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과 갑오경장
서재필은 갑신정변 이후 일본으로 피신하였으나, 일본의 지원이 끊기자 다시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청일전쟁 이후 김홍집 친일내각이 들어서고, 이후 갑신정변의 역적 칭호에서 벗어나 명예회복을 할 수 있었다. 1895년 12월에는 중추원 고문으로 임명된다.
한편, 일본은 1894년 청일 전쟁 이후 청으로부터 대만을 할양받았다. 일본의 첫 번째 식민지였다. 요동반도도 함께 할양받았으나 삼국간섭으로 포기한다. 이후 요동반도는 러시아에 귀속되고 결국 러일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러일전쟁에서 승전한 일본은 조선과 을사조약을 체결하게 되고, 조선은 영토가 병합되지 않은 비공식적 식민지화의 길을 걷게 된다.
서재필은 1898년 5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다. 입헌 군주제를 주장하여 정부의 탄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독립신문과 독립협회의 경영은 당시 감리교 인사이자 유명한 부자인 윤치호가 맡게 된다. 서재필은 눈치가 빨라 정부의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으로 피신해 안전을 도모할 수 있었으나 혈기왕성하던 이승만은 입헌군주제를 주장하던 무리의 행동대장으로 남아있다 결국 구속된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이승만은 청년시절 비교적 순진한 쪽에 속했다고 볼 수 있다. 후에 4.19 혁명에 참여한 학생들처럼.
배재학당
배재학당은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세계지리, 정치학, 역사를 가르쳤다. (모두 당시의 신설과목) 또한 이곳에서 이승만에게 민주주의를 처음 가르친 사람이 바로 서재필이다. 서재필은 토론 수업을 중시해 어떤 주제에 대해 반드시 양측의 견해를 상호 토론하게 했다. 이 경험은 이승만이 정치인이 되는 기본 훈련이 되었고 후에 명연설가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 시작점이었다. 실제로 이승만은 해방정국에서 CIA가 조사한 한국 정치인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재학당에서는 협성회(동아리), 협성회보(동인지, 1898.11) 활동을 하였다, 매일신보, 제국신문, 계몽운동에도 참여했다. 동시에 서재필이 결성한 독립협회에서도 활동하였는데 만민 공동회(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에서 친러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승만은 일찍이 러시아의 야욕을 감지했다. 이러한 점을 보면 뛰어난 정세 파악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일본의 미국 침공을 예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만심에 가까운 자신감은 후에 독재로 이어지는 씨앗이 된다.
이승만과 러시아
이승만 구한말 러시아의 이권침탈을 목도했기에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심했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소련이 들어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신전통주의에서는 이승만의 반공을 단순히 정치적 목적을 위한 반공이 아닌 구한말부터 이어진 반러-반소-반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만민공동회에서의 반러 연설과 시위) 반면에 수정주의에서는 이승만의 반공 노선은 미국과 결탁한 친미노선의 결과로 주장하고 있다.
* 독립협회는 후에 보부상들을 동원한 황국협회의 공작으로 해산된다.
1905년 1월 조지워싱턴 대학에 입학하면서 미국 생활이 시작된다. 러일전쟁 이후 러시아의 이권 침탈이 가속화되자 1905년 8월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원조를 구한다. 그러나 미국은 조선을 선교사들이 복음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지 정치적 투자를 할만한 곳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결국 이승만은 약소국의 현실을 깨닫고 후에 외교독립노선을 지향하게 된다.
독립협회의 해산 사유
1. 고종 폐위에 이승만이 개입
2. 박영효(역적) 소환 문제
3. 입헌 민주주의 주장
이승만은 배재학당(선교사 학교)으로 도망갔으나 1899년 1월 9일 체포되어 한성감옥에 구금된다. 후에 탈옥 시도를 했다 가중 처벌(무기징역형)을 받기도 한다. (구금기간: 1899.1.9 - 1904.8.7)
함께 보기
- 저술 <독립정신>(vs 김구) , 문명 개화파, 독립의 의미를 명확히 아는 무리
- 기독교 개종, 애보트 신학 - 지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축(<-> 보수적 신학: 믿음을 통한 구원)
- Video <백년전쟁> - 수정주의적 인식
- 유영익, 이승만 재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