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도를 보면 장화처럼 생긴 반도 옆으로 마치 장화에 금방이라고 차일 것 같은 섬이 하나있다. 바로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다. 로마, 피렌체, 베니스와 같은 중북부 도시들이 보다 익숙하고 남부쪽으로 내려와도 나폴리, 아말피와 같은 해변 관광지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관념적 경계였다. 그러나 폭 3 km 남짓인 메시나 해협을 지나 이 섬에 도착하면 왜 이곳을 더 일찍 알지 못했는지 아쉬울 정도로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본토보다도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이자 로마, 이슬람, 노르만, 아라곤 왕국까지 다양한 세력이 지나간 곳, 그만큼 다채롭고 아름다운 문화를 녹여내 그들만의 멋으로 품고 있는 곳. 지중해의 보석 시칠리아에 대해서 알아보자. 시칠리아는 북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