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강의 리뷰

지금부터 여행작가 클래스 #2 천소현 (2022)

Varsika 2024. 2. 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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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글쓰기_1>

 

○ 들어가며

 

- 글을 쓴다는 것은 말(혹은 언어)을 성찰하는 것이다. 

- 나만 읽는 여행글과 독자가 읽는 여행글은 다르다. 각각의 의미가 있지만 둘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 제목은 글의 목적, 매체 그리고 독자에 따라 달라야 한다. 블로그 포스팅은 조회수를 고려하여 화제성 있는 제목을 선정해야 한다. 

- 장소와 소재를 선정 할 때는 에디터와 매거진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pick될수있도록)

- 글을 먼저쓰고 사진을 골라야 한다. 사진을 먼저 고르면 글이 사진에 갇힌다. 자꾸 사진을 설명하려 한다. 

- 리라이팅: 마음에 드는 글을 내 방식대로 다시 써보는 것

 

○ 고민하는 것

- 여행작가로서, 어떻게 하면 여행 이야기를 잘 전달할까?

- 에디터로서, 다른 작가의 글을 어떻게 돋보이게 할까?

 

 

1. 어떤 여행글

- 우리는 각자 다른 여행글을 쓰고 있을 확률이 높다. 블로그, 일기, 일지, 기고문 등

작가는 내가 쓰고 싶은 글뿐만아니라 에디터가 요구하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에디터의 요구를 알아들을 줄 알아야 한다. 

 

- 리스티컬: 죽기전에 가봐야할 ~ 

 

2. 여행글의 종류

 

(1) 스트레이트 기사 / 기자(취재의 스킬)

최신의 정책, 유행, 통계, 사건, 인물 등 화젯거리가 되는 새로운 소식. 6하원칙에 따라 간결성, 명확성, 객관성이 요구됨

 

(2) 여행피처 기사 feature

특정 주제나 테마를 정한 후 목적지, 에피소드, 인물, 트렌드 등을 사실 위주로 전달하되 필자의 안목과 경험, 지식, 스토리텔링 기술이 더해진 글(리스티클 기사처럼)

 

필자의 장점, 수준, 기질이 보이는 기사이고 또 반드시 보여야 한다.

다른 사람과 여행질르 똑같이 소개하면 의미가 없다. 같은 장소라도 자신의 해석으로, 자신의 언어로 써야한다. 

 

(3) 여행 에세이 / 작가(생각과 시선의 깊이)

여행에서 얻은 경험에서 메시지(감동, 통찰 등)를 정제하여 독자와 공감할 수 있게, 개성적으로 전개한 산문.

작가가 의도한 것을 독자에게 전달,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곡해가 일어난다.

 

에세이는 한번쓰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쓰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20대의 나와 30대의 나는 다르기 때문에 기억은 재해석될 수 있다. 

 

3. 여행을 적으면 모두 여행글일까

 

(1) 누가 썼는지 몰라도 되는 이야기

- 여정을 잘 기록해둔 여행 일지

- 여행지 소개 정보를 잘 모아서 정리해 둔 글

- 블로그와 포스트의 정보성 글

 

(2) 누구나 쓸 수 있는 이야기, 썼는지 안 궁금한 이야기

- 개인적인 감상과 소회 중심의 사적인 기록(가족여행, 친구와 함께~)

- 여행에서 일어난 신변잡기 에피소드

- 감동이나 재미가 있으면 글 자체로는 유효하나 독자가 적을 수 밖에 없다.

* 글쓴이를 아는 사람만 재미있는 글

 

(3) 목적이 다른 이야기

- 그곳으로 가고 싶다 → 가이드북, 여행 기사

- 그 사람처럼 여행을 쓰고 싶다 → 여행가, 여행작가

- 그 사람처럼 주목받고 싶다 → 여행 인플루언서

 

* 좋은 글은 읽고나면 "누가 이 글을 썼지?" 궁금하게 된다.

 

* It isn't about the destination but the journey.

에세이 관점에서 보자면 journey = 여정과 글을 쓰는 과정

이런 맥락에서 시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시를 산문으로 바꾸면 여행 에세이가 된다. 

