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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 꾼] '13년 만에 최고 수주' K-조선 압도적 1위, 조선주 수익성 개선 시점은? (삼프로TV 김동환, 이동헌, 엄경아, 최진명)

Varsika 2021. 11.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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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경아

해운업들의 호황이 확실하기 때문에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이것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슈퍼사이클이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이다. 2분기에는 충당금을 많이 설정하고 철광석이나 패널같은 재료값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실적 자체는 좋지 않았다. 다만 공사손실충당금을 실적에 선반영했고 3분기부터는 손익과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 2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은 수주 실적 미반영 및 손실충당금 선반영을 결과라고 할 수 있음

 

최근 외국인 매수도 이어지고 있는데 유럽의 선박금융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배를 발주하기 위해서는 선박금융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들이 향후 선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투자 자본금 회수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판단하고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는 것 같다. 

 

 

○ 최진명

선박 수주는 늘어났지만 설계 초기 단계라 생산 현장에서는 내년, 내후년부터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배를 만드는데는 설계에만 약 1년 정도가 소요된다. 평균적으로 조선서 현장에서는 수주 후 8개월 정도 지나야 바빠지기 시작한다. 슈퍼사이클은 5년간 진행될 것이다 노후 선박의 교체수요와 환경규제 이슈도 있다. 수주 후 2년 정도가 지난 선박 인도 시점에는 주가가 크게 상슬할 것이다. 

 

외국인들은 확실히 중장기적 판단을 하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다음 분기의 실적개선' 같은 이슈에는 관심이 없다. 이들은 환경규제의 효과나 선박의 노후화 해결, 해운사 재정적 건전성, 유럽의 선박금융 부활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 

 

현대중공업의 최근 주가 하락은 락업이 걸려있던 주가가 매도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기관이 매도한다고 보기보다는 기관이 교체되고 있다고보는 시각이 적절할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적자기간이 조선업체 중 가장 길었지만 반대로 해양플랜트에 대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쇄빙선 기술 역시 대우조선과 함께 선두적인 위치에 있다.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드릴십은 과거처럼 유가 상승에 따라 추가 발주가 이루어지긴 어려울 것이다. 셰일가스나 신재생에너지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드릴십 불황은 6년~7년 정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불황이 10년을 넘어간다면 그때는 과거 드릴십에 대한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시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 삼성중공업의 가격이 현재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벌커선은 이미 중국이 독식하고 있다. 공산당이 하나가 된 거대 조선집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조선소가 벌크선 시장 가격을 좌우하지 못한다. 이 점은 대우조선합병과 관련하여 EU를 설득하는 주된 논거 중 하나다. 조선업은 여전히 구매자 우위의 시장이다. 

 

선박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선주들 입장에서 배가 고장나는 것은 사업장이 멈추는 것이다. 또 선원들 입장에서는 배가 멈추면 그들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아주 민감하다. 한번 폭발사고가 일어난 선박의 제조사에는 두 번 다시 선주가 발주를 줄 수 없다. 선주가 발주를 줘도 선원들이 탑승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선원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사측이 물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해운업계의 현실이다. 실제 선원들은 안전에 대한 민감도가 강해 선내에 유무선 통신장치를 병행해서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어느 하나가 고장나면 다른 하나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LNG화물창 기술은 세계적으로 프랑스 GTT가 독점적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도 솔리더스(대우조선해양), KC-1(한국가스공사 - 조선소 합작) 등을 개발하여 검증 중이다. 조선업계의 선주들은 아주 보수적이다. 실제로 GTT의 기술도 1970년대에 개발되었으나 검증만 20년을 넘게했고 1990년대야 시장에 도입될 수 있었다. 그만큼 기술력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아직 국내 기술이 시장에 보편적으로 도입되지는 못했다. 결국 국책발주를 통해서 국내에서 검증을 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정부에서는 검증을 20년 한다고 가정했을 때 LNG보냉재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금만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국책투자를 수소 저장기술 등 다른 분야로 돌리고 있다. 

