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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종교와 세계문화 2부: 근본주의(한스큉), 포괄주의(칼 라너), 종교다원주의

Varsika 2022. 7.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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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주의


(1)수천년전 가르침을 그대로만 인식하는 행위(인식틀의 절대화)
(2) 경전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맹목적으로 따름(문자주의)
(3) 과학적 지식, 진리, 타학문의 지식을 배격(갈릴레이의 지동설이 거부당한 사례, 휴거 등) *성과 속의 이분법

*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 종교란  '삶 속'에서 초월적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본래 의미다.

* 종교의 근본을 인식하는 행위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을 근본으로 설정하는지, 또 설정한 근본을 맹목적 이데올로기화 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

근본주의의 문제점(한스 큉)

 

한스 큉


(1) 세속주의에 대한 반발
성속(聖俗)의 이분법적대립 : 현세의 삶, 세속학문, 지식, 과학, 역사, 사회과학 <-> 종교적 지식(신학 등)
* 극단적으로 속은 악하고 성은 선하다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도 함. 속을 성에 반하는 도전적인 세력이라고 생각함.
* (예시) 이슬람 근본주의가 서구 문물을 이슬람 문명에 대한 침략이라고 생각
(c.f) 휴거 : 종말론, 빨리 속세를 벗어나 성의 세계로 들어가자

스미스는 종교의 본래 의미는 현세의 삶 속에서 초월한 진리를 추구하는 것, 또는 그러한 삶 자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근본주의식 이원론적 구분은 오류라고 지적함. 내세의 삶보다 지금, 여기의 삶을 주용시(근본주의처럼 현세를 저버리지 않는다.)

(2) 외적인 형식이나 틀 자체를 절대화
성경, 경전, 초월적 진리의 역사적인 형성과정이나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그 자체로 절대화함
(사례 : 문자주의, 아랍의 여성복식)

종교 역시 다른 그 무엇과 마찬가지로 다양성을 향한 당위성과 가느성을 가진다. 시대와 지역, 풍속의 영향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런 보편적 진리를 근본주의자들은 부정한다. 물을 그릇에 담던, 접시에 담던 같은 물인데, 근본주의자들은 반드시 과거의 모습대로 표주박에 따라 마셔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표주박을 신성화, 절대화하는 것이다.

- 종교적 배타성 : 자기 종교의 진리만을 주장(대립과 갈등), 현대는 다종교 상황이므로 이런 종교적 배타성은 전체 인류공동체적 문제를 야기한다.

결론: 중세 기독교처럼 우위를 가진 종교의 시대도 있었다. (종교의 절대성이 인정 받던 시기)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끝났고, 나의 입장과 다른 종교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하는 시대다.

타 종교를 대한 자세에 대한 이론

(1) 배타주의 : 나의 종교만이 유일한 진리다. 다른 종교의 가치와 의미를 부정한다.
- 칼 바르트 : 기독교의 순수성, 절대성, 진리 강조
* 저서 <구원론> 그리스도교 교회중심의 구원
(장점) 자기 종교에 대한 열정, 소속감, 충성
(단점) 극단적 대립, 상호간의 충돌

칼 라너


(2) 포괄주의 : 배타주의의 보완적인 의미로 제시된 것. 다른 종교에도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타종교의 가치와 의미)
- 칼 라너(Kahl Rahner) : 칼 바르트에 대한 문제의식, 칼 바르트는 그리스도교 교회에 소속되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진리와 구원이 오직 소속된 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맞는가?(딜레마)

배타주의의 딜레마(by 칼 라너)

그리스도교 교회는 어떤 역사적 시점 이후 존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의 역사적 실체라고 할 수 있다.
(1) 교회성립 이전 시대에는 누가 사람을 구원햇나? 질적으로 훌륭한 사람도 단지 형식적으로 속하지 못하여 구원받지 못했나?
(2) 교회성립 이후에도 무인도에 있는 사람, 어쩔 수 없이 그리스도 교인이 되지 못한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나?
(3) 교회 성립 이후 명백히 다른 종교의 신자(가령 불교 신자)일 경우 구원받지 못하나?

결론 : 다른 종교도 인정, 다른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이 가능하다.
→ 자기 종교의 진리를 확대해석, 진리를 보다 보편적으로 해석.

내 종교의 진리 : 하느님의 진리(사랑)은 무한하고 보편적 의미이다.

"태양빛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두루 비친다. 어느 역사적인 시점 이후에만 비치는 것이 아니다"

"익명의 그리스도인"



(장점) 배타주의에 비해 다른 종교를 존중, 인정. 종교간의 대화와 조화가 가능, 그리스도교 신자에게는 가장 적합한 자동교 상황이론

(단점) 여전히 자기 중심적, 자기중심적 포용성을 지님. 자기 중심의 자의적 확대해석, 내종교의 boundary안에 포함 안되는 것은 없다는 인식. 일방적인 포용. 일종의 제국주의적 발상(서구 그리스도교)

결론: 포괄주의는 그리스도교인을 위한 대내용으로적합하다. 대외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종교다원주의

모든 종교가 동등한 가치, 의미를 지닌다. 상호 존중과 인정. 여기서 동등하다라는 것은 획일화, 균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성과 독특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 하나의 정점
하나의 산을 오르기 위해서 다양한 길이 있다. 이 길들은 동등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길의 특성은 제각기다르다.

* 우물의 비유
여러 우물에 들어있는 개구리들이 하늘을 보면 하늘은 각기 달라 보인다. 하지만 사실 같은 하나의 하늘이다. 하늘을 부르는 이름만 많아지는 것이다. (-> 배타주의에 따르면 하나의 개구리만 하늘을 봤고 나머지는 막힌 우물의 천장을 본 것이다)

- 각 관점에 대한 입장
배타주의 → 산 중턱의 구름(그 이상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길 외에는 모두 낭떠러지로 간다고 생각한다.
포괄주의 → 가다보면 자신의 길로 다 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월적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자신의 조건과 상황 속에서 보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이다. 진리가 하나인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늘을 보는 모든 관점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장점) 현대 다종교 상황에 대한 가장 공정한 입장, 공존지향, 조화
(단점) 검증, 확인되기 힘든 가정, 단순 가설에 불과하다. "진리는 하나"라는 전제가 있다.
* 여기서 '하나'라는 것은 모든 것(all)을 포함하는 하나라는 뜻이다. 일원론적 시각이다.
또 각 종교에 대한 소속감, 열정, 충성도가 약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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