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는 1963년 50세의 나이로 뉴욕으로 떠난다. 3평 남짓한 작은 방에서 작업을 시작하며 김환기의 뉴욕시대를 열었다.
전시는 '지금' 우리와 함께하는 '여기'에서 공간, 빛, 음향 등과의 조우를 통해 형성되는 '예술적 수신호'가 작품과 우리의 대화를 얼마나 새롭게 확장시킬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함께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시도될 본 전시의 '예술적 각색'이 김환기의 작품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감상하는 즐거운 경험이 되고 예술적 교감과 공감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환기미술관-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어 인원과 관람시간이 제한되었다. 1시간 30분의 관람시간은 본관과 별관, 수향산방까지 총 3개의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관람시간이 종료되기 전에 관람을 마무리했다.) 제한된 인원은 쾌적한 관람환경을 만들어주었으며 관람객들이 정숙한 태도로 관람한 덕분에 작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람 컨디션에서는 최근 봤던 거의 모든 전시 중에 손에 꼽을 만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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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창작소로서 아틀리에는 예술적 정체성이 자라고 창작의 살붙임이 진행되는 생명의 공간이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로서의 예술적 지향을 구체화 가시화하고 세상을 향한 ‘내일의 시간’을 이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담금질해야하는 인고와 산고의 공간이다.
전시는 이를 통해, ‘지금’ 우리와 함께하는 ‘여기’에서 공간, 빛, 음향 등과의 조우로부터 형성되는 ‘예술적 수신호’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김환기의 작품세계와 우리의 대화를 얼마나 새롭게 확장시킬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함께 찾아볼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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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점은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고, 선은 내가 그곳으로 빨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가까이서 볼 때랑 멀리서 볼 때랑 작품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 김향안 양귀비들판(1986), 색조합이 황홀하다
- 무제 1976
-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미친듯이 파리로 갔다. 마치 그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이십수년이 흐른 후에 다시 찾은 파리는 우리들의 젊은 날의 추억만이 남아 있었다." 1985년 김향안 마로니에의 노래
- 티켓이 부부를 그린 1956년 작품이라 더욱 좋았다.
- 진눈깨비 날리는 성북산협에서 으스러지도록 끌어 안아준다.
- 내부 공간이 트여있어서 다양한 조망이 가능하고, 넓어보인다. 중정 건너편 스태인드글라스를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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