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 해 동안 나에게로 온 곡들. 타고난 감정적 게으름 때문에 2022년이 다 지나갈 무렵이 되어서야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늦었지만 곡을 만들고 불러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1. Phum Viphurit - Hello, Anxiety https://www.youtube.com/watch?v=b7ffmtnuSGM 품 비푸릿 노래는 언제 들어도 봄과 초여름의 경계에 있는 것 같다. 5분이 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이어질 이야기의 인트로처럼 느껴져 계속 듣고 싶게 만든다. 경쾌한 기타 소리가 경쾌하게 마음을 휘젓는다. '너는 괜찮을 거야'가 '우린 괜찮을 거야'로 바뀌는 순간은 딱 알맞은 온도의 위로다. 따뜻한 컵을 뺨에 갖다 대는 순간처럼. 2. 선우정아 - 구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