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찾은 노량진 수산시장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송년회, 그리고 방어를 먹어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노량진에서도 전라상회가 요즘 인기라 하여 지인의 추천을 받고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그나저나 노량진을 올 때마다 느끼지만 역에서 수산시장까지의 시퀀스가 좋지 못합니다. 주변 인도 환경도 좀 개선하면 좋겠고, 유동인구가 많은데도 유난히 칙칙한 가로등도 좀 밝게 개선하면 좋겠네요. 도로 유도선처럼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는 방향도 쉽게 알려준다면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고위 관료 여러분의 노고를 기대합니다.
금요일이긴 합니다만, 오후 6시 8분에 도착했음에도 전라상회와 형제상회 앞에는 주문과 픽업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즐비합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두들 회사를 안다니는지. 혹은 반차 쓰고 온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프리미엄 방어 모둠회 대짜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해서 편리하고, 가격도 잘 표시되어 있어 훈훈하네요. 10여 년 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처음 찾았을 때는 어린 마음에 호구가 되지 않을지 고민도 많았는데요. 요즘엔 그런 것이 없어 한결 오기가 편한 노량진입니다.
손질이 다 되면 직원께서 번호를 호명하는데, 종종 빠트리는 직원도 있고,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그냥 소리가 묻히는 경우도 있으니 꼭 픽업대 주변을 서성이면서 육안으로 내 것이 나왔나 멀었나 서성여 보시길 추천합니다.
프리미엄 방어 모둠회입니다. 연어가 생각보다 많아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방어 퀄리티를 보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랩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인데 신선함이 랩을 뚫고 뿜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노량진은 언제나 시끌벅적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곳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주변에 맥주를 먹을 2차 코스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추후에도 계속 탐구해보겠습니다.
전라상회 프리미엄 방어 모둠회(방어, 광어, 연어, 참도) : 대 1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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