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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3

[전시] '22년 두 번째 미술관 / 환기미술관 - 《김환기, 그·리·다》,《김향안 : 파리의 추억》

김환기는 1963년 50세의 나이로 뉴욕으로 떠난다. 3평 남짓한 작은 방에서 작업을 시작하며 김환기의 뉴욕시대를 열었다. 전시는 '지금' 우리와 함께하는 '여기'에서 공간, 빛, 음향 등과의 조우를 통해 형성되는 '예술적 수신호'가 작품과 우리의 대화를 얼마나 새롭게 확장시킬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함께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시도될 본 전시의 '예술적 각색'이 김환기의 작품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감상하는 즐거운 경험이 되고 예술적 교감과 공감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환기미술관-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어 인원과 관람시간이 제한되었다. 1시간 30분의 관람시간은 본관과 별관, 수향산방까지 총 3개의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

[전시] 환기미술관과 김환기 화백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김환기의 작품세계는 1950년대 중반까지의 도쿄와서울시대, 이후 60년대 초반까지의 파리와 서울시대, 그리고 1963년 이후 별세할 때까지의 뉴욕시대로 나눌 수 있다. 도쿄시대(1933~37) 서울시대(1937~56) 김환기의 서울시대 작품들에는 전통기물과 자연이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미술사학자 윤난지 교수는 그 자연들도 상감청자의 운학문 등 한국 전통기물의 유물에서 따온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즉, 김환기는 서구 추상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문인화와 한국 전통공예에서 자연을 매우 추상화된 간략한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계승한 것이다. 감환기는 직접 시를 쓰기도 했는데 1949년 2월호에 발표한 가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백자대호'로 불린 굽이 좁고 크고 둥근..

[전시] 예술의 전당 / ㄱ의 순간

○ 기획의도 한글은 창제 이래 언어 수단으로만 간주돼왔다. 그것은 명백한 철학적 문양이지만, 예술로 이해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1443년 훈민정음 창제 당시로 돌아가 보면, 현대 미술과 공명하는 예술적 함의가 분명히 드러난다. 천지자연의 소리와 형태가 인간의 말과 글로 변화하는, 대우주에서 소우주로의 전환이 담겨있기 떄문이다. 자연과 인간이 언어로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순간, 그것이 바로 'ㄱ의 순간'이다. ○ 전시구성 한글의 잉태와 탄생, 일상과 미래를 주제로 다섯마당으로 구성된다. 소주제인 ㄱ ㄴ ㅁ ㅅ ㅇ는 한글 창제와 관련된 핵심 발음이관 아牙, 설舌, 순脣, 치齒, 후喉를 상형화한 것이며 목, 화, 토, 금, 수와 춘하추동의 음양오행의 원리로 순화배치를 한 것이다. (1) ㄱ씨 : 한글의 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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