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기 전, 2020년~2021년 1분기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많았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었음에도, 미 월가는 중국 경제 성장에 베팅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실제로 투자를 진행한 사례로 많이 소개되었다. 몇몇 전문가들과 경제 유튜버들의 분석을 시작으로 재테크 블로거들도 잇따라 비슷한 콘텐츠들을 양산하였는데 문제는 그 모든 것들이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2022년 이후 올해에 와서도 중국 증시는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2021년과 2022년에 폭락했던 종목들은 속된 말로 여전히 '물려있다.' 근황을 알아보고 싶어 여기저기 검색을 해봐도 오로지 장미빛 전망만 쏟아지던 과거의 보도자료만 있을 뿐 현황을 분석한 최근 자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경제 유튜버나 증권사도 마찬가지고 그들의 자료를 요약, 정리하는 것으로 분석을 갈음했던 네이버 블로거들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경제 유튜버는 자신이 추천하고 분석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해버렸다. 여전히 경제 유튜버를 하고 있음에도 이어진 비난을 견디기 힘들거나 자신의 잘못된 분석을 회피하고 싶어서인 것 같다.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그 채널을 나에게추천해준 한 지인 역시 중국 시장에서 돈을 모두 회수했다고 한다. 대부분 손실을 봤다고 들었다. 이제는 그 지인도, 그가 추천해주었던 유튜브 채널도 더 이상 구독하지 않지만 여전히 중국 증시에 투자했던 후폭풍은 나에게 현실로 남아있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직접 분석하지 않고 장미빛 미래만 봤던 탐욕이 빚어낸 결과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것이 유일하게 남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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