 

2. 여행이니까 가능한

- 여행은 경험과 소재의 보물창고(각자의 보물창고를 찾아라)

* 소재를 단어로 list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경험과 지식

음식 - 민어회, 평양냉면, 게이샤커피

액티비티 - 짚라인, 서핑, 패러글라이딩

역사 - 전쟁, 과학, 예술

언어 - 조지아어 등

 

○ 취향의 발견

* 일상에서는 몰랐는데 여행 가서 이것을 해보니 ~ 

* (개인기록) 스쿠버다이빙 / 깟바 오토바이

건축이 참 흥미롭더라

미술관에서 길을 잃고 싶다

나는야 산사람

1일 1마사지는 필수지

 

○ 새로운 인연

스승, 친구, 연인, 은인, 악당

 

- 여행에서 자아를 찾다. 

처음 가보는 장소, 처음 당하는 일, 낯선 나의 등장, 뜻밖의 나를 통해 새로운 질문을 찾는 일

(예) 파리는 날마다 축제(헤밍웨이가 젊은 시절 프랑스에서 경험한 것을 모아놓은 회고록)

 

- 여행과 여행글

여행이란 아주 낯선 상황에서 지금껏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풍습과 가치관, 생소한 얼굴과 언어, 전혀 다른 세계관에 놓였을 때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목해야 합니다. (구구절절 쓰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찾아야 한다.)

 

그런 변화와 발견의 과정없이 오로지 먹고 보고 즐기는 여행이란 에피소드의 축적일 뿐입니다. 그래서 '여행은 경험, 그너머의 일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그너머를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 글쓰기는 여행이 긑난 이후에 다시 여행을 재발견 하는 것

 

- 글을 쓰는 나

글 속의 '나'는 현실에서 보다 더 섬세하고 더 진지하고 더 치열하다. 글쓰기는 언제나 두려운 일이지만 내가 쓴 글이 나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거라는 기대 때문에 계속 쓸 수 있었다. 

* <그냥, 사람> 홍은전

 

- 좋아하는 여행에서 좋은 여행을 골라내는 사람(에디터)

*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에 대해 적는 것.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좋은가?)

 

3. 창고 챙기기

* 기자이기도 하면서 작가여야 한다. 

 

- 창고1

텍스트, 사진, 녹음, course(GPS), 페이퍼(팜플릿, 명함), 미디어(브런치, 카페, sns)

 

- 창고2

기억의 자동기술, 우리 의식에 스며들어 '한동안은' 저절로 기억에 저장되는 감각과 이미지들

엄마의 뒤꿈치, 갯벌의 주름, 대나무 숲의 바람, 밤 떨어지는 소리, (개인기록) 빈틈없이 쏟아지는 스페인의 햇살, 샤를루아 공항이 여름공기

 

- 창고 사용법 : 두개의 창고 열기

* 육하원칙 + 6감

* 단순히 '3월에 이사를 갔다'라고 쓰지 않고 '눈발이 희끗'하다라고 창고의 언어를 쓰면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창고의 언어는 우리를 가장 빠르게 여행지로 데려간다. 

 

- 여행을 써야 하는 이유

여행 글쓰기는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것이다. 글을 쓰지 않으면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할 수 없다. 단순히 배설해 버린다. 여기서 배설이란 기억과 감정의 휘발을 뜻한다. 

 

소화가 되지 않은 사람은 "좋더라, 싸더라"와 같은 말 밖에 하지 못한다.

 

"좋은 기억력은 향기가 없다"(신동옥 시인은 <서정적 게으름>)

그저 기억력만 좋은 글을 쓴다는 곧 AI에 밀릴 것이다. 

 

4. 여행글의 탄생

여행은 경험의 세계, 여행글은 창작의 영역

검색에서 사색으로. 

 

○ 여행이 이야기가 되는 과정

1단계: 정보 기록은 최소한의 팩트를 담는다. 단순히 남의 블로그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취재해야 한다. 브로셔 내용도 한번 더 확인

2단계: 기억 더하기. MEMORY는 몸과 마음의 반응이다. (왜곡될 수도 있지만)

3단계: 추억 만들기 RECOLLECTION은 얼마든지 재구성될 수 있는 스토리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단순히 지나간 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그 일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재해석하느 ㄴ것이다. 

 

* 부부여행 이야기를 쓰는 싱글작가 - 팩트가 아니긴 하지마 전달하려는 '부부의 여행'에 오류가 없다면 괜찮다. 내가 '나'인채로 여행하는 것이 너무 지겨워서 또 그 한계를 벗어나서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서 시도해봄직 하다.

