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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여행자 메이)

Varsika 2024. 7. 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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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먼저, '어느 서른 살의 우울증 극복기'라는 부제와는 다르게 내용은 여행지에 대한 것들이 더 많다. 여행지에서의 일과 우을증이 딱히 연결된 느낌도 적다. 책의 첫 20% 정도만 우울증과 관련된 이야기과, 절발 이후부터는 온전히 여행지 후기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과 내용이 상이하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여행지 관해서도 시기나 계절이 제시되지 않고 그저 '몇해 전'이라는 식으로 언급만 되어, 우울증을 겪던 최근의 일인지, 혹은 그보다 더 전의 일인지 알 수 없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첫 페이지를 쓰던 2년 전"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미루어볼 때, 책이 출판된 시점으로부터 2년 간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궤를 같이 하지 않고 따로 나열된 느낌이고, 책 앞부분에 제시되었던 우울증에 관한 내용이 뒷부분으로 갈수록 사라지는 부분이 아쉬웠다. 일관된 주제가 상실된 느낌이었다. 여행지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지도나 구체적인 장소가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 (책의 맨끝에 참고문헌처럼 나와도 좋았을 텐데)

 

 

○ 책 속에서 

 

- 있잖아, 나 어느 순간부턴 취미 그 자체보단 그냥 새로운 감각만 쫓고 있던 건지도 모르겠어. 이게 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 건 맞지만, 근본적인 답은 아니었던 것 같아. 

 

- "실수를 했으면 그 사실을 바당들이세요. 그리고 또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그런데도 또 실수를 했다면 다시 미소 짓고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실패를 마주했을 때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집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 "보통 한 잔의 LP에 세 곡이 좋으면 명반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 LP는 전곡이 다 명곡이라 레전드라고 불리지요."

  * 세 곡만 훌륭하면 족하다는 말

 

- 추억도 감당할 그릇이 필요한 거구나. 짙은 밤 그리움에 질식사하지 않으려면.

 

- 야, 그래도 너 개명 잘했다. 이름 바꿔서 그 덕에 안 다치고, 그 자식도 거를 수 있게 된 거 아냐?

  * 개명을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사주에 맞지 않는 이름 떄문에 안 좋은 일을 당한다고 말했지만, 개명을 하고나니 안 좋은 일이 생겨도 '그 덕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는 것. 

 

 

○ 책 속의 여행지

 

- 파크로쉬 

- 자연명상마을 옴뷔

- 국립산림치유원

- 깊은산속옹달샘(곧원의 아침편지 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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