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은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망신창이가 되었던 달로 기억될 것 같다. 한 겨울 길거리에 내던져진 기분이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몇몇 곡들은 내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그 노래들이 마치 나에게는 진통제 같았다. 반갑기보다는 간절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oCdRyN3b4
1. 서리 - 긴 밤(feat. 기리보이) / 21년 6월 발매
치사량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계속 듣고싶다.
"널 닳고 달게 보는 저 달이 부러워"
https://www.youtube.com/watch?v=PG6ZAgtbBME
2. oceanfromtheblue - 검은머리 / 20년 7월 발매
적당히 힙한 음악과 적당히 청량한 뮤비
"결정해 뭐라 나를 부를지"
https://www.youtube.com/watch?v=se4Xsgb0qGk
3. 비비 - 신경쓰여 / 2020년 2월 발매
비비는 결국 증명해냈다.
"신경쓰여 신경쓰여"
https://www.youtube.com/watch?v=xRZp0CyVS9E
4. SONIC STONES - Awesome!
처연하게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노래를 듣고 울컥했다. 나도, 기억도 나지 않는 먼 과거지만, 분명 이런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그림자 조차도 내게는 따라오지 않았죠 그래도 꿈을 꾸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apxGPU94sk4
5. 다운 - 기억소각
전주부터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할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냥 흘려보내 넌 가두려만 해 이 짧은 시간을 채워 가기 위해 고민은 짧게"
https://www.youtube.com/watch?v=5C-UzW1FLiA
6. 릴러말즈 - Trip / 18년 9월
30살이 넘어서야 릴러말즈를 알게 되었는데 조금 더 빨리 알았다면 좋았을걸
"잠깐이면 돼, 잠깐"
https://www.youtube.com/watch?v=qe_SMDDkSpU
7. GEMINI - MIA
남자 보컬이 섹시하다고 느낀 건 꽤나 오랜만의 일인 것 같다.
"저 달도 왠지 다 아는 듯이 날 밝혀"
https://www.youtube.com/watch?v=_OIUdhfO90s
8. 제네 더 질라 - I GOT
기다리던 곳에서 적중하는 비트들
"돈을 쓰는 게 내 최애 단칸방에서 벗어나 새 집에는 방이 세 개"
https://www.youtube.com/watch?v=bc0KhhjJP98
9. Redbone - Come and Get Your Love
진짜 좋은 것은 시간이 지나도 좋다. 숙취없는 축제처럼.
"Come and get your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F-vf7Vpbe5w
10. 제네 더 질라 - ITX
듣는 사람까지 기분 좋은 FLEXXXXXXX
"넌 나를 알았던 것처럼 행동해 출신도 모르면서"
https://www.youtube.com/watch?v=l_j7g2lRYN8
11. 나플라 - run!
곡 전개가 정말 박자를 타고오는 것 같다.
"넌 말만 많고 우린 rhyme이 많아 unicorn shit"
https://www.youtube.com/watch?v=nByyfquk0pQ
12. 지코 - ANTI
직설적인 단어들도 여유롭게 소화한다.
"네 교만함의 뿌릴 뽑아 인생을 휘청이게 할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_rEyaeLiCEw&list=RDGMEMQ1dJ7wXfLlqCjwV0xfSNbA&index=11
13. Will Jay - off The Record
https://www.youtube.com/watch?v=53sD65ElmNM
14. GEMINI - UFO (Feat. Seori)
Inside Out도 엄청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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