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사회적 고통과 기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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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 망각에서 비롯되는 반복! 살다 보면 분명히 기억하는데도 반복되는 것들을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럴수록 더욱 강력하게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더욱 넓은 범위에서 행복을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자폐적인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 더욱 성장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이런 성장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더 깊은 행복감을 갖게 만들지 않을까요? 그리고 고통을 선명하게 기억하면 타인을 대하는 태도, 고통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에서 이것을 '초월성'이라고 부르며 종교의 기초로 삼고 있는 것처럼요.
-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는 우리 중 누군가 겪어야만 했고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슴플, 고통, 비극을 함께하며, 그 기억이 공간화되고 건축화된 현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조금이라도 타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름다운 근원을 헤아려보기 위해서지요. 이 책의 목적입니다.
- 유럽의 중세 성당들은 도로면에 접한 공간을 광장처럼 넓게 확보하고 짓는데요. 이곳은 예배 전후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갈 때 혼잡을 피할 수 있게 만든 배려의 공간이고, 만인에게 베푸는 종교적 성격이 가미된 공간이며,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공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동교회의 경우, 부지가 넓지 않아 이러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설계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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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전시는 맞이방에 들어서서 소녀의 일생이 담긴 입장권을 구입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할머니가 된 한 소녀의 일생이 담긴 표를 구입하면,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가로질러 아름다운 나비가 자유로이 날아가는 영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뒤로 돌아 철제 쪽문을 열고 나가면서 소녀의 여정을 밟아가게 됩니다.
- 기억과 고통 그리고 반복의 역사
*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과 잔인함에 새삼 놀랐습니다. 인간이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일까요?
김명식 : 누군가는 일본의 잔혹성이 담긴 하나의 구체적 공간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이 공간은 일본의 잔인함 그 자체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문제는 해방 이후 어떠한 조치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이곳을 1987년까지 대한민국이 사용했다는 점이지요. (...)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됩니다. 아니, 기억해도 되풀이되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잔혹한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까요? 인간의 내면에 있는 폭력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당에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 서대문 순교성지에서 느꼈는데, 수많은 죽음이 자리한 땅의_____여기고 순교의 거룩함만을 부각하려는 것은 죽음이라는 어둠의 풍경이 자리한 곳에 깃발을 꽂으려는 시도 같습니다. 천주교를 물리적인 장소에 박아놓는 것이죠. 그래서 천주교가 그 장소 안에 좀 더 확실하게 존재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천주교도 그 장소와 함께 더 확실히 존재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혹시 이것이 우리의 야만을 더 새기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콜럼버스처럼요. 신대륙을 발견 후 원래 거주하던 원주민들이 거의 모두 살해되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꽂혀 있는 깃발, 다시 말해서 기념비를 보면 그 내용과 의미를 볼 수밖에 없고, 결국 그에 해당하는 역사와 기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다른 것들은 다 사라지고요.
- 기억해야 할 것과 생각해야 할 것
군사정권 시대의 대표 건축가 김수근. 1970년대 그의 건축적 특성이 고스란이 담겨 있는 남영동 대공분실은 음각과 양각의 비례로, 계획된 입면, 접힌 모서리, 벽감으로 만든 출입구, 잘 분리된 동선, 심리적 고통을 배가시키는 나선형 계단, 고문을 은폐하기 위해 특별히 계획된 19개의 창문, 고문에 효율적인 공간 구성과 집기 디자인과 마감재로 만들어진 현대 건축물 중 가장 악의적인 공간을 품고 있는 건물입니다. 건축가의 윤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 공간을 탈출하듯 빠져나와 길모퉁이 카페에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햇살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에게 힐끗 보이는 검은 벽돌의 남영동 대공분실은 여전히 추위에 건물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아무 일 없었던 듯이.
- 이 책은 2019년 봄 ??문화원에서 진행한 토요문화강좌 고통과 기억의 공간, 아픔의 건축과 도시 읽기 여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중학생부터 대학생, 주부, 공무원, 교사, 교수, 영화감독, 회사원 등 30여 명이 함께한 이 강좌는 '아픔의 비'를 맞는 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그 비를 맞기 위해서, 우는 이를 달래기보다는 옆에서 함께 울기 위해서, 다시 말하면 고통에 참여하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주된 목적은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의미를 짚어보는 것이었습니다.
