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만큼이나 혹은 그보다더 뮤비가 인상적이었던 곳들. 멜로디와 가사를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뮤비를 위한 요소로 치환해버린 듯한 마성의 곡 혹은 뮤비들을 모아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efvicp2UysY
1. 크러쉬(Crush) - 'Whatever You Do (Feat. Gray)' Choreography by Bucky / 2015년 3월 발매
이 곡을 시작으로 나에게 '뮤비가 기억에 남는 곡'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유튜브로 음악을 듣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뮤비를 접하곤 했지만 음악과 뮤비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장소나 다른 피사체 없이 4명의 댄서만으로 구성한 뮤비의 전개는 이상하리만큼 매력적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댄서들의 안무를 보며 '아름답다'라고 생각한 것도 처음이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최근 많이 언급되는 댄서 모니카가 이 뮤비에 출연했다는 사실이다. 무려 뮤비의 표지에도 그녀가 나와있는데 당시에도 아메바컬쳐를 비롯한 여러 레이블과 협업을 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MrYfJGm7kM
2. Dean - What 2 Do ft. Crush, Jeff Bernat (Official Video) / 2016년 4월 발매
뮤비 도입부에 서서히 줌인되는 부분이 압권이다. 곡 자체는 첫소절부터 빠르게 진행되지만 영상은 이와 반대로 아주 서서히 움직인다. 그 간극이 보는이로 하여금 뮤비와 곡에 온전히 이입할 수 있는 틈을 전해준다.
노래는 봄에 나왔지만, 뮤비를 보게 된 것은 그해 겨울이었다. 그해 겨울에는 마침 눈이 많이 내려 눈이 내리는 날마다 이 뮤비를 봤던 기억이 난다.
뮤비를 제작한 곳은 Visual From이라는 곳이고, 출연한 배우는 모델 송희준, 촬영장소는 삿포로라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2nlny5cRWHo
3. 신해경 - 모두 주세요 / 2017년 3월 발매
몽환적인 멜로디와 간절한 가사, 그리고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당기는 곡의 전개가 매력적이다. 거기에 무용을 더한다는 생각은 어찌했을까.
출연자는 배우 최승윤으로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이 곡을 부른 신해경이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화자가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반영되었다고 한다. (출처 : 인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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