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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박용만, 마음산책)

Varsika 2023. 5.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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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처음으로 읽다.

* 2022년 2월, 서촌 <역사책방>에서 진행된 북토크에 참석했다.

* 2022년 7월 다시 읽다.

* 2023년 3월 아래 내용을 기록하다.

  • 내게 할 수 있는 말과 없는 말이 구분되는 성역이 존재할수록 글로벌 세계에서는 비효율을 가져오고 소통이 방해된다는 것도 큰 공부였다.

  • 유교 문화 아래서 일어날 수 있는 폐해 중 하나가 침묵을 강요하는 리더십니다. 반문을 허용하지 않고, 어른이 말씀하시면 들어야지!라고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을 정당화한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우리는 침묵을 수 없이 가요당하며 지내왔다. 일본이 들어와서 우리를 반세기 동안 정당성없이 지배하며 침묵을 강요했다. 해방이 되고 나서도 권위적인 정부하에 오랜 기간을 할 말 못하며 지내야만 했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남자는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한다. 군대에 가서 2년여 동안 상명하복의 철저한 교육을 받고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살다 보니 침묵을 강요하는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적잖이 횡행한다.

  • 내가 진짜 믿어야 하는 사람의정의는 간단하다. '자신이 한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은 설사 자기한테 불리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사람이니까 그 사람의 말은 항상 믿을 수 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자기가 하겠다한 것은 반드시 이행을 하니까 일을 맡겨놓고 필요한 것을 해주면 그의 능력 안에서는 웬만하면 믿고 맡기면 되었다.

    • ▶ 회사일을 하다보면 업무에 관련된 질문에 답하지 않고 뜸을 들이는 사람이 많다. 누가 그 내용을 확인하라 지시했는지부터 찾고, 혹여나 본인의 과실이 들통나거나 본인에게 업무가 떨어질 것 같으면 모르쇠로 일관하곤 한다. 끔직히 혐오스럽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책임은 공동의 책임이라 말하고 공동의 책임은 자신과 관련없다고 말하곤 한다.

  • 기업의 적법한 경영을 무섭게 다루는 나라에 본사를 둔 회사를 인수하면 그 본사조차도 조사를 받는다. (중략) 내 책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우리와 다른다. 내가 평소에 "시장점유율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라거나 "시장을 뺏기는 것은 그 무슨 이유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 같은 이야기를 자주 했으면 아무리 보고 받지 않았고 지시하지 않았어도 직원들이 잘못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본다. 내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즉 톤 세팅을 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책임을 져야 한다.

  • 어떤 협상이든 내게만 유리한 협상은 없다. (중략) 현실적으로 받아낼 수 있는 양보의 한계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내 욕심도 과학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중략) 이 협상을 하지 않으면 감당해야 할 일과 비용, 즉 '뉘앙스 밸류'를 내게 상기 시키며 불같이 싸움으로 쳐닫는 내 성질을 가라 앉히는 것은 늘 우리 변호사의 몫이었다. (변호사 일의 대부분은 적군 설득이 아니라 아군 설득이었다.)

  • 술이 없으면 하지 못할 이야기가 많은 조직은 술이 있어도 중요한 이야기는 막혀서 돌지 않는다.

  • (스타트업 규제에 관한여)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것 이것만 하지 마라, 그것들만 아니면 뭐든 해도 좋다, 하고 문제점이 생기면 그때 가서 보완하고 고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우리와 정반대의 방식인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는 문제점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다른 나라는 가능성을 여는 데 맞춰져 있다.

  • 정작 할 일을 해버리는 사람은 "한다면 한다"고 강병할 필요가 없다. 유별나게 그 한마디를 강조하는 것은 자신을 그런 사람으로 보아주면 좋겠다는 표현으로 보일 뿐이다. 그러니 자신의 유약함에 대한 사전 방어라고 해석해야 하나?(기필코 ~ 뭐하겠다, 이는 ~ 말살하는 것이고, 생사의 갈림길에 ~)

  • 수행은 위임할 수 있지만, 판단을 위임할 수는 없다. (중략), (정말 뛰어난 직원이 있어) 판단의 위임까지 하면 나중에 책임을 묻거나 비난할 자격도 상실하는 것이다. 즉 그 인사권자가 자신의 책임을 지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준비 안된 사람을 자리에 앉힐 때는 언젠가 그 자리가 아예 없어진다는 가능성도 감수해야 한다.

  • 나보다 못한 것, 줘야 한다는 생각이 당치 않다.

  • 회의가 지나치게 많거나 길어지는 경우, 정작 필요한 결정은 있는 대로 미뤄지다가 벼랑 끝 직전에 가서야 내려지는 일이 잦아지면, 조직의 구성원은 한없는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 회의라고 모여 앉아 진을 빼는 과정에서 결론이 절로 나와 주기를 희망하고 있거나
    • 참석자들이 회의 목적이 아닌 주변 이슈를 갖고 시간을 한없이 쓰거나
    • 결론을 내기 위한 회의가 아니라 책임을 나누기 위한 회의 이거나
    • 결론은 다음에 다시 회의를 하는 것으로 정해지거나

  • 남을 돕는 일에 한 시간을 쓰면 그건 내게 남은 생명 중 한 시간을 남을 위해 내어주는 거야. 그러니 일을 잘하건 못하건 도움을 많이 주건 많이 못 주건 상관없이 참 값진 일이야. (추기경님의 말씀)

  • 지금 그때 일들이 후회스럽고 아쉬운 것은 축복으로 생각하세요. 지금은 그것들을 깨달을 만큼 성숙해지고 삶의 기준점이 올라간 것입니다. 그때는 아마도 지금보다 미숙한 그 당시의 기준에서 저지른 일일 테니까요. (신부님의 말씀)

  • 용서는 의무가 아닙니다. 용서는 권리입니다. 용서하고프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마세요. 그런데 용서를 하지 않으면 평화를 찾기 어려우니 그 부담은 자기 몫입니다. (신부님의 말씀)

  • 미움은 결국 내 마음이 지불하는 비용이고, 용서는 내 마음에 쌓는 투자다.

  • "못 다 이룬 꿈이 있으신가요?", "걱정 마라. 우리 세대의 꿈은 우리가 다 해결하고 간다. 너희는 너희들의 꿈을 꿔라!"

  •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과 같이 성장한다. 그러니까 꿈이 이루어졌다고 만족하는 것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는 얘기다. 꿈은 꿈꾸는 사람과 함께 자라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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