- 20세기 들어 도시계획에 따라 서소문이 헐리고 서소문 밖 언덕길 일대도 큰 변화를 맞습니다. 철도가 놓이고 의주로와 서소문로가 서로 가로지르면서 서소문 밖 형장 터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게 됩니다. 더욱이 1977 서소문공원을 조성하기 전부터는 경의선을 따라 수산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던 까닭에, 이 일대는 사형지로서 사람들에게 널리 기억되지 못합니다. 다행히 몇몇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특히 이곳이 내려다보이는 인근의 약현억덕에 세워진 약현성당의 신부와 신자들에 의해 기억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서소문 순교성지로만 기억되는 것은 그 이전 혹은 천주교와 관계없는 죽음의 역사를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특정 종교가 순교의 영광을 내세워 이곳을 성지화하는 것은 다양한 죽음의 성격을 가진 땅의 내력을 덮는 격이 될 테니까요.
- 현재 서소문공원의 법적 지위는 '근린공원'입니다. 1만 7,340제곱미터에 국유지와 구유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구유지는 중구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국유지는 국세청,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로 소유권이 제각각인 상태입니다. 공원 내부가 전체적으로 정리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천구죠의 입장에서는 거룩한 장소이고 한국의 근현대사에서는 중요한 장소인데 1998년 지하 4층 규모의 공영 주차장이, 1999년엔 지하 3층 규모의 재활용 처리장이, 2002년엔 지하 1층에 서소문 꽃 도매시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이곳의 장소성에 많이 희석된 듯 보입니다.
도시가 역사를 기록한 텍스트라고 한다면 서울의 서쪽은 다양한 종류의 죽음이 기록된 땅, 역사의 문양이 나타나는 지역입니다. 서대문 형무소역사관과 서소문 순교성지(공원)에서 살펴보았듯이, 과거 고통의 현장이 도시 공간의 성격을 말해주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난 역사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며 때때로 교훈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도시의 공간에는 그만큼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무시한 채 구 시가지를 흔적 없이 지우고 새로운 것을 지었던 일제의 도시 계획, 그리고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우리의 도시계획은 역사의 흐름이 단절된 텍스트만 남겨놓았습니다.
- 한국의 교회는 영광스러운 역사만 말하고 오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한 인식, 고통받는 자들과의 연대 등에 미온적이면서 자기 종교만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것 같아요. 서소문 순교성지를 돌아보면서, 개신교뿐 아니라 가톨릭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자기 종교를 과시하고 우월성을 강조하는데 사력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초기 교회공동체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며 약한자, 소외된 자, 고통받는 자를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재 우리모습은 어떤가요?
- 남영동 대공분실엔 당시에도 있었을 법한 담벼락 위 철망이 있고, 건물의 용도를 연상케 하는 육중한 철제 슬라이딩 출입문과 철제 여닫이 대문이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철제 슬라이딩 문은 두께가 상당하고 육중하여 사람의 손으로 개폐할 수 없습니다. 경비실에서 조작하여 기계에 의해 열리게 되어 있는데요. 여닫히는 소리 또한 매우 큽니다. 현재는 당시와는 달리 짙은 남색으로 덧칠 되어 있습니다.
- 서대문 형무소의 절반이 80년대에 철거되고 유물의 가치가 있는 벽돌을 재활용 업자들에게 팔아넘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사에 대한, 공공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의식이 얼마나 얕은지 알 것 같습니다. 공공성은 공통의 역사를 뿌리로 해서 자라나는데, 우리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망각의 권력은 이를 철저히 망가뜨리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기억이 무너졌고, 역사가 무너지자 공공성이 무너졌습니다. 고궁 앞에 고층 빌딩과 호텔이 들어서고 그린벨트는 해제되며 마을의 공원은 없어지고 있습니다. 공공성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기억의 공간이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유럽의 학살된 유대인을 위한 기념비
"그것은 발생했다. 그러므로 다시 발생할 수 있다."
- 건물의 예술로 그리고 도시의 예술로 드러나는 건축물은 공간구조 체계 속에서 복수의 개인을 만족시키는 실내 공간의 형태뿐만 아니라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동체의 공간 형태에도 응답합니다. 루이스 칸의 말을 빌리면 후자의 공간은 합의에 따른 방 즉, "공동체의 방"인데요 여기에는 공간의 연관성, 건축의 공동성을 넘어 건축의 사회성이 담겨 있습니다. 칸이 말한 것처럼 건축은 방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그 끝은 "방들의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방은 실내의 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와 광장 같은 도시의 공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내 방들의 사회'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지요.
- 이 세상은 악마와 같은 사람들 때문에 살기에 위험한 곳이 아니라, 그 것에 맞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이 귓전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 역사와 문화를 고려한 진짜 디자인이었다면 입정동, 동대문, 황학동 인근의 ???은 '시간의 켜'들부터 담아냈어야 마땅하다.
(...)
