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가설 및 논리 요약]
★ 적어도 21년 1분기까지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며 조정이 온다면 추가 매수할 기회!
-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이 뜨겁지만 매출 비중은 정유업 > 화학 > 배터리 부문 순이다.
- LG화학과의 소송이 주가를 억눌러온 감이 있다. 잘 해소된다면 주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
- 배터리 산업은 공격적인 투자 이후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인데, SK이노베이션은 지속 투자 중이다.
- 배터리 부문 분할 이슈가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주사 체제이기 때문에 주가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LG화학 분할 사례보다 적을 것이다.
* 분할하는 목적은 정유업 부진 속에서 배터리 부문에 필요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함으로 보임.
* 정유업과 화학업의 부진으로 인하여 오히려 배터리 사업의 가치보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저평가 받았다는 평도 있음.
- 코로나19 해소 이후 정유업 시황 개선, 화학은 업황에 따른 변수, 배터리부문 사업 실적 개선시 주가 상승여력 충분
- SKIET 상장, 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E&P 사업 유동화, 그린본드 발행 등으로 4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예상됨
[Question mark]
- 현대차의 E-GM 3차 물량을 SK이노베이션이 수주할 수 있을까?
* 2020년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의 니로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 배터리 소재기업 SKIET 상장 역시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 자명하다.
삼성증권은 기업가치를 13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멀티플 34.5배나 부여한 것이다.
- 흥국생명은 1월 5일 목표주가 LG화학 198만원, SK이노베이션 37만원이라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부문 가치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라고도 밝혔다)
- 기아차의 미국 공장이 조지아에 있는데, SK이노베이션 역시 조지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만약 현대-애플카 & SK이노베이션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물론 현대차는 배터리도 자체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 현대차의 배터리 조달 비중은 LG엔솔 8%, SK이노베이션 15% /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 92%, LG화학 8%로 추정된다. (하나금융투자 2020년 11월 12일 보고서)
[본문]
대한석유공사에서 시작해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에 하나였던 SK이노베이션, 본래 석유 관련 사업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전기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업으로 부각되면서 주가상승도 뒤따랐다. 물론 주가 상승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큰 역할을 했겠지만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는 생각보다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먼저 석유, 화학, 윤활유, 배터리, 석유개발 및 소재 등 총 5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석유사업이 자산규모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화학(22%), 배터리(17%), 석유개발 및 소재(12%), 윤할유(5%) 순이다. 매출규모도 석유사업의 비중이 큰데 전체 매출의 68%가 석유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화학이 20%, 배터리사업은 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거기다 영업손익은 적자상태라 아직 회사에 본격적으로 기여한다고는 볼 수 없다. 배터리 시장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LG화학은 24.6%, CATL 23.7%, 삼성SDI 6.2%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은 4.4%의 시잠 점유율로 아직 갈 길이 멀다. (2020년 기준)
쉽게 말해 3가지 주요 포트폴리오 중 석유는 2021년 수익개선, 화학은 중립, 배터리는 지속 투자예정이다. 배터리 부문이 흑자전환하는 것은 2022~2023년으로 예상되며, 그 동안의 배터리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전체적인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석유 사업의 경우 유가가 상승세라 수익은 개선되겠지만 사업자체가 성장세가 아니므로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5위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 아시아, 미국 3개 시장에서 점유율을 개선하고 세계 3위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미 작년 11월부터 체코 공장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 배터리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현대-애플카 개발에 SK이노베이션도 함께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공급-관리-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도 함께 진행 중이다)
[주요이슈]
1.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과 같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추진 중이다. 해당 뉴스가 보도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SK이노는 이미 지주사 체제이기 때문에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때처럼 주주들의 반발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래 세부사항에서 상술
2. 소송 이슈
2020년 4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 배터리 인력을 빼가 영업기밀을 침해했다는 내용이다. SK이노도 즉각 맞소송을 걸었다. 소송이 최종 판결이 나오는 시점은 2021년 말로, 그 전에는 분사를 하기 부담스럽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LG화학과 합의를 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도 비용이 크게 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은 2월 10일 예정이다. (작년 10월에서 계속 연기되고 있으며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ITC가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림)
SK이노는 2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지었고, 포드와 폭스바겐에 공급 중이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는 만큼 ITC가 판결에 고심 중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판결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할 경우 SK이노의 미국내 판매에 대한 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결 이후에도 대통령이 판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결과를 장담하기는 이르다. (참고 - LG화학은 GM과 손잡고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지었다.)
[세부사항]
- 사업분할 사유
정유업이 SK이노의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데, 저유가 영향으로 2020년 실적이 좋지 않았고, 향후에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에만 2조원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사업인 화학 역시 업황에 따라 실적 부침이 심하여 배터리 부문을 분할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유리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배터리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SK이노는 이미 발표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4.7GWh에서 2025년 100GWh로 20배가량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분사를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
- 분할의 방식
(1) 물적분할 : SK이노가 중간 지주사로 남고, 배터리 자회사를 하나 추가하는 형태로 분할. 기존 SK이노가 유지되면 자회사가 하나 더 추가되는 개념이라 주주의 부정적 반응을 줄일 수 있음. 그러나 물적분할은 100% 분리되기 때문에 매각이 쉬워 통매각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인적분할이라고 매각을 못하는 것도 아니므로 속단할 수는 없다.
(2) 인적분할 : 지배구조상 지주사인 SK(주)의 자회사가 하나 더 생기는 개념. 기존 SK이노 주주들은 분할 비율에 따라 신설법인 주식을 취득하고 직접적으로 신설법인을 지배할 수 있다. SK(주)는 SK이노에 대한 지배력만큼, SK배터리(가칭)을 지배할 수 있다.
- 분할 관련이슈
배터리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면 분사하더라도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 LG화학도 흑자전환한 이후에 분사를 추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흑자전환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2~2023년에 분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 투자 지역 : 한국, 헝가리, 중국, 미국 글로벌 4개 지역 중심
- 수주 모델 : 베이징기차 아크폭스, 폭스바겐 ID.4, 포드 F-150, 다임러 벤츠 전기차 모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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