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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Varsika 2023. 1.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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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는 에고는 프로이트가 말한 에고가 아니다. 좀 더 포괄적 개념이다. ('자의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하고 난 뒤에도 사회가 자신에게 보상해 주길 바란다. 에고는 이런 마음을 더 부추긴다. 빨리 인정받고 유명해지라고 소리친다. SNS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고 부추기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확률을 무시하고 도박을 하라는 것과 같다. 

 

당신이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라는 잘못된 믿음. 에고는 적이고 장애물은 길이다. 

> 첫 번째 원칙은 절대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속여먹기 가장 쉬운 상대이다. - 리처드 파인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 자신에 대해 예전보다 덜 생각하게 되는, 에고에 덜 휘둘리는 마음 상태를 갖기를 바란다.

> (참고)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깊게 파고들지 마라(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에고는 뭐든지 잘해야 하고 더 많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에고는 현실을 왜곡하여 자신감을 거만함으로, 단호함을 완고함으로 만든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이 없는 자신감은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다. 에고는 건강한 정신과 합리적인 부분을 허세와 자아도취로 대체해 버린다. 이런 대체는 후유증만 남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실제로 당신이 이룩한 성취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그 믿음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에고다. 

 

누구나 열망, 성공, 실패의 3단계를 겪는다. 열망하지만 겸손하고, 성공하지만 자비롭고,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당신의 특별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생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즉 인생의 기초는 에고를 다스리는 것이다. 

 

성공한 이들은 철저하게 현실주의자들이다. 에고로부터 해방된 사람은 없다. 이들은 에고를 통제할 줄 알았을 뿐이다. 에고를 대체할 덕목은 자신감과 겸손함이다. 

 

에고에 휘둘리면 자신의 일에 감정적으로 몰입한다. 이런 경우 이성적인 분별력은 잃어버리기 쉽다. 에고의 속삭임은 헛된 신화다. 여기에 휘둘리면 실속 없는 것에 휘둘려 현실과 분리되어 망상 속에 살아간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거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 

 

추구하는 것을 이루려면 생각은 크게 할지라도 행동은 작게 해야 한다. 인정이 아닌 무엇을 실천할지를 고민해라. 우리의 꿈은 거대한 야망이 아니라 구체적인 형태를 띠어야 한다. 

 

말의 음흉함.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말과 행동은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일과 잡담 사이의 유일한 진실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죽인다는 것이다. 에너지가 새어나갈 수 있는 구멍을 아예 막아야 한다.

 

말을 하는 이유 - 일을 하면서 느끼는 두려움과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몰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말한다. 스스로와 일에 불안이 커지면 에고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내면의 흔들림을 잠재우려 한다. 하지만 이런 에고를 허용하는 것은 자신에게 해롭다.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업적과 예술적 성과는 말과 분주함 속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공허나 불안을 정면으로 맞서는데에서 탄생한다. 말을 하면 휴식과 유예를 얻을 수 있고 불안을 정면으로 맞서면 투쟁을 얻을 수 있다. 투쟁해야 한다. 우리에게 결핍되어 있는 것은 침묵이다. 강인한 사람은 침묵을 통해 휴식한다.

 

존재할 것인가 행동할 것인가. Doing vs Being. 이것은 earning과 pretending의 문제다.  

> 인정받는 것에 신경 쓸 것인가 실천하는 것에 신경 쓸 것인가. (존 보이드 대령) 

 

불필요한 에고를 통제해야 한다. 가령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에고가 지나치게 강하다면, 그 에너지를 운동과 같은 다른 곳에 돌려 실질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데 쓰이도록 해야 한다. 

 

누구든지 조심하지 않으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로 그 일에 의해서 쉽게 타락하고 만다. 군대에서 계급은 진정한 성취를 대표하는 것으로 쉽게 혼동될 수 있다. 그러나 권위를 가진다는 것과 권위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같지 않다. 

 

국가는 금욕주의자로 태어나 쾌락주의자로 죽는다. - 윌 듀런스

 

사람은 어떤 일에 노력을 들이면 그 일이 거꾸로 그에게 노력을 들여서 그 사람을 규정한다. (프레드릭 더글러스 - 미국 노예 해방론자)

> 돈을 벌 목적으로 선택한 직업이 거꾸로 당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규정한다.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머스테인은 더 이상 자신이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머스테인의 대타로 들어온 커크 해밋은 끊임없이 선생님을 찾아가 배웠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학생의 신분이 발휘하는 힘은 단지 배운다는 사실이나 그 기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에고와 야망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위대한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쳐도 언제나 배운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기술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에고는 어떻게든 이런 반응을 피하려 한다. 에고는 자기가 특별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자기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기란 불가능하다." - 에픽테토스