 

성실한 여행의 정보에 가치있는 기억을 더해 여행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나만 재미있으면 안된다)

 

세계와 관계 맺기, 나의 여행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세상을 이해하게 해준다. 광장을, 계단을, 카페를, 박물관을, 택시를(대만, 전주, 여수), 신호등을 벨보이를

 

나의 여행글은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행은 도피가 아니라 돌아와 직면하기다.

 

여행 에세이의 품격

장소(스폿), 시간(적기), 사람(유저)

When, where - 이 봄에 청계천에 와야 하는 이유

what to do : 청계천에서 하면 좋은 활동, 추천 음식, 추천 스폿

how to : 청계천으 여행하는 더 나은 방법, 유용한 정보들

 

청계천을 여행한다는 것은 청계천 여행의 고유성 - 청계천을 여행하는 것은 양재천과 무엇이 다른가. 왜 청계천이어야 하는가? 이런 것이 여행 에세이에 전제가 되어야할 성찰

 

나의 여행 스토리를 통해 나 혹은 독자에게 오래 남겨져야 하는 것은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우리 여행에 대한 자부심과 서로의 여행을 응원하는 마음이다. 더 나아가 직접 그 여행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5. 여행글과 첫문장

첫 문장에 반하게 하라 (미국 카피라이터 조셉 슈거맨)

 

여의도는 바퀴다. 여의도는 추억이다. 무등산은 그릇이다. 서촌은 쫀득하다.

뻔한 것들은 쓰면 안된다. 결국에는 버려진다. 살아남지 못한다. 

 

○ 첫문장 첫인상

"첫 생각은 에고 또는 우리를 통제하려고 드는 논리적인 메커니즘에 얽매이지 않은 생각이다.. 세계는 불변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실들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당신이 자신의 의식 차원을 넘어선 글을 쓸 때, 그것은 있는 그대로 사물의 진실을 나타낸 것이 된다"  -조이스 캐롤 오츠 <작가의 신념>

* 즉 첫생각을 담은 첫문장은 통제적이거나 논리적이면 안된다. 재미있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 돌아가라. 

 

○ 글을 쉽게 시작하는 방법(에너지 절약)

 

(1) 원고의 분량의 정하라

1500자

(2) 글의 구성을 결정하라. 

체험 -> 장소 -> 감상

* 내가 말하고 싶은 경험이 5일차 이야기면 그걸 바로 써라. 굳이 집 - 공항 - 여행지 이런식으로 전개할 필요는 없다. 

 

(3) 가장 인상 깊었던 감각을 회상하라

카레향

 

(4) 첫문장을 내질러라

"피노키오가 된 기분이었다."

 

○ 테크닉

- 2층 높이의 동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 : 기린의 키를 m가 아닌 굳이 층으로 환상

- 그 경험을 해보겠다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과일과 채소를 들고 앞에 줄을 섰다. 아프리카 초원까지는 아니고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에서 벌어진 일이다. - 인기 많은 체험이라는 것을 강조 & 장소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

- 기린, 코뿔소, 가젤, 영양, 버팔로, 얼룩말, 타조, 코뿔새 등의 동물을 발견해서 관찰하는 기분이 꼭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인 것만 기억한다면 다른 종류의 생명체들을 보물철머 여기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 작가의 메시지 

 

<여행 글쓰기의 기본원칙들_글쓰기2>

 

○ 들어가며

독자에게 읽히는 글은 쉽게 말해 독자와 대화가 되는 글이다. 단순히 내 감정을 정리하는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읽히는 글,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글이 중요하다. 

 

○ 지난 시간 복습

- 여행과 자아: 여행 글을 쓸 때는 '즐거운 나'로 돌아가서 글을 써라

- 여행을 왜 하는가 / 여행 글은 왜 쓰는가 : 이것이 과제에 반영되어 있어야 한다. 

- 이 글을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의도)은 무엇인가, 무슨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가 머리에 박혀 있어야 한다.

글의 촛점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내 글에 등장한 모든 것들이 따로 놀면 안된다. 소재는 각각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퇴고, 글을 다 쓴 후에 제목을 고쳐야 한다. 제목은 글 안에서 나오는 것이 제일 좋다. 제목도 퇴고해야 한다. 