 

 

○ 이동헌

주가 개선은 동의하나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향후 5년 동안은 좋아지겠지만 내년부터 좋아질지는 알 수 없다. 내년부터가 본 게임이다. 

 

현재는 조선주에 투자하기 아주 적기다. 선박은 빌딩과 유사한 속성이 있다. 지금은 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있는 시점이다. 해운업체들은 벌어들인 돈을 배에 다시 투자할 가능성이 많고 조선소들은 한정된 캐파로 인하여 수익을 높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인도하지 못한 드릴십(시추선)을 5척 보유 중인데 이 중 한 척에 대해서 용선 계약을 했다. (배의 소유는 삼성중공업으로 유지하고, 선주가 배를 빌려가서 계약기간 동안 운용하는 방식). 이런 방식으로 손실 최소화하면서 점차 주가가 개선될 수 있다. 증자를 기점으로 투자를 검토해 볼만 하다. 

 

 

○ 김동환

한국조선해양의 주가 조정은 현대중공업 상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등 업체가 상장을 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이 이른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한국조선해양을 팔고 더 좋은 현대중공업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중공업을 추가 매수하면 전체 그림에서 조선업 비중이 너무 커지기 때문)

 

조선업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제무재표를 반드시 꼼꼼히 봐야 한다. 특히 미청구공사대금은 조선업계의 공통된 골칫덩어리다. 배를 짓는데 증가한 비용 중, 발주처에 전가할 수 없는 부분을 뜻한다. 과거 조 단위의 미청구공사대금이 쌓인 후 빅배스(Big bath, 잠재부실 일시반영)를 단행해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 미청구공사대금 : 선박 건조를 진행하고도 발주처에 청구 및 회수하지 못 한 금액

 

 

<용어>

평형수 : 선박 하단에 채워놓는 물. 선박에 짐이 없으면 배의 출렁거림이 심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물을 채워둔다. 이것을 짐을 싣는 단계에서 바다에 배출하는데 평형수를 담은 곳과 배출하는 곳이 다른 지역일 경우 평형수 내의 미생물로 인해 생태계에 피해가 발생한다. IMO에서는 이 때문에 평형수 배출 전 평형수 내 미생물을 제거하고 배출하라는 규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IMO2020 : 대표적인 선박 환경규제로 배출가스네 황산화물을 없애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저황유로 연료유를 교체하거나 배에 '스크러버'라는 황산화물 저감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참고로 IMO의 협약은 전 세계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의 30% 이상을 보유한 선사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최근 해운사들의 수익이 개선되어 친환경에 대한 투자가 바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IMO2020은 우회방법이 많은 규제라 선박 자체를 발주하는데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회사들이 저황유에 너도나도 투자를 해서 저황유 가격이 일반유와 같아져 버렸다. 먼저 스크러버를 단 선주들이 바보가 되어버렸다.)

 

친환경 연료 종류 : 천연가스,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최근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했고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LNG 추진선 DF(Duel Fuel, 이중연료) 엔진 : LNG를 운송하는 선박은 가스를 액화시켜 운송을 한다. 액화시켜도 자연기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것을 포집하여 엔진의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이 바로 이중연료 엔진이다. 이로 인해 LNG운반선은 모두 LNG 추진선이 되어버렸다. 이후 이중연료 엔진은 탱크선과 컨테이너선에도 적용되었다. 

 

<추천 종목>

1. 보냉재 :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2. 조선소 : 세진중공업(현대중공업 및 미포조선에 납품하고 있으며 풍력분야 영업확대 기대)

3. 추진 엔진 : HSD엔진(구 두산엔진) - 핵심클라인언트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불발되면 수혜를 받을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스 추진 엔진을 만들 수 있다. 친환경 선박 성장과 함께 수혜를 받을 것이다. 또 대우조선해양과의 거래중단을 염두에 두고 중국 거래처를 많이 확보했다. (영리한 판단)

 

<참고 종목>

1. 보기 엔진 : STX엔진, 힘센엔진(현대중공업) - 선박 내에서 발전을 하는 엔진. 현재 보기엔진 분야는 일본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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