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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 피비린내 나는 중동 석유의 역사 2부(서강대 박현도 교수)

Varsika 2022. 3.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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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삼프로TV 1월 13일 방송을 참고하였습니다. 

* 포스팅 내용은 방송에 따르되, 일부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해 순서를 재편집 하였습니다.

* 방송 내용 외에 추가한 내용은 별도 표시하였습니다.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난다. 1967년 일어난 제3차 중동전쟁의 보복전이었다. 당시 아랍 군댄 단 6일만에 이스라엘 군대에 참패했다. 나세르에 이어 이집트 대통령이 된 사다트는 철저하게 보복전을 준비한다. 사다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사우디로 날아가 지원을 요청한다. 사우디는 석유를 무기로 이집트를 돕기로 하고, 대신 전쟁을 되도록 오래 끌도록 이집트에 요청한다.

 

(추가)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10월 6일은 '욤 키푸르'라고 불리는 유대교 속죄일이었다. 개전 당일 많은 이스라엘 군인들은 휴가로 병영을 비운 상태였다. 이 때문에 제4차 중동전쟁을 '욤 키푸르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끝)

 

10월 6일,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기습한다. 대비가 허술했던 이스라엘은 개전 초기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되고, 결국 미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사우디는 약속대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해 석유 금수조치를 내린다. 사우디를 비롯하여 아랍 산유국들이 감산과 금수조치를 발표하자 석유값은 기존의 4배 수준으로 치솟는다. 이것이 제1차 오일쇼크다.  

 

제37대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던 닉슨은 절치부심하며 에너지 자급자족의 꿈(Independence dream)을 발표한다. 이어 1975년에는  미국산 석유에 대해서 금수조치를 취한다. 이 금수조치는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이 해제할 때까지 40년이나 유지된다. 미국산 석유 금수조치와 더불어 미국은 유가에 대한 강한 통제를 시작한다. 이 때문에 피해를 본 곳이 이란이었다. 이란은 당시 석유수출대금을 바탕으로 나라를 운영했고, 미국의 협력 하에 현대화 프로젝트를 성실히 진행 중이었다. 이란을 10년 내로 서독 같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유가를 강력히 통제하면서 이란의 꿈을 물거품이 되었다. 

 

1976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아랍 산유국들의 회의가 열렸다. 주된 합의내용은 1977년 유가를 1976년대비 10% 상향조정하고, 77년 하반기에 5%를 추가로 상향한다는 내용이었다. 합의가 잘 마무리되었음에도 회의 막판에 사우디는 증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아랍 산유국들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때부터 사우디는 이란을 제치고 미국의 맹방이 된다. 그전까지는 이란을 향하던 우호적 평가와 미사여구가 이 때를 기점으로 사우디를 향하게 된다. 1977년 1월 2일, 이란의 샤(왕)은 장관을 불러 국가재정의 파산을 알린다.  

 

즉, 1977년 OPEC 회의가 이란의 멸망을 가져온 것이고, 이때를 기점으로 사우디와 미국은 한 편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헨리 키신저는 미국이 터키와 거리를 두고 있는 와중에 이란까지도 버리는 것은 부담이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한다. (미국이 이란의 몰락을 방조한 것). 결국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의 도화선은 1976년 도화 회의였던 것이다. 그때 미국은 이란을 버렸고, 이란 샤의 권위는 끝난 버린 것이다. 1977년 이란의 파산 이후 이란내 여론이 바로 반미적인 성격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반왕정의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점점 반미적인 성격을 보이게 된다. 

 

아직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란에 송금해야할 8조원의 석유수입대금도 여전히 지급하지 못하 상태다. 한국의 시중은행 계좌에 원화로 보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란과의 비즈니스를 갈망하는 한국기업도 많다. 그러나 이란 핵협상이 잘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어쩔 도리가 없다. 

 

만약 이란 핵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아 이란이 핵 개발에 성공한다면 중동의 다른 나라들도 덩달아 핵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중동 전역에 핵 도미노가 일어나는 것이다. 미국은 이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란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우디의 경우, 이란이 핵개발에 성공한다면 파키스탄으로부터 핵을 구매해 배치하겠다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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