 

6.  독창적인 글쓰기 

 

○ 풍경의 이면을 보기

 

- 쓸 것이 없으면 찾아라. 풀, 벌레 등

 

- 몽골 기사 사례(마땅한 것이 없어 야생화를 찍었는데 후에 조사과정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초원에 야생화가 잘 자라는 이유는 소나 말이 키가 큰 풀들을 먹어서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흔한 야생화로 피뿌리풀이라는 것이 잇다. 그냥 예뻐서 찍어두었다가 이름이 궁금해 나중에 찾아보니 놀랍게도 바로 제주가 함께 검색되었다. 피뿌리풀은 북방계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고려 떄 원나라에서 들어온 말과 함꼐유입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

 

○ 풍경 속을 들여다 보기

 

"초반에 좀 지루하게 느껴졌던 풍경은 점점 드라마틱해졌다. 첫 번째 코스가 기찻길과 나란히 흘렀다면 2번째 코스는 몽골 동북부의 젖줄인 톨강을 끼고 있었다. 한가롭게 물을 마시고 풀을 뜯는 가축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이 장면은 나를 다시 제주로소환했다. 제주의 명승을 노래한 창민요인 영주십경 중 하나로 고수목마라는 것이 있다. 풀밭에서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그 장면이 지금 바로 몽골에서 펼쳐지고 있다. 

 

○ 문장 쓰는 법

문장은 과학이다. 앞 문장이 뒤 문장을 결정한다.

 

내 머릿속의 '독자', 독자는 질문하는 사람이고 필자는 대답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사랑아니면 여행이겠지" "왜?" "왜냐면~"

 

○ 강요 말고 보여주기: 구체성

show, don't tell

내러티브 제1원칙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 

 

'아름답다'는 아름답지 않다.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단순히 아릅답다라고만 하면 각기 다른 것을 상상한다.

 

글을 쓰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말은 "말하는 것처럼 써라"일 터인데, 글을 쓰는 데 가장 해로운 것도 그 말이다. 글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말을 성찰한다는 것이다. - 황현산

 

내용은 말하듯이! 하지만 문장은 말이 아닌 글이다. 

 

바다는 검은 유약을 바른 도자기처럼 빛났고, 하늘은 누군가 허공으로 내던진 목걸이가 구름에 부딪히며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진 보석 알같은 별들로 빛났다. - 김혼비 <아무튼 술>

 

○ 직항편 탑승

은유는 '독창적'으로 가는 직항편이다. 

 

그대의 눈은 샛별같다. -> 시가 될 수 없다.

그대의 눈은 샛별이다. -> 시가 될 수 있다. 

 

아무리 하찮은 은유도 직유보다는 낫다. 은근한 비유로 직유보다 더 인상적인 표현이 가능한 은유는 하나의 사물을 다른 말로 이해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은유는 온전히 내가 만드는 세상이기 때문에 타인과 낵 ㅏ필연적으로 다른 존재이듯 '나'라는 프리즘을 통과한 세상은 필연적으로 독창적이다.

 

○ 글쓰기의 도구

* 김정선 <동사의 맛>

"동사를 수집하라. 동사를 제대로 알면 감칠맛 나는 글을 쓸 수 있다."

실패하다 - 그르치다, 비교하다 - 견주다, 씼다 - 부시다.

 

어느 날 길에 모인 명사들. 형용사 하나가 지나갔다. 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인. 명사는 충격과 감동으로 변화를 겪는다. 이튿날, 동사가 이들을 몰아 문장으로 창조한다.
- 케네스 코치, <영원히>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들로 뒤덮여 있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글을 쓸 때 부사나 수동태를 쓰지 말라는 등의 말에 구애될 필요가 없다. 뭐든 써도 된다. 그러나 왜 그렇게 썼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노트에 적힌 문장을 보고 '이건 내 문장이 아니다. 난 이렇게 쓰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글을 잘 쓰는 것이다." -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은어) 부사와 형용사 -> 설탕을 끓인다. 

 

○ 하지 말아야 할 것

1) 지난 주말 날씨가 좋아서 친구랑 가까운 공원에 다녀왔다.

독백 금지. 일기투 금지. 나에게만 중요한 이야기 금지. 독자를 향해 말하라.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느낌으로.

 

2) 좋다, 싫다, 추천한다, 너무 좋다, 아름답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 판단은 독자가 한다. 필자의 역할은 그 느낌이 전해지도록 충실히 설명하는 것

 

3) 고루한 클리셰들

에메랄드빛 바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4) 조사한 내용을 옮겨 적다 보면 백과사전이 되어버린다. 직접 다녀온 여행의 현장감을 놓치지 마라.

