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주식

[투자일기] 가지 못했던 길, 코스피 꿈의 3000 돌파!

Varsika 2021. 1. 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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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드디어 코스피 지수가 3천을 돌파했다. 작년 3월 코로나19 인하여 1500대까지 폭락했던 것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2배가 된 것이다. 물론 새해 첫 일주일 동안 10% 가까이 급등하며 폭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기념비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한국 주식시장은 기존에는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에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키움증권은 이 날 국내 주식 일일 약정금액 약 22조 900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약 4만 개의 신규계좌를 개설했다.)

 

 

'20년 3월 20일에는 1,586이었던 지수가 '21년 1월 6일 드디어 3,000을 돌파했다.

 

 

불안한 점도 없지는 않다. 이른바 섹터별 대장주로 불리던 종목들 위주로 급등했고, 4대 그룹의 코스피 비중은 60%를 넘어서게 되었다. 특히 애플과 전기자동차 협업에 대한 뉴스가 나왔던 현대자동차 그룹은 관련 주요 계열사가 모두 급등했고, 계열사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까지 따라 올랐다. 어느 정도 과열된 분위기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20일간 개인은 삼성전자현대-기아차를, 외국인은 LG화학삼성SDI, 네이버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을 밝게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작년 상반기에는 언택트 관련 주(카카오, 네이버)와 바이오 섹터만 주가가 올랐는데 작년 하반기부터는 자동차, 화학, 반도체 이른바 '차화반'이 상승을 주도했고, 한동안 무기력한 조선, 철강, 은행 주까지 덩달아 상승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실물경제를 6개월 이상 선반영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부터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동안 우량기업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우량기업임에도 여전히 저평가 받은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2분기까지 수익구간을 누리다 이후 백신의 보급, 유동성의 회수(금리 인상) 등을 신호로 수익을 실현하라는 것이 큰 맥락에서의 투자 조언으로 언급된다. 재미있는 것은 작년 12월 31일 머니 S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 12명의 추천 종목은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현대차(!!!) > 네이버 순이었다. 1월 8일 기준으로 각 기업은 얼마나 올랐을까?

 

 

속는 셈(?) 치고 1주씩만 샀어도 15%의 수익률(...)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항상 투자에는 아쉬움만 남으니 위 표는 그냥 재미로만 보자. 사실 작년, 그리고 1월 현재까지 시장 상황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우량주 수익률이 좋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코스피 200에 연동하는 ETF(상장지수펀드) KODEX200은 작년 1월 2일 2만 8881원에서 12월 30일 3만 9500원으로 36.77% 올랐다. 개별 종목을 잘 몰라서 지수에만 투자했어도 3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다. (워런 버핏 역시 투자를 잘 모르면 그냥 ETF를 사라고 했다.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더니)

 

코로나19부터 동학개미운동, 전기차 섹터의 급등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결국 코스피는 3000에 도달했다. 2007년 사상 최초로 2000을 돌파했던 해로부터 꼬박 13년 만이다. 무엇보다 6개월간 20조가 넘는 매수를 기록한 개인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 또 과거 조선, 해운, 철강, 화학 등 전통 제조업에서 IT,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로 산업의 혁신을 이뤄낸 기업의 역할도 있었다. 바람직한 투자관을 바탕으로 산업을 발전시키고, 금융시장의 호황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 주식 투자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루타를 기록해 개인적으로 너무 기분 좋은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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