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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1] 사회심리학이란?(고통, 종교, ADHD, 신정론과 귀인이론)

Varsika 2023. 8.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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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심리학

사회심리학은 심리적인 것을 사회적으로 살핀다. 심리적인 것이 개인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 고통

- 모든 사람이 고통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교수님의 개인적 생각)

- 고통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 번째는 생물학적, 육체적 고통으로 실체성을 지닌다. 두 번째는 인간이 사회에 있음으로 인하여 생기는 고통으로 이는 실체가 없다.

- 이와 별개로 사회의 어떤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고통을 처리하게 하는가, 고통을 개인에게 전가하는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상황에서 고통을 인지하면, 인간은 통제하려는 노력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교다. 

(c.f) 내가 담배를 못 끊는 것인가, 담대회사가 중독성있는 제조법을 고수함으로써 지속적인 흡연을 유도하는 것인가. 

- 사람들은 고통을 설명하기 위해 신정론과 귀인이론을 만들었다. 

 

○ 고통의 설명, 고통의 의미

고통에 대한 질문은 인류가 존재하면서 항상 있어왔다. 다만 상황과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설명이 달라져왔다. 고통에 대한 설명은 하나로 일치될 수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가령 9.11 테러가 났을 때 한 측면에서 볼 때는 큰 비극이지만 안전장비를 판매하는 회사에서는 매출과 주가가 상승했다. 

 

고통을 설명하는 것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까닭은 마음 속의 굳은 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새로운 고통에 늘 취약하다. 그러나 고통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취약하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다.

 

"사건의 원인을 자기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여러 형태의 고통이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매개된다." (Hewstone et al. 1997: 188)

(c.f) 김영하 '고통의 객관화', '감정에 언어가 부여되는 것'

https://varsika.tistory.com/576

 

대화의 희열 - 김영하 편(190608 / 여행, 글쓰기, 기록, 여행작가, 여행의 이유)

-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만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고통받는 이야기를 보며 인간은 자신의 고통을 객관화할 수 있다. (내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 쥘베른의 소설에 대하여) - 여행의 기억

varsika.tistory.com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아남은 빅토르 프랑클(<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이자 의미치료의창시자)은 가장 괴로운 고통은 '의미 없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의미 없는 고통이란 고통의 의미를 찾지 못해 이것이 치료의 수단이 되지 못하는 고통을 말한다. 

 

○ 고통과 종교 

과거에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혹은 고통의 원인이나 이유를 알기 위해 종교를 신봉했다. 이때의 종교는 제도화된 것, 그렇지 않은 것(미신)이 모두 포함된다.

 

 

○ 신정론과 귀인이론

 

1. 신정론(THEODIZEE, 디오디제)

신의 정당함을 주장하는 이론을 뜻한다. 신이 전능하며 선하다면 어찌 이 세상을 고통이 존재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합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은 고통을 막을 수 있는 능력(전능)과 의지(선함)이 있음에도 세사엥 고통을 허용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모든 발달된 종교는 신정론을 갖는다. 신정론은 변신론이라고도 하는 선과 악의 존재로 신을 설명하는 것, 악의 존재가 신의 섭리에 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불교의 윤회론 혹은 기독교의 구원(지금은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내세에서 구원될 것이다.)이 모두 신정론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종교가 설명하는 고통의 원인보다 자연과학의 이론이 우세해 점차 종교의 자리를 과학이 대체해나가고 있다. 

- 윤회에서 말하는 책임 귀인: 과거의 죄로 인하여 지금의 고통이 도래하였다.

- 기독교에서 말하는 책임 귀인: 하느님이 나에게 고통을 주시는 이유는 내세의 영광을 위함이다. 

 

고통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 반댓말인 행복(혹은 만족)을 고민해야 한다. '행복 = 현실/이상'이라는 수식으로 본다면 이상의 크기를 낮추거나 노력하여 현실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전자는 주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으로 소개되고 후자는 주로 자기계발로 연결된다.

 

자기계발의 함정은 고통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린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한다. 어떤 이들은 이를 '책임의 독재'라고도 표현했다. 책임을 남과 함께 나누어 짊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 사회심리학은 책임을 어디에 귀인시키는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귀인이론을 큰 가지로 한다. 