 

7. 원고보다 퇴고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퇴고에서 결정된다. 초고는 몸으로 스고 퇴고는 머리로 하라. 

 

○ 퇴고의 기준

 

1) 독자와 동행을 끝까지 유지하라. 

가제목을 정하고 나면 독자의 '상'이 생긴다. 그 대상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적절한 정보량으로, 공감대가 생기는 정서로 접근하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말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 나야 한다. 가령 <언제라도>카페는 주제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데이트 장소, 공간 리뷰, 일하는 목적)

 

2) 인용과 참고에 대한 양심성찰

브로셔, 기사, 지식인은 참고 자료일 뿐. 내 글로 다시 풀어야 한다. 인용을 최소홯 하라. 독자는 정보 너머의 이야기, 실제로 사용 해본 사람의 솔직한 경험, 추천의 이유, 잘 알려지지 않은 팁을 더 알고 싶어 한다.

 

3) 검색 보다는 사색, 그 보다는 재미. 쓰는 사람이 재미있게 쓴 글을 독자가 읽으면서 느껴진다. 

 

 

8. 글쓰기의 행간

* 퇴고할 때 문장의 순서를 바꿔보라. 가장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맨 앞으로 당겨라. 

 

○ 숙명적 한글 유저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 사실의 세계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 의견과 정서의 세계

 

 

~의, ~것 사용 지양하기 (박종인, 기자의 글쓰기)

우리말 오용의 범인(조동일 기고)

 

○ 자신에게 엄격하라

감정표현에 엄격하라 감정을 표현할 땐 의도가 있어야 한다. 치밀하게 게산된 의도, 실패하면 독자는 공감의 줄을 놓고 멀리 걸어가 버린다. 

* 간장  두 종지(조선일보 한현우)

 

○ 어제의 나를 의심하라.

세상이 다양성에 얼마나 열려 있는가? 특히 인종, 국적, 종교, 성별, 성적 지향 등을 언급할 때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도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라. (문화적, 경제적 우월적 태도 주의)

* 예를 들면, "마카오는 홍콩의 아류다."

 

생각은 무죄지만 글은 행동의 영역이다. 펜이 칼이 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글 + 글쓰기_글쓰기3>

9. 여행글의 진심

 

○ 여행보다 좋은 여행 글쓰기

 

여행이란 무엇인가? 낯선 시공간에서 낯선 나를 발견하기

여행글을 쓰는 나의 자세? 창고 1,2를 꽉 채운 부자, 행복한 여행자였던 나.

여행글이란 무엇인가? 낯선 나를 향한 질문과 답, 경험 그 너머를 발견하는 일

어떤 여행글을 쓰고 싶은가? 내가 좋아하는 -> 내가 좋아하는 곳 -> 내가 좋아하는 곳의 좋은 점

 

나만이 여행글이란? 나의 경험에서 나온, 나만 쓸 수 있는 글. 검색이 아닌 사색. 

좋은 여행글이란? 그 여행을 응원하고 그 여행이 일부가 되고 싶게 만드는 글.

어떻게 좋은 글을 쓰는가? 결국 글은 여행력, 문장력 보다는 사고려그이 영역

 

○ 피처/기회 기사 쓰기

1) 스트레이트 기사: 보도자료를 활용한 정책 발표, 새 상품과 서비스 등 / 레거시 미디어, 속보성, 매체 인지도 고려

 

2) 피처/기회 기사 feature: 독자들의 이해를 돕게하고, 나아가서는 식견과 안목을 높여주는 기사. 기사의 내용은 주로 흥미와 화제성(트렌드를 기준으로 정보를 큐레이팅하여 전달한다.) / 뉴 미디어, 블로그,

* 현장 취재와 추가 자료를 바탕으로 쉽게 흥미롭게 풀어주는 글

 

* 기사에 제목이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라면 기사에서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즉, 내가 독자가 원하는 글을 쓰고 있는가를 계속 생각해야 한다. 

 

* 피쳐 기사는 특성이 있어야 한다. 소재를 찾는 기준은 독자다. 풀어 나가는 역량은 기자의 몫이다. 

* 피처 기사는 짧다. 단칼에 승부를 봐야 한다. 

