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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 나에게 별은 무엇일까? 목적을 잃지 않게 해주는 힘이다. 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승진하고. 이것이 목적일까? 그것은 목표이다. 자유로워지는 것! 깨닫는 것! 자존감을 잃지 않는 것! 자부심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목적이다. 

 

윤동주 시인은 <서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 하는 거지, "모든 죽어가는 것을" 가지고 별을 흔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목적을 가지고 목표를 지배하는 거지, 목표로 목적을 흔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방송을 목적으로 시청률을 지배해야지, 시청률로 방송의 목적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대학 진학률로 고등학교의 존재 이유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삶을 지탱하는 기능적인 것들 때문에 삶 자체의 가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은 왜 죽어가고 왜 고갈되며 왜 형편없어질까? 목표에만 빠지기 때문이다.

 

 

- 천국으로 가는 길은 한쪽으로 제쳐놓고 누가 장로가 되고 신도 수는 어떻게 늘려야 하며 헌금을 어떻게 걷어야 하는가? 등의 기능적인 목표에 빠진다. 그러고는 곧 '내가 왜 여기에 있나?' '나의 천국은 어디인가?'하며 후회하게 된다. 모든 죽어가는 것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손상시킨다. 이것을 하버드 대학교의 유명한 종교학자인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는 물상화(reification) 혹은 대상화라고표현한다. 

 

 

 

[종교] 종교와 세계문화 1부: 종교의 의미(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종교를 통화 문화의 이해* 종교는 문화의 가장 심층부(근저)에 있다. (1) '다름'을 이해: 종교는 각 문화의 심층적인 면을 보여준다. 종교를 통해 각 문화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다. (2) 문화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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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시대와 지역에 관계없이 보편성을 띤다. 그러나 축적적 전통은 같은 것을 봐도 각자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다양성에 따라 각자의 조건과 특성에 맞게 반영된다. 이는  "왜 종교가 이리 많은가?, 왜 종교는 서로 다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된다. 
 
스미스는 종교의 신앙과 축적적 전통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붙어 있으므로 양면을 모두 봐야 하는데 사람들은 외적인 부분만 보기 때문에 왜곡된 종교개념이 탄생한다고 했다. 이를 종교개념의 사물화(물상화)라고 한다. 개인의 신앙을 마치 타자가 관찰할 수 있는 것처럼, 비인격적 외적 사물로 간주하는 것이다.


"종교(본래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종교(왜곡된 종교개념)만큼 방해되는 것이 없다"

 

 

 

- 굳은 생각, 굳은 믿음은 우물의 뚜껑이다. 모든 반짝거림을 망가뜨린다. 

 

 

- 다른 사람들이 이미 있는 틀에 빠져 있을 때 장자는 찰기시, 즉 근원을 들여다봤다. 

 

 

 

- 영감이란 익숙함, 습관, 정해진 생각의 방향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맞이할 수 없다. 영감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방향을 바꾸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 

 

 

 

- 인내천. 이 개념은 '인간'보다는 '내'가 하늘이라는 뜻이어야 한다. 우주는 우리가 아니라 내가 책임자라는 의미이다. 책임성을 '나'가 아니라 '우리'에게 두는 한, 진화에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영감은 우주를 책임지는 존재인 '내'가 '우리'에서 이탈한 모험의 대가로 우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영감이란 우리에서 이탈한 내가 경험하는 매우 신령스러운 느낌이다. 이것은 예감 같은 것으로, 이 예감을 그대로 밀고 나가 인간은 미래로 나아간다. 인간의 존재적 의미는 내가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건너가야 한다는 것이다.

 

 

 

- 인간은 완결된 것에는 더 이상 호기심을 가지지 않는다. 완결되지 않은 것에만 호기심을 가진다. 식당 종업원은 자신의 임무가 완결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기억해야 할 주문을 전부 기억한다. 하지만 완결된 후에는 잊어버린다. 이를 '자이가르닉 효과', '미완성의 효과'라 부른다. 

 

 

 

- 인간이 사는 무대는 '문명'과 '자연'으로 되어 있다. 문명은 인간이 만들고, 자연은 저절로 그러하다. 그래서 인간은 이 두 세계에 대해서 제대로 알면 지적으로 완벽해진다.

* 인간의 일을 아는 사람은 아는 것을 가지고 모르는 곳을 기른다. (장자의 <대종사>편 첫 머리)

 

 

 

- 나도 죽는다. 길어야 100년 안팎으로 살다 죽는다. 장례식에 가서 10분 이상 진심으로 슬퍼햊루 사람은 절대 10명을 크게 넘지 않을 것이다. 타자의 죽음은 절대 자신의 경험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자기 죽음마저도 자신의 경험이 아니다. 허무라는 마링 아까울 정도로 다 허무하다. 

