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일상/역사

[한국사와 한국문학] 국순전과 무신집권기의 문신(고려시대)

Varsika 2023. 12. 3. 21:20
728x90
반응형

1. <국순전>이란

고려 후기 임춘이 지은 가전작품으로 술을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고려 후기 이규보가 지은 <국선생전>과 함꼐 비교하기도 한다. 시기적으로는 <국순전>이 먼저 발표되었다. 저자인 임춘은 의종 때 태어났으며 무신의 난 당시에는 약 20세로 추정된다. 그는 <국순전>을 통해서 신하의 도리를 말하고,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였다. 

* '국순'은 누룩술을 뜻한다. 

 

2. <국순전> 내용

주인공 국순이 도량이 크로 넓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국처사라고 불렸다. 그 향기로운 이름을 맛보는 자는 모두 그를 흠모하여 성대한 모임이 있을 때마다 사랑하여 중하게 여겼다. 그러나 청주종사로 쫓겨나게 되었고 뒤에 평원독우가 되었다. 진陳 후주後主 때 국순이 크게 쓰였다. 그러나 결국 나라를 어지럽혀 내침을 당하였고 갑자기 병이들어 죽고 만다. 

 

3. 임춘

고려 중-후기의 문인으로 의종 무렵 태어나 30대 후반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건국 공신의 후예로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중간은 정2품 평장사, 아버지 광비는 정3품 상서를 지냈고 큰아버지 종비도 한림원 학사를 지냈다. 

 

그러나 20세를 전후하여 무신의 난이 일어났고 가문 전체가 화를 당하였으며 공음전 마저 탈취당했다. 결국 개경을 벗어나 타향을 전전했고 관직에 나가지 못하였다. 죽림고회 벗들과 현실에 대한 불만을 문학으로 나타내었다.

 

4. 무신집권기 문신들의 삶

무신의 난 당시 '문관을 쓴자는 비록 서리라고 하더라도 씨를 남기지 말라'는 명에 따라 많은 문신들이 피해를 당했다. 문신만 임명되던 추밀원부사, 지어사대사, 동수국사 등에도 무신이 임명되었다. (조원정, 정방우, 최세보가 각 관직을 역임한 바 있음)

 

- 추밀원: 고려시대 왕명의 출납과 궁중의 숙위(군주 호위), 군기를 맡아보던 중추원의 후신

 

- 지어사대사: 고려시대 어사대의 종4품 벼슬로 어사대부(기관장)의 다음 서열이다. 어사대는 고려의 감찰 기구로 관리의 부정을 감찰하고 탄핵하던 일을 담당했다. 고려 초에는 사헌대라고 하다가 성종 14년인 995년 어사대로 명칭을 바꾸었다. 공민왕대에는 사헌부로 개칭되었다. 어사대의 관원을 대관이라고하며 중서문하성의 낭사(간관이라고도 함)과 아울러 대간이라 한다. 

 

- 동수국사: 2품 이상의 관직으로 대개 중서문하성의 재상이 겸직하였다. 사관이 시정을 기록하고 실록을 쳔한하는 일을 지휘, 감독하였다. 

 

최씨 정권기에 이르러 문신들이 정권 참여가 가능해졌으나 그저 최씨 정권에 이용되는 관계였고, 과거시험 역시 최씨 집안에서 주최하는 등 권력자의 눈에 들어야만(천거, 로비 등) 제한적으로 관직에 나갈 수 있었다. 최씨 정권은 재추에서 국가의 중대사 논의시 문신을 참여케 하였으며 승선, 대간 등을 활용하여 장기집권을 준비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