> 죽은 사람의 유령이 나타나서 '그때 훈련을 잘못 받아서 이렇게 되었노라'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하라 - 뉴욕 소방훈련학교

 

오직 지속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겸손만이 우리를 궁극적으로 원하는 곳에 데려가 준다. 그러나 에고는 이런 것을 '패배자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에고는 인내를 견디지 못한다. "이미 나는 충분한 재능과 능력이 있다."는 자신만의 상상에 사로 잡힌다.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게 한다. 옛말에 이르기를 "학생이 준비되어 있을 때 비로소 선생이 나타난다."라고 했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 

 

나를 위한 캔버스 전략

: 안테암불로(anteamblo), 즉 길라잡이는 자신의 후원자가 로마 어디를 가든지 선두에 서서 길을 열고 대화를 중개하고 후원자의 생활을 도왔다. 길라잡이의 역할은 다른 사람이 멋있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한 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회사에서 상사를 돋보이게 하는 부하직원이 가장 훌륭한 부하직원이다.)

 

> 자기만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 분명 매력적이겠지만 조직 내에서 그 방법은 썩 효과적이지 않다. 고개를 숙이는 일은 후퇴가 아니라 전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덜 중요한 존재가 되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 *작가 모임에서 엘란님에게 들었던 것과 동일한 방향.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가?)

 

>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돕는 것, 이것이 바로 캔버스 전략이다. 이 전략은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 단기적인 효과를 버리는 것이다. 

 

"나는 멋진 선수를 찾고 있는데, 배짱이 두둑해서 누가 싸움을 걸어도 무시하고 싸우지 않을 사람을 원해" - 브랜치 리키

> 재키 로빈슨은 에고를 버려야 했고, 기본적인 공정함과 인권에 대한 존중조차 포기하길 요구받았다. 그러나 그 조차도 자기가 세우고 있던 큰 계획의 한 부분이었기에 기꺼이 했다고 훗날 밝혔다. 야구에서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무엇을 참고 견뎌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우리가 각자 무엇을 열망하든 간에 그것을 향해 가는 길은 말도 안 되는 것들로 점철되어 있다. (*신경 끄기의 기술에도 똑같은 구절이 나온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자기의 에고를 잘 다스려온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자기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격이 떨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당신이 이 시스템을 당장 바꿀 수는 없다. 그 일은 당신이 성공한 뒤에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전에 이 체제가 당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재키 로빈슨 역시 다저스 내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나서야 자기의 영역을 보다 분명하게 주장하기 시작했다.

 

내 머리로부터의 탈출 - 언제나 생각만 하는 사람에게 생각할 거리라고는 생각 외에 아무것도 없다. 이런 사람은 현실과의 연관성을 잃어버린 채 환상 속에서 살아간다.(앨런 와츠)

>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것이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힘든 과정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일찌감치 자기가 바라는 것은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는, 성공하면 하려고 생각해 두었던 모든 것들을 상상 속에서 즐긴다. 그러면서 자기의 게으른 영환을 한층 더 게으르게 만든다." - 플라톤

> 남북전쟁 당시 맥클레런 장군은 실제로 전투는 하지 않고 자기가 얼마나 멋지게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 심리학자 데이비드 엘킨스가 청소년기의 특징으로 꼽았던 '상상 속의 청중'은 자기 행동을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이다. 

> 상상은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주변 세상에 참여하기보다는 자기 머릿속의 상상에 집착한다. 이것이 바로 에고다.

 

열정이라는 병. 사람들이 열정이 없어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로 열정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실제로는 실패한 사람들도 열정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열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조지 W 부시는 이라크에 대해 열의가 있었다. 에베레스트를 향하다 죽은 사람들, 러시아를 공격하던 나폴레옹도 열정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열정만 있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극복할 역량도 없었다. 이런 맹목적인 열정을 '죽음을 불사하는 목표 집착, goalodicy라고 한다. 맹목적인 열정은 결과에 대해서만 집중하게 만들어 거쳐야 할 과정(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과소평가하게 만든다.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열정의 역설이 여기서 탄생한다. 열정은 비판적 인지기능을 무디게 만드는 정신적 '방애' 상태의 한 형태이다. 열정은 어떤 것에 대한 것이지만 목적은 어디로 갈 것이라는 방향성을 부여한다. 목적은 우리의 감정을 휘두르지 않고 그 자체로 존재한다.  따라서 당신은 자신과 다름 사람 안에 있는 열정을 냉정하게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 야망가들이 망하는 이유는 자기 안의 야망만 보고 타인 속의 야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열정은 좋은 의도를 가진 무능 상태이다.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위대한 열정은 희망이 없는 만성질병이다." - 괴테. 

