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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신장위구르! 깔끔 정리! (매불쇼)

Varsika 2021. 10. 2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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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를 일명 '동투르키스탄'이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서투르키스탄'은 어디인가? 바로 카자흐스탄이다. 위구르족의 일부는 신장 위구르에 살고, 일부는 카자흐 쪽에 살고 있다. 카자흐족과 위구르족을 다르게 분류하지만 조상은 비슷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문제를 알려면 돌궐족부터 알아야 한다. 돌궐은 6~8세기 몽골제국 이전에 최대 유목제국을 건설했다. 이후 당나라로 인해 멸망을 당하고 돌궐족은 서쪽으로 이동한다. 그리하여 정착한 후손들이 스탄 5형제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이다. 여기에 서쪽으로 진출한 돌궐의 후손인 아제르바이잔과 터키를 추가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에 남아있던 돌궐 세력은 인근의 이슬람 세력과 연합해 당나라와 싸워 승리한다. 대표적인 전투가 751년 탈라스 전투(Battile of Talas)다. 이 전쟁을 계기로 돌궐 계통들이 대대적으로 이슬람으로 개종한다. 이후 돌궐족은 '위구르 제국'을 건설하고 이후 이곳에 잔류한 돌궐족으로 '위구르족'으로 부르게 된다. 이후 위구르 제국은 100여년의 짧은 역사를 뒤로 하고 멸망한다. 이후 카라한 왕조, 티벳, 몽골지역은 끊임없이 전쟁에 시달리게 되고 이후 칭기즈칸이 등장하여 이 지역을 몽골제국에 편입시킨다. (* 역자주 - 탈라스 전투의 당나라 측 지휘관이 바로 그 유명한 '고선지'다)

 

칭기즈칸 사후 몽골 제국은 4개로 나뉘어 진다. 원나라, 차카타이 칸국(위구르 지역), 캅차크 칸국(현재 러시아 지역), 일 칸국(현재 이란 지역)이 바로 그것이다. 차카타이 칸국은 과거 위구르 제국과 동일한 지역에 위치했다. 이곳의 왕은 칭기즈칸의 손자로 몽골 출신이었으나 국가 운영을 위해 행정에 능통한 위구르인을 중용했다. 이후 차카타이 칸국은 위구르화, 이슬람화 되고 후에 왕도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이후 청나라가 이곳을 점령할 때까지 계속된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이해 청나라가 이 지역을 정복한 1700년대 이후 매 50년 마다 독립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한 이후, 위구르인들인 1944년 동투르키스탄 공화국(East Turkestan Republic)을 세운다. 이후 중국의 국민당을 견제하려는 소련이 이들을 지원한다. 이후 중국이 공산화되고 마오쩌둥은 스탈린을 설득하여 이곳을 중공에 편입시키려 한다. 동투르키스탄 내부도 공산세력이 주도권을 잡게 되어 마오쩌둥과 협상을 추진한다. 이들은 협상을 위해 중국으로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전원 사망한다. 추후 이 사건은 스탈린의 지시였음이 밝혀졌다. (마오쩌둥이 스탈린에게 격추를 요청했다는 의혹도 있다.) 중국정부는 이때 사망한 동투르키스탄 공산대표(위구르족)들을 중국의 영웅으로 모시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동투르키스탄의 정치 지도자들이 사라지게 되고, 결국 중공에서 친중성향의 지도자들을 동투르키스탄에 파견한다. 위구르인들은 이에 반감을 갖게 된다.  

 

카자흐스탄과 위구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 카자흐스탄 오 네게 :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1960~70년대에 소련과 중국의 국경이 개방된 기간에 신장 위구르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위구르인들의 대이동이 있었다. (총 2번의 대이동이 있었음)

 

위구르족 입장에서는 소련과 중국의 국경이 생기기 전에는 넓은 지역에 함께 사는 개념이었으나 중-소 국경이 생긴 이후 타지의 친척들과 분리, 단절된 것이다. 

 

이후 신장 위구르에서는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이 일어났고 1953년 시진핑의 부친인 시중쉰이 이곳에 독립운동을 완전히 말살시켜 버린다. 이후 한동안 신장 위구르에서는 독립투쟁이 벌어지지 않고 조용한 상태가 유지된다. (*1953년 신장위구르에 대한 소수민족 자치지역화 - 시중쉰 & 덩샤오핑 주도, 마오쩌둥 지시)

 

냉전 시기 미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하여 중국을 지원했다. 그런데 중국이 너무 성장해버렸다. 이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장치로 티벳과 신장 위구르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1988년 천안문 사태 이후 다시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은 위구르 망명자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등지에 디아스포라(diaspora, 특정 민족이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집단을 형성하는 것)를 구성했고 망명정부 역시 미국 워싱턴에 있다. 

 

일본 역시 신장 위구르에 관심이 많다. 일본 내의 위구르족들은 아주 조직적으로 독립투쟁을 지원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일본 기자가 탈레반을 취재하면서 위구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탈레반 조직의 말단은 '이슬람 형제(위구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정권을 막 잡은 탈레반 지도부는 중국과 위구르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굳이 현시점에서 중국과 대립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카자흐스탄 오 네게 :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민족의 수는 약 130여개가 된다. 카자흐 민족이 약 63%를 차지하고 위구르족들의 비중도 많다. 카자흐족 > 러시아족 > 우크라이나족 > 위구르족 순이다. 카자흐스탄은 다민족 국가라 민족간 거리감은 거의 없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사람은 신장 위구르 지역의 위구르족을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느낄 정도다. 그들을 돕고싶다는 여론도 많다. 

 

* 북한 박유성 : 위구르에는 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용소를 2015년부터 계속 짓고 있다. 직업교육센터라고 부르지만 그것이 수용소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북한에는 약 20여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고 정치범 25만명이 수용되어 있음) 북한 입장에서는 위구르의 인권문제가 남의 일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주민들이 위구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북한 정부에서는 미국이 인권을 매개로 중국에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추후에 북한도 똑같이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미국 크리스 : 바이든과 트럼프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가족분리, 강제불임, 성폭행 등 수용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행위들에 대해 '제노사이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하고 있다. 

 

압사득 오네게

드라마 <주몽>을 계기로 한국 문화를 접했고, 2014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에 입학했다. 순수 카자흐스탄인이며 유튜브 채널 '반도의 흔한 외국인'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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