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먼저, '어느 서른 살의 우울증 극복기'라는 부제와는 다르게 내용은 여행지에 대한 것들이 더 많다. 여행지에서의 일과 우을증이 딱히 연결된 느낌도 적다. 책의 첫 20% 정도만 우울증과 관련된 이야기과, 절발 이후부터는 온전히 여행지 후기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과 내용이 상이하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여행지 관해서도 시기나 계절이 제시되지 않고 그저 '몇해 전'이라는 식으로 언급만 되어, 우울증을 겪던 최근의 일인지, 혹은 그보다 더 전의 일인지 알 수 없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첫 페이지를 쓰던 2년 전"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미루어볼 때, 책이 출판된 시점으로부터 2년 간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궤를 같이 하지 않고 따로 나열된 느낌이고, 책 앞부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