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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50살이네요(히로세 유코)

Varsika 2024. 2. 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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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단순하지만 작가의 사유를 접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작은 지혜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 책 속에서

 

- '내가 누군가를 용서하듯이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도 나를 용서해주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용서하고 있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세상에 대한 마음이 훨씬 밝아집니다. 

 

-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中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간은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인데, 그 정해진 시간을 모르고 살아가는 존재는 사람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봰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이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는 그 용량을 잘 몰라서 남아돌거나 무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나름대로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 나는 이 정도가 딱 좋구나'하는 착지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살다보면, 살아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많은 일들이 어쩔 수 없이 찾아옵니다. 생각할 것, 어른으로서 해야할 것도 정해져 있습니다. 때로는 무거운 문제를 떠안고 있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물건 정리'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갖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 여행가방은 눈에 보이는 곳에 놓아둡니다.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된 떄는 꽤 어른이 된 이후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이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 대신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에는 시간을 만들어 외국으로 갔지만, 지금은 국내 여행이 즐거워졌습니다.

 

여행가방은 늘 눈에 보이는 곳에 놓아둡니다.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러 갑니다.

 

- 경험은 자신과 비슷한 입장이 된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됩니다. 느끼는 방식이나 받아들이는 방식, 표현하는 방식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그때' 어떠했는지를 떠올리면 됩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그 슬픔에서 일어설 수 있었다면. 아픔과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그것을 보듬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 몸은 머리보다 정직합니다. 되도록 솔직한 몸으로 만들기. 그것이 변해가는 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당신의 혼이 이몸에서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당신의 몸에 친절해지세요."

 

- 피부에는 그때의 상태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피부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 이제 막 50살이 되었을 뿐인데 백내장이라니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몸은 '몇 살부터'가 아니라,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 때로는 지혜로운 타협도 필요합니다.

 

정직은 좋은 것 같지만, 그것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입니다. 말은 한 번 입 밖으로 나가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무엇을 느꼈는지도 중요하지만, 느낀 것을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이후의 일에 생각이 미치지 못한 채 느낀 것을 그대로 말로 하면, 결국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자신이 상처를 입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고, 요령 있게 대처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포기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서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그것이 타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나아갑니다. 긍저하든 부정하든 인생은 나아간다. 그럴 바에 긍정하자고 생각했습니다. 

 

- 섬세함이 사라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가벼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벼움을 다르게 표현하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것이며, 자신 이외의 사람과 세상을 살필 수 있게 되는 것이며,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 나를 리셋하는 시간을 비워둡니다.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적을수록 인생은 가볍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차는 내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홍차를 마시게 되면서 변한 것이 있습니다. 홍찰르 마시는 시간은 '내가 나로 돌아오는 시간'이 된다는 것. 이는 새롭게 리셋되는 시간이기도 하며, 홍차를 울리는 일에만 집중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자신을 키워줍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에 눈길을 향하는 것,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 그 시간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가르쳐줍니다. 

 

- 닮고 싶은 사람의 사진을 붙여두고 있습니다.

 

사진을 붙여두는 이유는 자신과 비교하기 위해서도 아니고(비교한다고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동경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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