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필라움(Splielraum, 주체적 공간) : 독일어 놀이(슈필)와 공간(라움)이 합쳐진 말로 '여유 공간'이라 번역할 수 있다.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뜻한다. 물리적인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단어다.
- 여수라는 낯선 공간에서 혼자 좌충우돌하면서 '삶이란 결국 지극히 구체적인 공간 경험들의 앙상블'이라고 정의 내렸다. 공긴이 문화이고 공간이 기억이며 공간이야말로 내 아이덴티티라는 이야기다.
- 한때 화가들은 시간을 화폭에 담으려고 했다. 바실리 칸딘스키, 파울 클레와 같은 화가들은 리듬, 멜로디와 같은 음악적 요소들을 붓으로 그리려 시도했다. 회화나 조각, 건축이 공간예술(Raumkunst)이라면 음악은 시간예술(Zetikunst)이다. 삼차원의 공간을 이차원에 아주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데 성공한 화가들이 이제는 사차원의 시간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추상회화의 시작이다.
- '정말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에 대해서는 심리학적으로 더욱 간단히 정리했다. 후회는 '한일에 대한 후회regert of action'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regert of inaction'로 구분해야 한다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심리학과의 닐 로스 교수는 주장한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쉽게 정당화되지 않는다. 한 일에 대한 후회는 내가 한 행동 그 단 한가지 변인만 생각하면 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변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 인간은 '셰마schema'라는 인지구조로 무한대의 자극을 끊임없이 정리하며 살아간다. 스위스의 발달 심리학자 장 피아제의 주장이다. 새로운 정보를 경험하며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셰마에 따라 해석하고 분류하는 동화assimilation가 일어난다. 새로운 정보에 따라 셰마를 수정하는 조절akkommodation이라는 반대의 과정도 있다. 셰마 작동의 핵심은 다양한 형태의 '개념화'다.
- 수시로 자신의 삶을 규정하고 있는 전제들을 성찰하며 상대화해야 명함이 사라져도 당황하지 않는다. '탈맥락화Dekontextualisierung해야한다는 이야기다. '탈맥락화'는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철학에서는 '자기 성찰'이라 하고, 심리학에서는 '메타 인지'라 한다. 미술에서는 '추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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