 

2. 귀인이론

귀인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관찰할 수 있는 행동을 바탕으로 태도나 의도를 추론한다. 이렇게 추론된 내용은 태도변화의 선행요인이라고 인식한다. 이유를 어디에 귀인하느냐에 따라 상황적 귀인, 기질적 귀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귀인이 사회심리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이유는 그것이 추후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 (예시) ADHD

ADHD는 일종의 발명품이자 '문화적 증상'이다. ADHD의 증상을 겪는 자녀의 부모, 토론과 연구거리를 늘리려는 하계, 그리고 비슷한 시기 약(리탈린-노바티스)을 개발한 제약회사가 ADHD를 병으로 규정했다. ADHD가 병이 되면서 그 증상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대상(학부모 등)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워졌다. 반면 ADHD 환자들은 그 질병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 학계는 일이 생기고, 업계는 돈이 생기고, 부모는 책임을 전가할 곳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ADHD 당사자들은 생물학적으로 이상하다는 판정을 받고 생물학적 책임마저 지게 된다. 

 

 

○ 책임의 종류

1. 관할적 책임: 내가 직접적으로 책임은 없지만 내 관할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 도의적 책임

2. 인과적 책임: 사태의 원인에 의한 책임을 느낄 때. 고통과 관련해서는 인과적 책임에 관하여 생각할 것이 많다. (내가 고통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 책임을 묻는다 → 어떤 결과의 원인 제공자를 찾는다는 것. 현대 사회는 고통 그 자체보다도 고통에 대한 설명(책임)과 관련해 더 큰 고통을 받는다. 

 

- 책임의 독재 : 내 유전자의 책임마저 내가 져야하는 시대. 과거에는 공동체 책임이 많았으나 지금은 개인의 삶에 대한 개인의 전적인 책임을 강조한다. 고통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인 최적화(optimal)된 삶이 의무적인 분위기다. 

(ex) 비만, 성형, ADHD 등. 미래에는 더 나아가 유전자까지 책임져야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왜 진작 유전자를 바꾸지 않았냐, 바꾸지 않은 네 탓이다.(의지박약 등)

 

 

○ 사회정론(sociodizee)

사회정론에서는 책임을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묻는다. 사회를 정당화하고자 한다. 

 

(c.f) biodizee: biological한 점에서 원인을 찾고자 하는 것(사회심리학 2부의 핵심테마 - ADHD, 조증, 사이코패스 등 - 책임을 심리나 호르몬에 돌린다.)

 

(c.f 2) 조증과 사이코패스를 판별하는 기준도 유사하다. 

 

- ADHD는 현대사회가 만든 '문화적 증상'이다. 한편으로는 멀티태스킹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ADHD를 질병으로 규정한다. 우울증은 이러한 문화적 표준에 우리를 맞추려다 겪는 증상이며 또한 사회에 저항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우울증과 불황은 같은 단어인 depression을 쓰는데 여기에도 함의가 있다. 불황은 현대사회가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다. 부시 행정부는 실제로 불황을 야기하는 우울증(9.11 이후)을 경계했다.

* 사람의 감정기복이 자본주의 사이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는 학자도 있음

 

무기력을 동반한 우울증은 저출산을 야기하는데 이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 무기력한 자들의 저항방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하기 위해 애쓰는 인간은 모두 병에 걸린다. 실제 AHDH가 병이 아니더라도,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스스로 약을 먹으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마치 자기계발의 한 부분처럼 진행된다. 개인의 지배하는 사회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식자리를 위한 프로작, 밤샘 업무를 위한 리탈린, 월가 사람들이 복용하는 코키인과 테스토스테론)

 

- 지그문투 바우만(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건강에서 피트니스로 전환되었다. 건강은 단순히 병에 걸리지 않는 것,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그러나 피트니스는 유연성, 매력 등의 개념을 포함한다. 이는 노력을 통한 신체의 최적화를 뜻한다. 건강한 사람마저도 피트니스를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사회가 셀레브리티화 되면서 피트니스는 더욱 강조된다. 

 

- 시스템을 바꾸는 것

경쟁을 강요하고 자기계발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문제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누구도 시스템에 대해서 개선할 의지가 없다. 우리 사회는 구조 개선에 대한 의견은 쉬쉬하고 모든 문제를 개인탓으로 돌린다. 개인은 그 요구에 부응해 '기꺼이 더 착취당할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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