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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2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 총평 보는 조금 농도가 낮은 책이었다. , , 가 좋았다. 다만 좋았던 이야기도 최은영 작가의 다른 소설보다는 한계가 명확한 느낌이었고, 그다지 좋지 않았던 이야기 역시 한계가 느껴졌다. 이야기에 대한 만족도와 별개로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주제의식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서른살이 넘은 화자들이 가깝게는 대학교 시절, 멀게는 유년시절을 돌아보며 지나간 인연에 대해 다시 발굴하고 사유하는 이야기의 전개방식은 참 많이 공감되고,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다. 그러한 이야기 방식 자체가 나에겐 위로 같았다. 나 홀로 간직은 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상대가 사라져버려 나눌 수 없는 감정들. 관계가 좋을 때도 선명하고, 싫을 때도 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나서 보니 모호하지 않았던 관계가 ..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떠나겠다고 대답할 떄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등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 그런데도 행성 연작은 사람들에게 특정한 종류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류드밀라의 행성을 볼 때 사람들은 무언가 놓고 온 것, 아주 오래되고 아득한 것, 떠나온 것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모르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평론가들은 류드밀라의 작품이 어디에도 없는 세계를 묘사해내기 떄문에 역설적으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존재하는 세계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더욱 기이한 사실이 연이어 보고되었다. 그 행성은 이미 오래전 모항성의 거대 플레어 폭발에 의해 불탔고, 우주망원경이 수신한 데이터는 폭발에 휩쓸리기 직전 행성의 모습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 "우리는 이미 사라진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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