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 속의 삼년산성 충북 보은에 위치한 삼년산성은 5세기 후반(470년) 신라가 쌓은 석축식 산성으로 『삼국사기』에 따르면 이 성을 쌓는데 3년이 걸렸기에 삼년산성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오향산성으로 기억되어 있고, 다른 역사서에는 산의 이름을 딴 오정산성으로 전해진다. 삼년산성은 삼국사기에 유일하게 축성시기와 과정이 기록된 산성이다. 이를 통해 삼년산성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5세기 초까지만해도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발전이 늦었다. 광개토대왕 시기 고구려 원군의 도움을 받은 이래로 신라 영토에 고구려군이 주둔하고, 고구려 장수가 신라의 벼슬을 받을 정도로 종속된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신라는 김씨 세습 안정화 등을 통해 자주국가로 발돋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