요 며칠간 읽으면서 이 책 자체가, 책의 내용이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기 보다는,
이 책을 샀던 그 시절과, 그 시절의 국어시간과, 그 시절의 책을 골랐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즐거웠다.
책은 그 자체도로 감동을 주지만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도 훌륭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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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존재를 유리창에 기대어 보았으나 끝내는 그 불빛 안으로 들어서지 못한 빗방울철머 저는 혼자였던 것만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단지 살아온 삶으로 이야기한다라는 것이지만 지나온 삶이 곧 우리는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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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받느 ㄴ것을 허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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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마주치는 소소하 ㄴ경멸이 어쩌다 한번 마주치는 커다란 모욕보다 견디기 쉬운 것으 ㄴ아니니까요.오직 자신에 대하 ㄴ긍지와 믿음, 그리고 선의를 가진 인간만이 그러한 것을 견뎌낼 수 있을 테지요. 그러나 이런 사람들의 용기 있느 ㄴ한 걸음으로 인해 먼 훗날의 우리는 우리르 ㄹ동여매는 비합리적 도덕으로부터 한 발자국 자유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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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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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그를 용서하는 일보다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에 훨씬 더 많으 ㄴ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예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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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모루아 <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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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예술가들이 남긴 고통의 잔해들을 보고 서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거의 모든 이들의 병을 고치는 고마운 페니실린 주사에 혼자 쇼크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는 항생제 과민반응 환자처럼, 전체 인류 중 몇 명 되지도 않느 ㄴ이런 고통 과민반응 환자들의 기록들을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느 ㄴ압니다. 언젠가 소설에 쓴 구절이기도 하지만 예술가라는 존재들은 낚싯대의 찌처럼 춤을 추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말이지요.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느 ㄴ어두운 물 속에서 물고기가 1밀리미터쯤 미끼르 ㄹ잡아 당기면, 혼자서 그 열 배 스무 ㅂ로 춤을 추어서 겨우 물고기가 1밀리미터쯤 잡아당기고 있다느 ㄴ사실을 알려야 하는 그 우스꽝스러운, (....) 그래서 울가 알고도 피하고 모르고도 피하고 무서워서도 피하는 생의 가지가지 모든 고통들이 실은 인생의 주요 질료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런 존재라느 ㄴ것을. 아무리 상식적이고 아무리 튼튼한 사람도 생의 어느 봄날 한 번쯤 오뉴월의 훈풍에 아파서 울 때가 있느 ㄴ것이니까요. 마치 혼자서마 ㄴ세상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것 같이 외로울떄도 있느 ㄴ것이니까요. 그럴 때 너만 그러는 것으 ㄴ아니야, 하고 다가오는 그런 존재들이 바로 예쑬가들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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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종이책과 닮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오래되고 얼마간은 비효율적이지요. 그래도 ㄱ그것은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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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와라 사쿠타로 <육교를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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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먼즈 <사랑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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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잃어버리는 일이 꼭 나쁜 일은 아니겠지요.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떄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니까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꺠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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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외로움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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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 자크 프레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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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는 제 안의 신의 불꽃을 꺼버림으로써 마음의 눈을 멀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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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처럼 울어라>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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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르 ㄹ돕고자, 그 분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
물이 흐르는 곳이며 ㄴ어디든지
생명이 피어난다.
눈물이 떨어지는 고싱며 ㄴ어디든
신의 자비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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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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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그늘에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기에도 좋고, 죽기에도 좋고 누군가 태어나기도 좋은 봄날 - 이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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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턱대고 덤벼들며 헌신하여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꺠닫지 못한 사람과 미완성인 사람 그리고 무원칙한 사람과의 만남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랑이란 자기 내부의 그 어떤 세계를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들어가는 숭고한 계기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보다 넓은 세계로 이끄는 용기이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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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독작> 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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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그가 노력하는 한 방황하리라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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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미소> 찰스 브꼬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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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합의 방법은 군대적인 것이었고, 그것도 식민지의 군대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는 했지요. 이게 다 너희들 잘 되라고 하는 일이라고, 지금도 그 거짓말을 생각하면 심자잉 오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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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인간의 한 부분을 망가뜨리지만 더욱 결정적으로 인간을 망가뜨리는 것은 그것의 거짓 명분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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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 자크 프레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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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느 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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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짐슴처렁 가야만 하오 저 폐쇄된 계절 너머로
<젊으 ㄴ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中 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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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부과된 가장 어렵고 궁극적인 것이며 최후의 시련이요, 다른 모든 일이란 실로 그 준비에 불과합니다. 사랑하는 일이란 한결 높고 고독한 독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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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산도르 마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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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말은 진실을 감출뿐 진실을 드러내지 못한다. - 마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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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유에 평화가 있다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화가 깃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일종의 퍼포먼스겠지요. 삶조차 자유이기 위해 평화를 필요로 합니다. 아니라면 관객을 의식하는 연극이 되어버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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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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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ㅡ 호감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평등을 모욕했따. - 체게 바라_-
당신은 당신을 파멸시키는 이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아직 꺠닫지 못하고 있다.
내가 이루고 싶었던 그 많으 ㄴ희망들 중에서 가장 순수한 희망ㅁ나을 남겨놓고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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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의 노래를 들으며 저 음표 어딘가에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숨어 있으리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의 얼굴 어디엔가 우리가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분명 숨어 있겠지요. 민족과 내 나라의 한계를 넘어선 인터내셔널리스트, 권력을 거부한 아나키스트, 시집을 끼고 다니고 여인의 입술을 그리워했더 ㄴ로맨티스트,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의사의길을 접고 가난한 사람을 찾아나선, 무엇보다 그 느느 따듯한 사람이었기 떄문이ㅇㄹ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우리 모두도 그를 따라 그길을 떠나공 ㅣㅆ고, 떠나고 싶기 떄문일 ㅓㄳ입니다. 초라한 우리도 실은 그 마음 깊숙이에 빛나는 혁명의 별을 품으 ㄴ소중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그가 가르쳐주기 때문일 것이빈다. 그를 생각하며 나는 아직도 내가 인간이라는 것이 좋고 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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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온 까씨다들> 압둘 와합 알비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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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들이 저지르는 만행 중 하나는 모든 사람들으 ㄹ영영젋거나 처음부터 속수무책으로 늙어버리게만단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생을 바쳐 거기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가져다준 미덕 중의 하나는 우리에게 사람이 참 슬프고 사람이 참 좋다느 ㄴ것을 가르쳐주는데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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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집에서>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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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내는 이유, (...) 또 대문처럼 크게 만들면 자신이 못 견디고 아무나 만나러 나갈까 봐 작게, 그렇게 창문을 먼드느 ㄴ거에요. 몸으로는 만나지 말고 그저 눈으로 저기 사람이 사는구나, 그림자라도 서로 만나려고 아니 그림자만 얽히려고 그래야 아프지 않으니ㄱ까, 그림자는 상처 받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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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생> 자크 프레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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