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년 12월 5일 ~ 2018년 2월 28일
장소 :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주최 : 국립제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
후원 : (재)제주고고학연구소
비고 : <와랑와랑, 바다를 건너 온 삼별초> 등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학교, 학급, 가족 단위)
2018년 고려가 세워진지 1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국립제주박물관이 기획한 특별전이다. 삼별초는 강화, 진도, 제주로 근거지를 옮기며 몽골에 대항한 고려의 군대다. 전시는 삼별초의 항전을 통해 대몽항쟁 시기의 고려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삼별초는 본래 야별초(夜別抄)로 불리던 군대로, 도성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선발한 군인들이었다. 몽골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야별초의 기능과 인원이 확대되어 우별초와 좌별초로 나뉘게 되었고 이후 전쟁포로들을 규합하여 만든 신의군(神義軍)이 합세하면서 삼별초가 되었다. 이들은 최우의 무신정권이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할 당시에 덩달아 강화도로 이동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삼별초 항전의 첫 무대가 강화도가 되었다.
1270년 고려 원종은 몽골과 강화를 맺고 개경으로 환도할 것을 선포했다. 그러나 삼별초는 이에 반발하여 왕족인 왕온을 새로운 왕으로 삼아 강화도 정부를 세운다. 이후에는 진도 용장성으로 자리를 옮겨 일본 가마쿠라 막부에 고려 정부 명의로 외교 문서를 보내는 등 독자적인 정부로 기능했다. 그러나 여원연합군에 의하여 1271년 5월에 진도 용장성이 함락됨에 따라 진도 정부가 무너지게 되고, 왕온도 살해된다.
진도에서 패배한 삼별초는 제주도 서북쪽 애월의 항파두리에 성을 쌓고 3년간 항전을 이어 간다. 1273년 5월, 1만여 명의 군사로 이루어진 여원연합군에 의하여 삼별초는 완전히 제거된다. 마지막까지 삼별초를 이끌던 김통정은 한라산으로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이후에는 제주에도 몽골 출신 관리인 다루가치가 파견되었으며, 탐라총관부를 통하여 100년 가까이 원나라의 직접 통치가 이루어졌다. 원나라의 국영 목장이 제주에 설치되어 목축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며 서귀포 법화사에는 원나라 장인이 만든 아미타삼존불상이 봉인되는 등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