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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中)

해진 : 주인공, 소설의 독백은 해진을 '당신'이라고 부른다. 편집부 일을 하며 그곳을 떠나고 싶어 했지만 학기가 바뀌어 희영, 정윤, 용욱이 편집부를 떠났을 때에도 해진은 편집부에 남는다. 글을 읽는 기쁨이 편집부 생활이 주는 고통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해진은 결국 기자가 된다. 정윤: 대학시절 세미나의 간사. 정윤은 같은 편집부에서 만난 용욱과 결혼했고 그의 유학을 위해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희영 : 편집부의 희영은 여성인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용욱을 비롯한 대부분의 운동권 지도부들은 구조적인 모순과 거시적인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여성인권에 대한 희영의 진심도 그저 '배부른 소리'로 취급받는다. 희영이 좋아하던 정윤조차 희영에게 몸을 팔아야 할 만큼 가난해본 적도 없으면서 같은 여자라고 기지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中)

은행을 다니다 20대 후반에 대학을 다니게 된 희원. 희원은 수업을 듣다 여자 강사인 '그녀'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둘은 가까워진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희원은 그녀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녀는 '공부는 대학원이 아니라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희원은 이것을 자신의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 받아들이고는 상처받는다. 희원 역시 그녀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한 말을 내뱉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이후 희원은 오랜 시간 그녀를 만날 수 없게 된다.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희원은 종종 그녀를 떠올리고 스스로와 그녀를 비교해보며 그녀가 예전에 겪었을 순간과 감정들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말..

2023년 7월 ~ 8월 마감

7월 인기 포스팅 7월에는 확실히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양양 여행 포스팅이 조회수가 높았다. 계절과 관련된 여행 포스팅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2분기 내내 검색량이 높았던 조선업 수혜주 관련 포스팅도 조회수가 높아졌다. 1)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총정리 https://varsika.tistory.com/203 [스쿠버 다이빙]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샵 총 정리 1. 블루라군 다이브 주소 : 제주 제주시 계명5길 13-1 2층(제주시에 위치함) 연락처 : https://blog.naver.com/haloberet/222197316626 / 010-9625-6143 ○ 장점 (1) 1인 강사가 운영하는 샵으로, 매번 다이빙이 4명 정도 varsika.tistory.com 2) 양양, 속..

당신에게 말을 건다 -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올 봄, 동아서점을 방문해서 구매했던 책이다. 작가 김영건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속초 동아서점을 지키고 있다. 작년 여름 그곳을 찾아 김영건 작가의 다른 에세이인 를 사서 읽었다. 그 기억이 좋아 이번에도 독립서점을 찾아, 그곳에서 나온 책을 샀다. 시간상으로는 가 더 먼저 나온 책이다. 아무래도 경험에 의한 영향인지 문장을 읽는 재미는 두 번째 책이 더 좋았다. 다만 는 문장을 읽는 재미보다는 처음 서점을 맡게 되면서 고민하는 작가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도 기대된다. 매년 속초 동아서점을 찾고 싶다. - - 책의 위치는 매입 시점에 단 한번 정해지지만, 실제 책의 자리는 처음 정해진 위치로부터 하염없이 미끄러진다. 이러한 이유로 여전히..

끝까지 쓰는 용기(정여울, 작문, 에세이, 글쓰기, 작가)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 구매했던 책이다. 대략 구매한 지 2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책장을 넘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책 내용은 정여울 작가가 최인아 책방에서 진행한 글쓰기 강의를 참고하여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읽기 편하고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아 곁에 두고 오래 참고하고 싶은 책이다. 강원국 작가는 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한 조건으로 '글동무'를 구하라는 조언을 했다. 홀로 오래 쓰면 지치기 마련이니 함께하는 동지를 두라는 뜻일 것이다. 를 펼치자 나는 고대하던 글동무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 -- - 글을 쓰기 전에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체험이, 글을 쓰고 나면, 마치 물에 불은 종이꽃이 온갖 알록달록한 자태를 드러내며 피어나듯이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 어떤 결렬..

