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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상설전시(2021)

Varsika 2021. 10. 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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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충남도청사 본관(등록문화재 제18호)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시립박물관의 분관으로 약 100년에 이르는 대전의 역사와 발전상을 전시하고 있다. 영화 <변호인>에서 법원씬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

 

상설전시

(1) 전통에서 근대로의 이행

근대도시 대전의 탄생은 철도와 함께 했다. 경부선 철도부설과 함께 이곳에 정착한 일본인 이주자들에 의해 대전은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1914년 대전군이 신설되었다. 본래 인근의 청주, 공주와 같이 충청도의 대표지역에 철도를 부설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나, 조선인의 반발을 최소하하고 싶었던 일본은 당시 비교적 작은 지역이 었던 대전에 경부선 역을 신설하기로 결정한다. 

 

(2) 구한말 대전의 구국운동

대전은 대구와 함께 가장 활발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3) 근대도시 대전의 탄생과 성장

대전의 독립운동과 사회운동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되었고 1935년에는 지금의 광역시에 해당하는 대전부로 승격했다. 지금의 대전 중앙로 역시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4) 대전의 독립운동과 사회운동

1930년대에 이르러 대전에서 항일 노동운동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군시제사 대전공장'파업은 당시 대전 지역사회와 그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정치범을 주로 수용했던 대전형무소 역시 식민지이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 역시 대전 형무소에 수감된 적이 있으며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안창호 선생의 편지도 볼 수 있다. 

 

(5) 대전, 근대를 걷다

 

(6) 한국전쟁과 대전

한국전쟁 중 임시수도가 된 대전과 이 시기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낭니 대전전투에 관한 자료를 볼 수 있따. 

 

(7) 폐허에서 일어나다. 

1960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전의 3.8민주의거와 관련된 전시를 볼 수 있다.

 

(8)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 대전

1980년대 이후 주요 도시사업과 '93 대전엑스포와 같은 행사를 짚어본다.

 

○ 전시 후기

성심당 외에는 볼 것이 없다는 농담으로 유명한 대전. 그러나 한국 철도역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그만큰 근현대 유적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같이 근현대 역사/문화 시설이 생긴다는 점은 아주 고무적이다. 특히 대전은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카이스트 등의 이미지가 강해 '역사' 콘텐츠에 대해서는 마땅히 연상되는 것이 없었다.

 

본 전시를 통해서 대전의 역사 또한 어느 곳 못지 않게 치열하고 다채로웠으며 한국 근현대사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부분 외에도 굵직한 사건을 함께 겪어 왔다는 점을 알게되어 좋았다.  특히 일제시대의 항일 운동이나 한국전쟁 당시의 대전전투는 예상보다 아주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단순히 대전의 도시사(都市史)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느껴졌다.  

 

아직 건물 내 다양한 공간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빈공간이 많은 듯했다), 두 번째로는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줄만한 휴게시설이나 락커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좀 더 다듬어 한국 최고의 근현대사 전시관이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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