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옴미아드 왕조(=코르도바 칼리프국, Emirate of Cordoba)
* 옴미아드 왕조는 우마이야 왕조와 같은 뜻이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우마이야'가 올바른 표기이나 본 포스팅에서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표기법을 그대로 따른다.
756년 아브드 알라흐만 왕자가 세운 후 옴미아드 왕조는 10세기 초 전성기를 누린다. 당시 아브드 알라흐만 3세가 왕국을 통치했는데 수도인 코르도바는 파리 인구가 3만 8천명이던 당시 인구 50만 명을 자랑하던 대도시였다. 코르도바 도서관에는 50만 권의 장서가보관되어 있었다. 전성기는 10세기 말 만수르 통치 시대까지 이어졌고 1002년 만수르의 사망과 함께 왕국의 전성기가 저물기 시작한다.
왕국이 허약해지자 베르베르인과 슬라브인 용병들이 반란을 이르켰고 1031년에는 에미르가 폐위되기에 이른다. 이로써 후 옴미아드 왕조는 멸망하고 여러 개의 작은 왕국으로 쪼개진다. 지금도 스페인 지명에는 '알AL'이 붙은 곳이 많은데 모두 아랍 세력이 지배하던 곳이다.
▷ 이때 난립한 아랍 국가들을 타이파Taifa라고도 부른다. 타이파는 아랍어로 '부족'이란 뜻이다.
11세기에 이르러 이베리아 반도 북부에 남아있던 기독교 세력들이 이베리아 반도 탈환을 위하여 남하하기 시작하는데 이를 레콩키스타, 즉 재정복이라고 부른다. 포르투갈,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이 주축이된 기독교 세력은 단결하여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1085년, 알폰소 6세는 톨레도를 점령한다.
▷ 알폰소 6세는 레온 왕국의 왕이다. 후에 갈리시아, 포르투갈, 카스티야 왕국의 왕을 겸한다.
레콩키스타 세력이 톨레도를 점령한 시기와 비슷한 1096년 십자군전쟁도 시작되는데 이는 신흥 이슬람 세력인 셀주크튀르크가 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핑계로 로마 교황이 세속과의 권력 투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다. 여기에는 셀주크튀르크족이 동로마제국을 공격하여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동로마군을 궤멸시키자 동로마 황제 알렉시우스 1세가 도움을 청한 것 이유도 있었다.
톨레도가 함락되자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 세력들은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이슬람 국가인 무라비트 왕국(알 모라비드 왕조)에 도움을 요청한다. 지브롤터를 건너온 베르베르인들은 레콩키스타와 격전을 벌였으나 오히려 현지의 무슬림들을 쫓아내고 스스로 이베리아 반도를 통치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1147년 레콩키스타 세력에 멸망당하고 만다.
1492년 드디어 그라나다가 멸망함으로써 전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게 된다. 이는 서유럽에서 이슬람세력을 완전히 몰아낸 것으로 이베리아의 종교적 통일, 영토의 통일, 정치의 통일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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