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평 보는 조금 농도가 낮은 책이었다. , , 가 좋았다. 다만 좋았던 이야기도 최은영 작가의 다른 소설보다는 한계가 명확한 느낌이었고, 그다지 좋지 않았던 이야기 역시 한계가 느껴졌다. 이야기에 대한 만족도와 별개로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주제의식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서른살이 넘은 화자들이 가깝게는 대학교 시절, 멀게는 유년시절을 돌아보며 지나간 인연에 대해 다시 발굴하고 사유하는 이야기의 전개방식은 참 많이 공감되고,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다. 그러한 이야기 방식 자체가 나에겐 위로 같았다. 나 홀로 간직은 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상대가 사라져버려 나눌 수 없는 감정들. 관계가 좋을 때도 선명하고, 싫을 때도 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나서 보니 모호하지 않았던 관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