 

제목과 리드로 독자를 호명해야 한다. 저인망 그물을 던지는 일이 아니다. 피쳐 안에 다양한 정보가 있으면 이 자체로 독자를 호명하는 효과가 있고 독자 입장에서는 글의 효용감이 느껴진다. (인천에서 찾은 영화 촬영지 + 차이나타운 먹거리)

 

 

3) 에세이

여행기: 여행의 경험을 통해 필자의 통찰 혹은 주제를 비교적 자유로게 적은 글

 

○ 독자

- 독자는 단순히 읽는 사람이 아니라 기사에 호응해줄 잠재적 대상이다. (읽고나서 싫어하게 된다면 독자가 아니다.)

- 독자를 세분화할 수록 써야할 내용이 명확해진다. 

- 독자는 내 글을 결정해주는 사람이다. 무엇에 대해 쓸지 장소는 어디로 할지. 연령을 고려하여 경쾌하게 쓸지 진지하게 쓸지. 그들이 원하는 이야기도 해주어야 한다. (마치 보고처럼)

 

- 독자 세분화하기

연령과 성별 여행의 조건
비건, 장애, 가성비, 1만원, 도보여행, 한달살기
동행자
홍행, 우정여행, 커플여행, 반려동물
성향
먹방, 힐링, 역사, 호캉스, 카페, 야경, 서핑, 자전거

 

- 키워드에 독자 담기

 

단순한 제목은 팔리지 않는다. (내가 가본 맛있는 카페, 서울토박이의 추천 장소, 분홍빛으로 물든 여행지 등)

->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이 겨울 휴가를 즐기기 좋은 제주 리조트, 시작하는 연인들이 좋아할 역사 여행지, 반려견과 함께 하는 먹방 여행

* 이러한 타이틀이 좁은 focus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모호한 제목보다 더 독자가 많다. 유용해보이기 때문.

 

○ 독자와의 동행 = 기획

1) 무엇을 쓸 것인가

- 요구사항이 무엇인가: 연말 읽을 거리, 삼청동 카페, 인문학여행

- 실현가능성을 고려하라: 필자의 경험 + 지식 + 취향 + 동원 가능한 자원과 노력(아는 것만 쓰는 글은 나쁘다 공부하고 배워서 쓰자)

- 독자를 조합하라: 해당 주제에 관심이 높거나 + 관심을 가지면 좋은 사람까지

 

2) 어떻게 쓸 것인가

- 내용, 문제, 사진, 정보의 방향 등 모든 것을 결정한다. 

* 맥주 책방으로 유명한 곳을 내가 와인 책방으로 새롭게 '조명'해도 된다. 

 

○ 흥미로운 기사의 조건

기사: 독자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독자의 이해와 실행에 도움을 주는 글

 

- 독자: 독자의 특성과 니즈를 파악하라. 무엇을, 어떻게

- 정보: 취재 개인의 선호나 느낌이 아닌 팩트. 검증된 내용, 현장 경험

- 효과적: 구성정보를 배치하는 방법. 큐레이션, 기자의 역량

- 전달/설명: 기사 작성, 글쓰기 스킬. 정제된 국어사용, 쉽고, 간결하고, 성실하게

- 이해/실행: 기대효과, 직접행동. 호감도, 이해도, 가치, 전망

 

○ 잊지마세요

1. 독자와 동행을 끝까지 유지할 것. 제목만 그럴싸하면 낚시질이다.

가제목이 정해지면 독자의 '상'이 생긴다. 그 대상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적절한 정보량으로, 공감대가 생기는 정서로 접근하라. 독자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라.

 

2. 인용과 참고

자료와 기사는 참고 일뿐. 내 글로 다시 풀어 써야 한다.

 

3. 정보뿐만 아니라 나만의 인사이트가 있다면 우등생, 재미까지 있으면 장원급제. 

 

○ 여행의 보상보다 큰 글의 보상

- 지적 충족: 경험에서 얻는 앎

- 내면의 탐구: 나는 그것을 왜 좋아할까/싫어할까/왜 기억하고 있을까/왜 그렇게 반응했을까?

- 시선의 확장: 가치판단, 역지사지.

* 글쓰기 전후가 달라져야 깊이있는 글을 쓴 것이다. (단순한 기록정리를 넘어)

- 언어의 확장: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소설가는 말을 모으는 사람이다.

 

"글 쓰는 삶은 생각하는 삶이고, 생각하는 삶은 좋은 삶이다." - 고종석

"당신의 가슴 속에 있는 것을 써라. 그에 대한 열정을 부끄러워 하지마라. 당신의 금지된 열정은 글쓰기의 연료와 같다."

"작가란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다." -로버터 진 브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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