한 말씀만 하소서(박완서, 에세이, 내면일기)

작가의 '솔직한' 고백 혹은 표현이 독자에게 울림을 준다. 나는 그렇게 친구에게 말했다. 그러자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자신이 본 책 중 가장 솔직하고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묻어있는 책이라며. 이 책을 읽고 한참을 울었다. 그 시간이 나에겐 선물 같았다. 는 작가 박완서가 자신의 아들의 사고로 잃고난 후의 슬픔, 분노, 상실을 기록한 작품이다. 한 인간이 거대한 슬픔 앞에 얼마나 무참히 부수어지는지, 그리고 다시 어떻게 회복되어 가는지를 담백한 문체에 담았다. 첫장에서 끝장까지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아들을 향한 그녀의 강렬하고도 끝없이 치밀어오르는 사랑과 그리움일 것이다. -- - 하느님은 제아무리 독한 저주에도 애타는 질문에도 대답이 없었고, 그리하여 저는 제 자신 속에서 해답을 ..

아무 날의 비행일지 - 오수영(독립출판, 에세이, 항공사 승무원)

한 독립서점에서 추천받아 샀던 에세이. 승무원인 작가가 비행을 하며 겪은 일들을 글로 풀어냈다. 비행, 승무원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구미가 당겨 구매했던 책. 흥미로운 이야기가 몇몇 있었으나 만족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다. 몇몇 수사는 메모를 할 만큼 매력적이었지만 대부분의 글들이 가지런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충분히 더 잘 쓸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이 책을 만들 때 충분한 시간이 없었던 것일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웠다. -- - 마음을 꺼내두고 오는 일은 잠시 맡겨두는 일이다. 맡겨둔다는 의미가 반드시 되찾으러 간다는 약속과 같다면, 그것은 마음을 지우는 일과는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다. - 출근할 떄는 잊지말고 마음을 꺼내어 이불 속에 꼭꼭 숨겨두고 나오세요. 애초에 마음이라는..

[사회심리학6] 새로운 방식으로 미치기, 혹은 정신질환의 탄생

○ 정신질환 발생의 두 관점(Shorter & Hacking) 쇼터는 Projac B에서 제약회사의 영향력에 대해 주의했다. 하지만 미친 여행자가 날 뛸 때 정작 제약회사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시대가 다르기도 했지만 어쨌든 배회증을 우리 시대로 가져올 때는 이 점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논리나 근거가 필요하다. medical taxonomy는 특히 더 고민해야 한다. 또다른 하나는 대중을 쇼터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필기가 명확하지 않음) - 쇼터의 관점 1. 대중 2. 제약회사 3. 정신의학이 정신질환을 만들어 낸다. (질환의 역치 하강, 질환의 확장) 대중 역시 스스로 정신질환 역치 하강에 도움을 준다(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해석하고 치료해가는..

2023년 8월에 본 유튜브 기록(투자, 재테크)

https://www.youtube.com/watch?v=5iV7NuZBBoA&list=WL&index=145 1. 100억대 부자가 발견한 부자들의 특징 1가지 (개그맨 황현희) - 낮은 수준에 중독되지마라. (보도 섀퍼) - 부자가 되기 위한 단 1가지를 꼽으라면 절약이다.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지출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도 정리해야 한다. 내 노동급여를 투자하면서까지 만날 사이인지 고민해야한다. 거기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도 아주 중요하다. -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지마라.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부자가 된 사례는 역사적으로 없었다. -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신호를 기다려라. 지금 주식에 물린 사람들은 테이퍼링을 제대로 읽지 못한 사람이다. (금리 인상과 그..

Archive/유튜브 2023.08.20

[사회심리학5] 미국처럼 미쳐가는 세계(TMI, 시대적 정신질환, 이언 해킹)

○ 미국처럼 미쳐가는 세계 - "우리는 인간 정신의 풍경 자체를 불도저로 밀듯 평탄하고 단조롭게 만들고 있다 인간 정신에 대한 이해를 미국화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빠져 있다." - "정신질환들이 발생하는 세계적인 패턴하는 변화다. 20년 전부터 홍콩에서 섭식 장애가 생겼고 이제 중국 대륙으로 퍼지고 있다. PTSD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 미국 특유의 우을증이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다." - 미국은 지난 30년 동안 정신질환에 대한 생각(SC=biodicy)을 열심히 수출했다. 미국의 정의와 치료법이 국제 표준이 되었다. - 물론 그 모든 것이 악의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 것이나 숙고가 없었따. 한 문화를 가진 민족이 정신병을 생각하는 방식이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의 다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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