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일상/역사

[한국사와 한국문학] 운영전과 궁녀

Varsika 2023. 12. 1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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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영전

유영이라는 선비가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수성궁에 들어가 두 혼령에게 회고담을 듣고 입산했다는 이야기. 

 

유영은 안평대궁의 사궁이었던 수성궁에 들어가 술을 마시다 잠이 든다. 꿈 속에서 궁녀 운영과 김진사를 만나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듣는다. 궁녀와 김진사의 사랑 이야기(사랑에 빠져 몰래 도망가려함)가 안평대군에게 알려져 운영이 하옥되고, 이후 운영이 자살하자 이 소식을 들은 김진사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유영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이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 놓여져 있다. 

 

사실 궁녀 운영과 김진사는 천계의 사람이었는데 천도복숭아를 훔쳐먹었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이승으로 쫓겨난 것이었다. 이들이 다시 천상으로 돌아가기 전 수성궁에 들렀다 유영을 만나게 된 것이다. 

 

* 작가와 저술시기는 미정(영조23년인 1747년 안평대군의 복위가 이루어지는데 이 시기에 저술되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 광해 8년인 1616년, 유영을 실존 인물로 추정하기도 하였다. 

* 인조대 국립도서관본 필사 연대로 추정(대명 천계 21년, 1641년)

* 선조34년(1601년) ~ 광해군 시기를 작품의 시대적 배경으로 추정한다. (선조대 있었던 신분갈등을 소재로 삼았다는 설)

 

 

2. 조선시대의 궁녀

* 궁녀 - 시녀, 품계를 받음. 무수리는 궁녀가 부리는 하인(노역)

* 궁녀의 증가: 성종 때 105명, 영조 때 684명. 

* 궁녀의 선발

원칙적으로 천민(관청 여종)에서 뽑으며 때에 따라 양인에서도 선발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의 서녀 중에서도 선발하였다. 이는 당시 경제적으로 몰락한 양인들이 그 딸을 궁녀로 보낸 것이다. "양인이나 시비를 추천하여 들이거나 스스로 구연가 되어 들어오는 자는 장 60대를 때리고 도 1년에 처한다." (속대전)

 

궁녀는 주로 10살 전후의 나이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선발되면 10년간 교육을 받고 나인이 된다. 나인이 되면 무수리를 부릴 수 있다. 궁녀에게는 글을 비롯하여 전문기술을 가르쳤다. 이는 명나라 일본과는 달랐던 조선만의 특징이다. 궁녀가 되면 평생 혼자서 살아야 했다. 외출도 가능하긴 했으나 매우 엄격히 통제되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 조정 관원이 궁중에서 내보낸 시녀나 무수리를 처나 첩으로 맞아들이는 경우 장 100대의 처벌을 받음(경국대전), 궁녀와 성적 접촉이 있으면 바로 참형으로 다스렸다. 궁녀가 임신한 경우 즉결 처형하거나 출산 직후에 참형했다. 

 

* 내명부 체제(내명부는 외부에서 궁을 가르키는 말로 왕비를 제외한 바로 아래의 빈, 귀인, 소의, 숙의 등을 총칭한다.)

- 정1품 ~ 종9품

- 정1품 빈 ~ 종4품 숙원(승은 有) - 왕의 후궁(후궁 중에서도 대접 받음)

정5품 상군 ~ 종9품 주변궁 궁녀 

 

* 궁녀의 출궁

큰 가뭄일 때 출궁시킨다. (음기) 태종, 세종, 숙종, 영조시기에 가뭄으로 인한 출궁이 있었고 이렇게 출궁된 궁녀라 할지라도 평생 혼자 살아야 했다. 혹은 자신이 모시는 사람이 사망한 경우 출궁되었따. 

 

* 궁녀에 대한 반대 급부 

식품, 수주(질 좋은 비단), 면포 등을 현물로 주었다. 

 

* 기타

- 문종의 세자빈은 궁녀와 동성애에 빠지기도 했따.

- 조선 후기로 갈 수록 당파가 심해저 궁녀들이 정치색을 띠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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