 

신중함과 목적의식은 전문가를 고용하고 활용하라고 말하지만 열정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라고 말한다.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은 열정일지 모르나 실제로 무엇을 이루어 내는 것은 신중함과 목적의식이다. 열정은 목적에 우선될 수 없다. 열정은 아마추어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다. 

 

엘리노어 루스벨트 - 열정 이상의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그녀를 이끈 것은 열정이 아니라 이성이다. 

 

기억해야 한다. 미친놈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말이 '열성적인 사람'이다. 

 

dispassionate. 감정에 좌우되지 말고, 열정에 사로잡히지 말아라. 자기 절제 속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라. 

 

진정 거대한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핵심은 에고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당신의 정체성을 계속 작게 유지하라. (* 신경 끄기의 기술에도 똑같은 구절이 나온다. 작은 일을 '뭐라도 하면' 곧이어 다른 부분까지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위대한 운명은 위대한 노예일 뿐이다." - 세네카

> 우리가 세운 목표를 이뤘을 때 장엄한 대서사라는 것은 없다. 그와 같은 성공이 일어났을 때 당신은 단지 우연히 거기 있었을 뿐이다. 

> 어떤 사람이 신경쇠약에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 가운데 하나는 그가 자기가 하는 일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믿느냐 하는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 (*문제는 자기 정체성을 자기가 하는 일과 동일시할 때 일어난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려 애쓰지 말고, 맡은 일을 실행하고 탁월하게 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기 내면의 불안과 야망이 합쳐지면 독식에 매몰된다.

 

에우테미아 euthymia(마음의 평정) / 세네카

> 자기가 가는 길에 대한 인식(방해물을 신경 쓰지 않는다.)

> 남을 이기는 것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 자신의 상태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

> 중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지기만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은 헛된 신화다. 사실 무언가를 가질수록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기 어렵다. 

 

당신의 발걸음을 방해하는 이들을 신경 쓰지 마라. 그 사람들이 가진 것에 마음을 두고 부러워한다면, 당신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오만함 - 나폴레옹은 어떤 나라로부터 존경을 받고자 하면서도 정작 그 나라를 경멸하고 무시했다. 

> 자만심이 많은 사람은 늘 사람이나 사물을 아래로 내려다본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람들은 자기 위에 있는 것은 아예 보지도 못한다. - C.S 루이스

> 신이 파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때 신은 그에게 유명한 인재라고 말한다. - 시릴 코널리

> "쿠르노스, 신이 없애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신이 맨 먼저 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자만심이라네"

> 암탉이 알을 낳기 전에 병아리를 새지 마라.

> 끊임없이 비판을 수용하고 만족하지 마라. 

> 아무리 높은 산이라고 하더라도 그 산 위에 선 어떤 동물보다 높지 않다. 자만을 제어하는 것이 사자를 제어하는 것보다 어렵다. - 칭기즈칸

> "네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마침내 너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몽테뉴가 천장 들보에 새겨놓은 글귀

 

리더가 시소한 사장 놀이에 빠져서 조직의 청사진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된다. 

 

순수한 상승(innocent climb) -> disease of me(나라는 질병) 

: 스포츠팀이 함께 노력할 때는 팀워크도 좋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들이 많으나, 오만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팀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선수들이 나타나고 결국 팀은 몰락하게 된다. 셔츠 앞에 적힌 팀을 위해 경기를 해라 그러며 ㄴ사람들은 그 셔츠 뒤에 적힌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나는 나 보다 훨씬 큰 무엇에 연결되어 있다. (신경 끄기의 기술에도 똑같은 구절이 나옴)

> 심파테이아(sympatheia), 대양적인 느낌. 보다 큰 어떤 것에 속해 있다는 느낌. 인강은 무한 속의 지극히 작은 존재라는 인식(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하돗)

> 모든 사람은 그의 모든 조상에게서 빌려온 인용구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한 알의 모래에서 온전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는 윌리엄 블레이크처럼, 우리의 하찮은 하찮은 에고가 날뛰지 못하도록 초월적인 경험을 해야 한다. 그 경험을 통해 우주적인 공감을 찾아내야 한다. 

