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강의 리뷰

[사회심리학4] 귀인이론에서 신정론으로 (막스 베버, 고통의 신정론, 행복의 신정론, 사회적 폐쇄)

Varsika 2023. 8. 19. 20:39
728x90
반응형

○ 귀인이론에서 신정론으로(심리 현상에서 사회 현상으로)

귀인이론은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이해와 설명) 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일상적 믿음 체계, 스키마, 혹은 '사회적 지식'(Hewstone & A, 1998). 신정론은 고통과 행복에 대한 설명 이론으로 가장 오래되고 체계적으로 발전된 이론이다. 귀인이론은 사회적 진공 상태에서 특정 성향을 지닌 개인의 문제에 귀인하고, 신정론은 사회적 상태에서 특정 성향의 사회적 기원을 추적한다. 

 

○ 계급과 신정론 / 고통(저항)의 신정론과 행복(지배)의 신정론 / 막스 베버

- 신정론은 종교, 신의 존재를 통해 고통이나 행복을 정당화하는 것을 뜻한다. 

- 막스베버는 특권층, 그렇지 않은 층 어디의 편도 들지 않는다. 오히려 둘 다 같은 면이 있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신정론 역시 긍정적 특권층, 부정적 특권층으로 표현했다. 

 

행복을 정당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누리는 행복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행복의 신정론은 지배계급의 이론(지배 이데올로기)이자 고통의 신정론은 하층의 이론이다. 전자의 사례로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 후자의 사례로는 빈자가 부자에게 투표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 신정론은 지위를 높이거나 방어하려는 정치적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브라이언 터너는 신정론을 배제와 사회적 폐쇄 정치의 한 차원이라 표현했다. 

 

* (c.f) 사회학적 신정론(=사회정론): 인간사회에서 행운(고통, SC)의 분배가 가진 윤리적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려는 시도.

 

 

1. 고통의 신정론(부정적 특권층의 신정론, 고통의 미화, 곤궁에서의 구원)

부정적 특권은의 출발점은 현실이 아니다. 그들에게 현실은 그저 고통일 뿐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미대와 그에 대한 기대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얻어지는 위로와 위안이다. 따라서 이들은 현상태의 유지가 아니라 현상태의 변화를 원한다. 

 

이들은 '왜 우리가 이룬 업적과 처한 현실은 일치하지 않는가'에서 출발한다. 즉, 세상은 왜 공평하지 않는지에 대해 스스로 묻고 명확한 답을 얻고 싶어 한다. 명확한 답을 얻는다는 것은 곧 정의가 구현된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곧 구원받는 것을 말한다. 모든 부정적 특권층이 구원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구원의 약속은 고통의 신정론에만 존재한다. 모든 구원욕구는 하나의 '곤궁'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부정적 특권층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자신이 어떤 사명과 임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계층에게 자신의 가치를 구성하는 것은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윤리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바, 즉 당위 또는 자신의 직무상의 성취 그 자체다. 이 계층 구성원들의 존재가치는 인간을 초월한 어떤 것, 즉 신이 그들에게 부여한 임무에 기반한다.

 

부정적 특권층은 구원과 더불어 보상을 원한다. 보상에는 복수도 포함된다. 현세에서 신을 믿지도 않으며 악한 일을 자행함에도 행복과 평안함을 누리는 자들은 언젠가는 모든 것을 잃고 더 큰 고통을 경험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고통의 신정론은 소외된 자들의 사회혁명적 종교윤리다. 

 

- "왜 프롤레타리아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가?"

부정적 특권층인 프롤레탈리아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고통의 원인과 답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아무런 답을 주지 못했다. 기존의 신정론은 윤회설, 조상의 죄, 모든 피조물 자체의 타락을 제안했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답변이 아니었다.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보였던 설명은 업보론(인도), 이원론(조로아스터교), 숨은 신의 예정설 정도였으나 기독교와는 관련이 없었다. 그리고 종교세까지 존재했다. 기독교가 구원과 내세에서의 보상을 약속하였지만 부정적 특권층이 원하던 답을 충분히 제시해주지는 못했다. 베버는 무산자들은 현세 내에서의 혁명적 보상을 신뢰한다고 보았다. 

 

 

2. 행복의 신정론(긍정적 특권층의 신정론, 행복의 정당화)

긍정적 틍권측은 유토피아나 내세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이미 행복하다. 

이들은 오히려 세상이 공정하지 않아 이득을 본다. 이들은 현재 행복하며 많은 것을 누린다. 하지만 그것을 언제 빼앗길지, 자신들이 이렇게나 행복해도 되는지 불안해한다. 긍정적 특권층은 행복을 정당화(행복할 권리)하고 싶어 한다. 

 

행복의 신정론은 고통의 신정론에 비해 지배 이데올로기의 위상을 차지하기 떄문에 두 특권층에게 모두 상식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

 

* 사회적 폐쇄(by. 막스 베버)

경쟁이 되는 자원/기회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려는 행동. 대표적으로 생산수단의 소유자와 그렇지 않은 자. 특정 대학 출신과 아닌 자. 성별에 따라서도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우연찮게 우리가 갖춘 어떤 조건이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데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이 계속되도록 누군가 행동한다는 것이다.

 

* 음모론의 매력(귀인이론적 설명의 단초)

1. 소외/통제력 상실

- 소외되었다는 감정, 혹은 통제력 상실

- (특히 권위에 대한) 불신

- 외적인 세력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 정당화

 

2. 단순화의 매력

- 복잡성의 축소기능. 음모이론은 복잡한 세상사 쉽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3. 자신이 문제에 대한 설명 제공

- 자신들의 불리한 위치에 대해서 설명하는 매력

(나치와 동조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외집단인 유대인에게 전가함)

 

4. 분노의 분출구

- 사회에 불만을 지닌 사람들에게 분노를 분출할 수 있는 쉬운 타깃을 제공

- Moscovici "분노는 공모의 멘탈리티를 확신시킨다."

 

--

 

* 신정론과 관련한 표현 및 내용은 전상진 교수의 텍스트를 참고하였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