서울시는 쇼핑관광객들을 위한 옥외공간의 부족, 주차 및 교통 혼잡등의 문제를 들어 동대문 운동장과 야구장에 공원과 월드디자인 플라자 건립, 지하공간개발 사업을 계획했다. 이 결과 '월드디자인 플라자' 지명국제설계공모전을 통해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출품작 '환유의 풍경'이 선정되었다. 거대한 액체의 흐름을 형상화한 형태가 특징인 이 당선작은 앞으로 ???의 기념비적 성격과 브랜드화를 조장하면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 건축물이 도시에 멋진 이미지를 제공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환유의 풍경이 ???? 멋진 수사학적 풍경 뒤로 동대문 부근의 수많은 삶의 조직들과 문맥이 얼마만큼 ??? 되는지 의문이다. 운동장이 철거되면서 생활 터전을 잃게 될 이들의 실존적 삶과 복잡한 조직이 볼거리 건축에 가려 사라져 버렸다.
- 건물의 구성 요소는 서로 부합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건물 안에서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 응답해야 들어맞는 것이지요. 여기서 걸작은 대단한 구성요소가 필요하다고 우리는 말합니다. 과연 그것이 사적인 건물에서 사용되었던 것보다 더 커다란 벽돌과 재료들을 큰 공공건물에 사용했던 고대인에 의해 꽤 쉽게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구성 요소는 알맞은 장소와 적절한 상황에 놓여야만 합니다. (...) 적절하지 못한 장소에서가 아니라 다른 어느 곳에서도 더 적합할 수 없는, 그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상황에서 말입니다. 가장 위엄 있어야 하는 구조의 부부분이 멀리 떨어진 모퉁이로, 가장 공적이어야 하는 것이 사적인 곳으로 내몰리지도, 가장 사적이이어야 하는 것이 너무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되지도 않아야 하지요.
- 눈이 가려진 피해자는 자신이 끌려온 방향이나 끌려 올라간 층수를 기억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1층에서부터 쉬지 않고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에는 대략 3m 간격으로 있어야 할 계단참이 없으므로, 자신이 몇 층에 도달했는지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치감각의 상실과 그로 인한 공포는 바로 여기서 절정에 다다르게 되지요 김수근은 원래 나선형 계단을 즐겨 썼는데 여기서는 그 의도가 매우 적극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어쩌면 이것 때문에 취조실이 지하가 아닌 5층에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이 계단은 5층의 고문 공간을 은밀하게 연결하기도 하지만, 5층의 공간을 분리시켜 고문을 은폐하고 엄폐하는 기능도 합니다.
- 이들의 후원으로 대규모 공공프로젝트 작업을 이미 많이 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5층이었던 건물은 1983년 12월 7층으로 증축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바뀝니다. 1991년에 치안본부 대공보안분실에서 경찰청 보안분실로, 2005년 7월 26일에는 당시 허준영 경찰청장에 의해 다시 지금의 이름인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개칭됩니다. 같은 해 10월 4일 1004! 인권경찰 선포식과 함께 이곳은 시민에게 개방됩니다. 이때 건물의 역사적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시민이 직접 운영하는 인권보호세터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경찰청은 거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에만 운영하고 공휴일엔 문을 열지 않습니다.
(...)
그러니 경찰의 날이라고 문을 닫아놓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리라. 시민들의 발길은 끊기고 기억되어야할 인권의 현장은 잊혀가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쉴 수 없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우니, 박래군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이지요.
- 에나쉬 카디쉬만의 기억의 빈 공간, 유대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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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건축은 공간을 만들고 구조를 세우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으로 간략하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건축은 고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를 거치지 않고서는 노의하기 힘든대요. 최초의 건축 이론서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책 건축십서는 건축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유틸리타스와 피르미타스 그리고 베누스타스는 건축이 만족시켜야하는 기본 요건으로 기술 되고 있습니다. 유틸리타스는 유용성을, 피르미타스는 튼튼함을, 그리고 베누스타스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달리 말하면 유용성을 공간의 안락함으로, 튼튼함을 구조의 강함으로, 아름다움을 미적인 형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건축이 무엇과 관련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건축은 위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건축물은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이탈리아 건축가 제비의 말을 빌리면 비트루비안 건축의 3대 요건은 건물의 기능, 구조의 기술, 미적인 표현이 됩니다. 건축이 예술에 포함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것이 미적 형태, 즉 비트루비우스의 베누스타스 제비의 미적인 표현 때문입니다. 건축은 사람과 사물이 만들어내는 수선스러운 삶의 세계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여 우리로 하여금 그 형태에 부착된 아름다움과 그 너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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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개인, 움직이지 않는 지성, 각성하지 않는 사회, 곪아가는 공동체 의식, 슬픔이 기억되지 못하는 공간, 아픔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사회, 고통의 기억이 물질화되기 힘든 건축, 비극을 지우려는 도시, 시각적 유희를 좇는 물질문화. 우리는 지금 인문주의의 일몰을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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