 

좋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 당신은 그렇게 하면 된다. 노력 자체만으로 자존감과 자긍심이 충만해질 수 있으나 에고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보상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충족되지 않는 고통스러운 기대함 expectantio hangover'이 필연적으로 뒤 따른다. 에고는 남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명예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진짜 자신감은 누가 자기를 인정하든, 하지 않든 기다릴 줄 안다. 또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초점을 맞출 줄 안다. 우리는 타인의 반응에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이것 역시 참을 수 있노니, 나는 여전히 벨리사리우스이노라!"

 

마셜 장군 - 타고난 소박함을 가졌다. 물론 그도 이기심, 자존감, 체면, 야망도 함께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겸손함과 사심 없는 헌신으로 담금질되어 있었다.

> 여러 가지 덕목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이 덕목들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 라 로슈푸코

 

만일 네가 입을 닫고 진실을 땅속에 묻는다 하더라도 그 진실은 계속 자랄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폭발력을 가질 때까지 점점 더 커지고 결국에는 터져버려서 자기가 나아가는 길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다. - 에밀 졸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 모든 미덕과 탁월함은 하나의 스펙트럼에 있다. 용기는 소심함과 무모함 사이에 있으며 관대함은 인색함과 낭비의 사이에 있다. 중용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고 무작정 덤비다가는 극단으로 치닫기 쉽다. 즉, 중용을 모르면 탁월함을 성취하기 어렵다. 끝없는 야망의 가속 페달은 밟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위대한 야망을 가진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이 아닌 명성을 얻는다. (나폴레옹) 

> 에고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이 설정했던 목표를 도중에 잃어버리고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맞이한다. 

> 나폴레옹이 죽자마자 유럽은 다시 찢어진다. 

 

캐서린 그레이엄(워싱턴포스트 사주)의 사례 -  세상은 선한 사람들에게도 시련을 준다. 이미 시련을 겪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에고는 "나는 착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실패할 일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련이 닥치면 공정성 여부만 따지다가 절망하거나 분노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눈앞에 닥친 현실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당신이 아니면 누구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캐서린 그레이엄이 한 일은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사와 자기 일에 대한 것이었다. 

 

아우렐리우스 왈, 야망은 행복을 다른 사람의 언행에 묶는 것이고 온전함은 자기 자신의 언행에 행복을 묶는 것이라고 했다. 

 

- 이하 순서 없이 발췌

 

분노) 어쩔 수 없는 일에 분노하는 것 또한 에고의 한 단면이다. 어쩔 수 없는 일에 분노하게 되는 것은 통제해야 한다. 나를 통제하지 못해서 생기는 결과와 환경들이 결국 다시 나를 통제하기 때문이다. 가령 수면시간을 통제하지 못해 늦잠을 자게 되면 일어난 다음에는 허둥지둥할 수밖에 없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살아라. - 파리시의 구

 

죽은 시간은 사람이 수동적으로 무엇인가를 기다리기만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고, 살아 있는 시간은 무엇이든 배우고 행동하며 1분 1초라도 활용하려고 노력하면서 보내는 시간이다. (작가 로버트 그린의 시간 분류법)

 

인생을 살면서 사람은 누구나 죽은 시간에 붙잡힐 때가 있다. 그 자체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는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당장 두레박을 드리워서 물을 퍼 올려라" - 부커 워싱턴(흑인 인권운동가)

 

적극적인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과연 옳은 일이 생길 것인지 어떤지 신경 쓰지 않는다. - 괴테 

 

카타바시스(katabasis)는 아래로 내려가기 혹은 밑바닥으로 떨어지기다. 이렇게 그들은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어떤 경우에는 실제로 지하세계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세상으로 돌아온다.

 

에고는 묻는다. '어째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개해서, 내가 위대한 인간임을 입증할 수 있을까?' 아무리 사소한 조짐에 대해서도 동물적인 공포를 느낀다.

 

완전한 종지부. 이 말은 실패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은퇴해야 할 때를 알지 못하는 권투선수는 결국 다치고 만다는 의미이다. 중요한 말이다. 그러니 당신은 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적어도 당신이 한때의 문제를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지 않는 한 대부분의 문제는 일시적인 것으로 그친다. 오로지 에고만이 당혹스러움이나 실패를 실제보다 더 크게 생각한다. 

> 에고는 실패를 만나면 원칙을 깨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권모술수 등) 어떻게는 실패를 회피하려고 하는 사람은 실패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를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진짜 실패는 자기 원칙을 포기하는 것이다.

