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문화 리뷰

[전시] 바벨 - 서로 다른 혀(나현) / 대구미술박물관 2018 어미홀 프로젝트

Varsika 2021. 10.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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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의도

나현 작가는 독일제국의회 1914년 기록물 중 독일 국민은 식민지인 또는 이민족과의 결혼이 불가하고, 그 자녀들은 독일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법률 제정 논의를 우연히 접하게 된다. 이러한 배타적 민족의의는 이후 독일 나치즘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생각할 때 한국의 배타적 민족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바벨탑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 바벨탑 프로젝트 속 작가의 관점

나현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의 전쟁쓰레기를 모아 쌓은 악마의 산(Teufelsberg)과 1970~80년대 급격한 경제발전 속에 탄생한 쓰레기로 이룬 서울의 난지도 쓰레기산은 인간의 욕망이 만든 기념비이며 그 저변에는 선동적 민족주의가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두 인공산을 바벨탑으로 명명하고 서로 닮아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바벨탑 프로젝트는 역사로부터 파생되는 국가, 사회, 민족 등 인간이 만들어 낸 모순적 경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다민족화 현상에 주목하는 작업입니다. 작가는 구약성서 창세기 11 장에 등장하는 바벨탑 이야기에서 "높은 탑ㅇ르 쌓아 하늘에 닿고자 하였던 인간의 욕망이 상징적으로 나타낸 바벨탑"에 초점을 두고 2차 세계대전 이ㅜ 전쟁쓰레기로 만들어진 베를린의 악마의 산과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산업화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서울의 난지도를 중첩하며, 그 모뉴먼트로 오늘날의 바벨탑을 전시 공간에 재현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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