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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 너는 아주 먼 곳으로 유학을 갔고 나는 그 이후 우표를 모으는 사람이 되었다.

  • 플로럴 폼에 미리 꽃을 꽃아 두었을 때 당신이 오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슬픔에 기여한 것들과 슬픔을 자처한 것들의 거리를 가늠했다. (「조향사」)

  • 아네모네 아네모네 나 지옥에서 빌려 온 묘목 아니죠

  • 오피스텔 입구에 누가 버린 꽃바구니가 있었다. 난 꽃 이름을 모두 알던 사람인데 이제 그것들을 꽃이라고만 부른다. 당신이 기어코 두고 간 우산을 보고 있었다. (「연못」)

  • 다다르는 일은 애써야 하고 멀어지는 일은 수월할 때 아득해지겠구나

  • 사화산의 사면엔 안개가 성가대처럼 서 있다.

  • 사랑도 두려움으로 하는 인간이여

  • 천사는 지옥에 가다가 숨이 차서 돌아온 악마

  • 누구나 발레를 배우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뛰어오는 사람이 다 신처럼 보일 때가 있었따"고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그러고 나니 넘어지려는 사람도 모두 신처럼 보였다"라는 결론에 다다른 사람이라면. (임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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