>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 할 가치, 누릴 가치가 있는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 - 세네카

> 첫 번째 원칙은 절대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속여먹기 가장 쉬운 상대이다. - 리처드 파인만

 

나는 내 실수를 찾으려 할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는다. 당신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들을 되돌아볼 때, 나는 그 행위에서 오로지 위험만을 볼 뿐이다. - 엘리자베스 노엘레 노이만

 

당신이 에고를 배제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외부적인 평가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위대한 사람들은 성공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가 정한 기준을 충족시켰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 

 

에고의 마음으로 성공을 열망하거나 찾지 마라. 에고 없이 성공하라. 실패를 만났을 때는 에고가 아니라 당신의 근원적 힘으로써 돌파하라. 

 

문명의 높이는 단순함을 향해 치닫는다. - 브루스 리

> 메르켈은 냉철하다. 자신을 부풀리거나 남을 지배하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 자기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는다.

> 오늘날에는 분류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고 경쟁도 치열하며 변화도 많다. 머리를 맑게 유지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된다. 

 

자기의 비참한 처지를 드러내야 하는 상황보다 자기의 처지가 모두에게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자기가 받는 고통의절반도 상상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일만큼 괴로운 것은 없다. - 아담 스미스

 

"세상은 모든 사람을 깨부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부서졌던 바로그 자리에서 한층 더 강해진다. 그러나 깨지지 않았던 사람들은 죽고 만다" -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 요한복음 3장 20절

 

미덕은 이해(인식)에서 시작해 용기로 완성된다. (고대 그리스 웅변가 데모스테네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고 하더라고 그 계획이 일로 전환되지 않는 한 그저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 - 피터 드러커

> 시를 짓는 것은 시상이 아니라 직접 써보는 행위이다. 시인이 시적 상태를 경험하는 것은 그저 개인적인 차원의 일일뿐이다. 시인이 하는 일은 그 시적 상태를 다른 사람에게서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 숫자를 논한다는 것은 조건적인 미래에 산다는 뜻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다다른다는 것은 어떤 탁월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을 말한다. 에고는 일필휘지를 말한다. 정맥을 절개해서 재능이 마구 분출될 것이라고 속삭인다. 그러나 땀을 흘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승리는 없다. 

 

> Fac, si facis. 만일 그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 일을 하라. 일 자체를 목적으로 두고 실제로 행해야 한다. 

 

> 일은 스스로 좋아지지 않는다. 누군가 일을 제대로 잘하는지 알려면 그 사람이 자기 자리의 바닥에 흘린 것이 있는지 보라. 일을 책임지고 마무리까지 잘하는가.

 

도덕과 훈련이 없다면 행운이 가져다준 결과를 감당하기 어렵다. - 아리스토텔레스

 

끝없는 배움. 레스토랑의 요리가사 되면 주방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지식으로 이루어진 섬이 커지면 커질수록 무지의 해변도 그만큼 더 커진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에고는 사이렌의 목소리처럼 우리 스스로를 침몰시킬 것이다.

 

신화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것을 다시 말함으로써 신화로서 자리 잡는다. - 데이비드 매러니스

 

빌 윌시의 사례. 성과 표준(standard of performance)을 잘 세우고 따르면 성적과 우승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따라서 이 성과표준을 구단 전체에 내면화시키는 것이 그가 한 일의 전부였다. 리그 우승에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신화는 지나간 일을 꾸며내려는 인간의 충동이 만들어낸 것이다.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파는 것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면 할 수 없다. 

 

자기가 얼마나 잘했는지 또 얼마나 대단한지 아무리 돌아보고 곱씹는다고 해도 자기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다 많은 것을 끊임없이 추구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을 향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가야 한다.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객관적인 규율이 필요하다. 

 

에고는 자기가 겪는 사소한 불편이나 불행을 어마어마한 비극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나에게 모욕을 줄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내 안에 있는 영혼에 모욕을 줄 수 없어요. 나는 이런 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모욕을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무례를 가한 사람은 그 행위 자체로 모욕을 받겠지요." - 프레드릭 더글러스

 

오래전 당한 치욕 때문에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혀 있었고, 결국 그것들에 잡아먹히고 말았다.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데이브 머스테인)

 

청소를 한 차례 한다고 해서 바닥이 영원히 깨끗할 수는 없다. 날마다 먼지가 날아들고 때가 묻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마다 청소를 해야 한다. 매일 일정 수준 이상의 연습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에고도 꾸준히 다스리지 않으면 통제불가능한 거대한 괴물로 변해버릴 지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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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 처음 읽다. 지금이 아닌 '나중에'하면 더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불필요한 에고라고 생각했다.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체가 지속되는 고속도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대응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비가 내리는 목적지에서 행선지를 서점으로 바꾸자 여행의 만족도가 다시 올라갔다. 

 

* 2023년 5월 다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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