 

 

 

- 산다는 것은 허무와의 투쟁이 아닐까? 허무에 지지 않기 위해서. 허무에 지면 왜 안 되는가. 여기서부터 질문이 불가능하다. 존재의 가장 궁극적 상태이기 때문에 질문도 거기서부터만 출발할 수 있다. 허무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점수는 정직보다 더 구체적이고, 정직은 점수보다 더 추상적이다. 이 상황에서 득도의 길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높은 성적의 유혹을 이겨내고 정직을 선택하면 된다.

 

 

 

- 수준이 가장 높은 사람은 하늘이 하는 일을 알면서, 인간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이다. 

 

 

 

- 인간이 사라져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에 관심이 있으면 이과를 가고, 인간이 사라질 때 함께 사라져버리는 것에 관심이 있으면 문과를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개입했느냐 개입하지 않았느냐가 관건이다.

 

 

 

- 천수를 누리고 중도에 요절하지 않는다. 이것이 지적으로 최고의 단계다.

 

 

 

- 개념이라는 것은 실제 세계의 손님일 뿐이다.

 

 

 

- 지적으로 완벽한 인간은 세계를 믿지, 지식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어설픈 지식인은 지식이나 이론을 화려하게 나열한다.

 

 

 

- 사유를 사유한 조선의 엘리트

조선은 원나라와 명나라가 교체되는 시기에 성리학을 받아들여 그것을 통치 이데올로기로 정하고 난 후, 줄곧 성리학 본래의 모습을 지키려고 무척 노력한다. 하지만 중국은 왕조가 교체되는 정치적 격변을 동반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구체적인 현실 세계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달라지면 바로 거기에 맞춰 이데올로기를 바꿨다. 그래서 같은 유학이라도 명나라 때에는 양명학으로, 청나라 때에는 고증학으로 바뀐다.

 

'순수 집착'에 빠진 조선의 엘리트들은 사회경제적 조건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에서 들어온 '진리'로서의 성리학을 손톱만큼도 바꾸려하지 않았다. 모름지기 한 나라는 이데올로기 혹은 어젠다나 비전 등이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요구와 일치하였을 때에만 발전한다. 조선은 이데올로기를 현실에 맞춰 바꾸는 대신, 현실을 이데올로기에 맞춰려는 노력만 했다. 

 

 

 

-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이론의 틀에 세상을 맞추려 하지 않고, 세상이 달라짐에 따라 대담하게 이론을 바꾸는 일을 할 수 있었을까? 간단하다. 중국은 그 이론을 생산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론을 생산한 나라는 이론이 현실이라는 밭에서 생산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들은 시선의 무게 추를 이론에 두지 않고, 현실에 둔다. 이미 정해진 이론을 금과옥조로 여기지 않는다. 이론은 그저 현실에서 생산된 부산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개념이라는 것은 실재 세계의 손님일 뿐'이다.

 

 

 

- 세상의 진화는 현실에 기반을 둔 변절자(혁신가)가 해내지, 이념이나 이데올로기에 충실한 근본주의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성공의 기억

신화의 줄기가 다시 자라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세월이 그리도 무정하기 때문이다. 세월은 원래 있던 환경을 지우고 전혀 다른 환경을 세워가며 질주한다. 이 동작을 한 번도 멈추지 않는다. 한 번 더 성공을 꿈꾸는 그 사람이 마주해야 할 상황은 언제나 새롭거 처음 직면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할 때 발을 딛고 있던 그 상황과 조건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 공이 이루어지면, 그 공을 차고앉지 말아야 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는 쿠바를 혁명하고 나서 쿠바의 권좌에 눌러앉지 않았다. 

 

 

- 일생을 실전으로 대하는 태도

실전으로 대하는 태도가 배영되어 있지 않으면 항상 주저하고 유보한다. 주저하고 유보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열심히 하겠다"는 결심만 반복한다. 감동의 통로가 아직 일려지 않은 사람들은 배우고 준비한 것만 할 수 있다. 그래서 적절한 반응이 잘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쉽게 "준비가 덜 되었습니다"라고 답한다. 인생을 어떻게 준비만 하곳 ㅏㄹ 것인가, 매 순간이 항상 최고조여야만 한다. 

 

 

- 무슨 일이든지 출발은 항상 감동에서 시작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자주 결심하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 휩싸이지 않은 사람이다.

 

 

- 너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이론을 정답으로 신봉하고 수행하는 사람이냐? 아니면 너만의 호기심으로 가득 차서 세계와 감동을 매개로 관계하고 있느냐? 하는 의미이다. 자기의 호기심으로 감동을 행사하는 사람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주체적일 수 있다.

 

 

- 덕과 주도권

기존 관념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면서 지배하는 힘, 그것이 덕입니다. 기존 관념을 지배하다 보면, 그것을 지킬 것인지, 돌파할 것인지 등 매우 생산성이 높은 판단을 하고 실행하는 것이지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혜시입니까, 장자입니까?

 

덕이 단련되어 있지 않으면, 내 세게에서 내 문제를 발견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가 다른 문제를 해결한 결과로 나온 지식과 이념, 이론을 수입해서 그것들로 내 고유한 문제를 관리하려고 하니 잘 맞지도 않고 많은 비효율과 갈등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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