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이탈리아] 지중해의 보석, 시칠리아(Sicilia)

Varsika 2020. 9. 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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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지도를 보면 장화처럼 생긴 반도 옆으로 마치 장화에 금방이라고 차일 것 같은 섬이 하나있다. 바로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다. 로마, 피렌체, 베니스와 같은 중북부 도시들이 보다 익숙하고 남부쪽으로 내려와도 나폴리, 아말피와 같은 해변 관광지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관념적 경계였다. 그러나  3 km 남짓인 메시나 해협을 지나 이 섬에 도착하면 왜 이곳을 더 일찍 알지 못했는지 아쉬울 정도로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본토보다도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이자 로마, 이슬람, 노르만, 아라곤 왕국까지 다양한 세력이 지나간 곳, 그만큼 다채롭고 아름다운 문화를 녹여내 그들만의 멋으로 품고 있는 곳. 지중해의 보석 시칠리아에 대해서 알아보자. 


시칠리아는 북쪽으로는 유럽, 동쪽으로는 이오니아해, 서쪽으로는 스페인, 남쪽으로는 몰타와 북아프리카는 바라보고 있다. 인구는 약 5백만 명이며 주도는 팔레르모, 두 번째로 큰 도시는 카타니아이다. 면적은 25,711 km²로 제주도의 14배 정도되는 크기이다. 지중해의 요충지에 있어 기원전부터 그리스인들이 진출해 도시를 건설했다. 


어원과 역사


시칠리아(Sicilia)라는 지명의 어원은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섬에는 시쿨리(Sicels), 시카니(Sicani), 엘리모이(Elymians) 등 3개 종족이 토착세력을 꾸리며 살고 있었다. 이 중에 시칠리아의 동쪽에 거주했던 시쿨리인의 이름을 따서 시칠리아가 되었다는 설이있다. 이들은 시칠리아의 주 원료인 주석을 그리스의 크레타와 교역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미케네 문명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시칠리아 고유의 문화를 키워낸다. 이른다. 이후 기원전 8세기에 그리스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하여 많은 그리스 인들이 지중해로 진출, 이주하여 살았고 그 대상 중 시칠리아섬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도 유명한 도시인 시라쿠사, 젤라, 타오르미나 등이 모두 그리스인들의 정착시대부터 건설된 도시이다. 이후 기원전 6세기에는 그리스인들의 진출이 더욱 왕성해져 섬의 서남부까지 이어졌고, 셀리눈테, 아그리젠토, 세제스타 등의 도시가 생겨났다. 그리고 지중해 바다를 따라 건설된 이 도시들을 이탈리아 반도 남쪽의 그리스 도시들과 묶어 마그나 그라이키아라고 불렀다. 마그나 그라이키아는 '위대한 그리스'라는 뜻으로 당시 그리스가 건설한 이탈리아 반도 남부와 지중해 연안의 식민도시를 일컫는 말이다. 


이후 3세기에 이르러서는 1차 포에니 전쟁의 주무대가 된다. '포에니'는 라틴어로 페니키아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카르타고가 페니키아의 후손들로 건립되었기에 로마인들은 카르타고를 그렇게 불렀다. 당시 지중해 서쪽을 장악하고 있던 카르타고는 시칠리아의 많은 부분을 이미 거느리고 있었고, 메시나를 비롯한 동부 일부만이 독립된 세력으로 남아있었다. 카르타고가 시칠리아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하자 이에 위협을 느낀 로마는 시칠리아로 출병하게 되고 100년 동안의 포에니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이 끝나면서 시칠리아는 로마의 완전한 속주로 편입되고, 로마는 대륙국가에서 해상제국으로 성장하게 된다. 


로마의 패망 이후에는 지중해의 패권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세력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9세기부터 11세기까지는 이슬람 세력을 통치를 받았다.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는 노르만 족들이 남부이탈리와 시칠리아를 점령해 시칠리아 왕국을 세우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에트나 화산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으로 해발 3,000m가 넘는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활발한 화산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2013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탈리아의 48번째 유네스코 유산이다. 17세기에 큰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나 카타니아를 비롯한 인근 마을이 모두 폐허가 되었으며 복구과정에서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8개의 마을은 2003년 (이탈리아의 36번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다.  에트나(Etna)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나는 타오른다'라는 뜻의 아이트네(Aitn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의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대장간을 운영하는 곳이 바로 에트나 화산이다. 신화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칠리아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며 죽음의 상징이자 동시에 재건의 상징이다.


카타니아


행정구역상 시칠리아의 카타니아현에 속하기 때문에 흔히들 카타니아를 설명할 때 에트나 화산의 기슭에 위치한 도시라고 표현하며, 에트나 화산을 찾는 이들은 주로 카타니아를 거점으로 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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