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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일상/맛과 맛 사이 3

노량진 방어 1타 강사, <전라상회>

지난겨울 찾은 노량진 수산시장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송년회, 그리고 방어를 먹어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노량진에서도 전라상회가 요즘 인기라 하여 지인의 추천을 받고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그나저나 노량진을 올 때마다 느끼지만 역에서 수산시장까지의 시퀀스가 좋지 못합니다. 주변 인도 환경도 좀 개선하면 좋겠고, 유동인구가 많은데도 유난히 칙칙한 가로등도 좀 밝게 개선하면 좋겠네요. 도로 유도선처럼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는 방향도 쉽게 알려준다면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고위 관료 여러분의 노고를 기대합니다. 금요일이긴 합니다만, 오후 6시 8분에 도착했음에도 전라상회와 형제상회 앞에는 주문과 픽업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즐비합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두들 회사를..

역사만 남은 씁쓸함, 명동 <하동관>

어느 지역이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맛집들이 있지요. 명동에서는 와 이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무살 시절에는 명동에서 모임도, 약속도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명동은 계절마다 한번 정도 지나가는 곳이 되어버렸네요. 그렇게라도 명동을 지나갈 때면 항상 고민을 합니다. 와 둘 중 어디서 밥을 먹을지 말이죠. 이 날은 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무려 본점. 본점과 지점의 차이가 나지 않는 식당들도 많지만 그래도 본점만이 주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무엇보다 '맛의 시작점'이라는 상징성도 있으니까요. 보양도 할 겸 25공을 주문합니다. 20공, 25공이라는 메뉴가 이색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별다른 뜻없이 각각의 가격(20,000원, 25,000원)을 뜻합니다. 언젠가부터 명..

쭈꾸미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 신촌 <쭈꾸미 블루스>

신촌에서 10년 넘게 쭈꾸미 삼겹살을 판매하는 집이 있습니다. 신촌역 6번 출구의 입니다. 대학 시절 몇 번 가본 후 어느 덧 10년 가까이 지났네요. 신촌은 오래된 식당도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집들은 3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없어지고 다시 생기기를 반복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는 장수하는 가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쭈꾸미 + 삼겹살 2인분입니다. 1인분에 17,000원이니 34,000원 상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양은 좀 적은 편입니다. 쭈꾸미가 굉장히 커보이지만 조리 과정에서 줄어들게 됩니다. 삼겹살도 얇고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함께 나온 홍합탕과 계란말이는 리필이 되니 이를 위안으로 삼아봅니다. 한 때는 푸짐한 양이 매력이었는데 이제는 그 매력이 사라져서 아쉽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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