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좋아하는 이야기들 92

에고라는 적

이 책에서 말하는 에고는 프로이트가 말한 에고가 아니다. 좀 더 포괄적 개념이다. ('자의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하고 난 뒤에도 사회가 자신에게 보상해 주길 바란다. 에고는 이런 마음을 더 부추긴다. 빨리 인정받고 유명해지라고 소리친다. SNS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고 부추기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확률을 무시하고 도박을 하라는 것과 같다. 당신이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라는 잘못된 믿음. 에고는 적이고 장애물은 길이다. > 첫 번째 원칙은 절대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속여먹기 가장 쉬운 상대이다. - 리처드 파인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 자신에 대해 예전보다 덜 생각하게 되는, 에고에 덜 휘둘리는 마음 상태..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떠나겠다고 대답할 떄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등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 그런데도 행성 연작은 사람들에게 특정한 종류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류드밀라의 행성을 볼 때 사람들은 무언가 놓고 온 것, 아주 오래되고 아득한 것, 떠나온 것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모르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평론가들은 류드밀라의 작품이 어디에도 없는 세계를 묘사해내기 떄문에 역설적으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존재하는 세계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더욱 기이한 사실이 연이어 보고되었다. 그 행성은 이미 오래전 모항성의 거대 플레어 폭발에 의해 불탔고, 우주망원경이 수신한 데이터는 폭발에 휩쓸리기 직전 행성의 모습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 "우리는 이미 사라진 행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