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의도
한글은 창제 이래 언어 수단으로만 간주돼왔다. 그것은 명백한 철학적 문양이지만, 예술로 이해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1443년 훈민정음 창제 당시로 돌아가 보면, 현대 미술과 공명하는 예술적 함의가 분명히 드러난다. 천지자연의 소리와 형태가 인간의 말과 글로 변화하는, 대우주에서 소우주로의 전환이 담겨있기 떄문이다. 자연과 인간이 언어로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순간, 그것이 바로 'ㄱ의 순간'이다.
○ 전시구성
한글의 잉태와 탄생, 일상과 미래를 주제로 다섯마당으로 구성된다. 소주제인 ㄱ ㄴ ㅁ ㅅ ㅇ는 한글 창제와 관련된 핵심 발음이관 아牙, 설舌, 순脣, 치齒, 후喉를 상형화한 것이며 목, 화, 토, 금, 수와 춘하추동의 음양오행의 원리로 순화배치를 한 것이다.
(1) ㄱ씨 : 한글의 잉태와 탄쟁 지점을 다룬다.
(2) ㄴ몸 : 자음과 모음의 결합구조, 즉 건축성을 다룬다.
- 미디어 아트 강이연 작가의 작품(BTS)
(3) ㅁ삶 : 한글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 다양한 양태로 재해석되며 변주하는 한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오인환의 설치작(서울의 게이바 이름을 향으로 제작해 태우는 작품)
(4) ㅅ얼 :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이 굳건했음을 보여주는 공간
(5) ㅇ꿈 : 언어와 예술의 본향이자 원점인 태고로 돌아가 현대 미술의 가장 근원적인 지향을 확인한다.
○ 참여작가(작고작가만 표시)
김환기, 김종영, 남관, 박수근, 박이소, 백남준, 서희환, 이응로, 황창배
○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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