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스닥
해외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이들은 모두 알고 있겠지만, 해외주식에 투자해 발생된 이익은 무조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 된다. 양도소득 기본공제 연간 250만 원을 공제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 22%가 과세된다. 투자 거래소/국가에 상관없이 이익과 손실을 상계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예시) 중국 A기업에 투자해서 1천만 원의 수익을 얻고, 미국 B기업에 투자해서 3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면 순이익 700만 원에 대하여 22% 과세하여 154만 원을 이듬해 5월까지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 (세전 700만 원 → 세후 556만 원)
이렇게 길게 세금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까닭은 그만큼 해외주식 투자는 큰 수익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결과는 처참하다. 혹자는 현재 나스닥 하락장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1) 에어비앤비
-. 투자 가설 : 코로나가 끝나면 여행산업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이미 여행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 결론 : 추가 매수. 틈틈이 모아가는 미래의 가치주.
에어비앤비는 20년 12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21년 2월 11일 52주 최고가인 219.94 달러를 기록했고 그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의 매입가는 주당 165달러 수준. 에어비앤비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더 투자를 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크게 낙담할 종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m7bUC8uVu0
해당 기업은 이미 국내에서도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카피로 유명하다. 실제로 틀에 박힌 기성 숙박업체에서 벗어나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여행, 여행지에서 거주하는 방식(한 달 살기), 현지인과 연계된 체험 상품(요리/문화)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부분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보다 더 새로운 것을 찾고, 독특한 것을 찾을 것이고 그런 여행상품은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뻔한 여행지와 뻔한 여행 방식은 한 번의 즐거움은 줄 수 있어도 재방문율을 높이기 어렵다. 이것은 여행자로서의 나의 경험이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에어비앤비는 단순한 숙박 공유가 아니라 여행의 경험, 인프라, 상품을 공유/연결하는 플랫폼적 성격을 띠고 있다.
기존 숙박업체들이 항공, 렌터카 사업을 연계하여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던 것처럼 에어비앤비도 충분히 다른 여행 서비스와 연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숙박 공유라는 장소 공유를 너머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차량 공유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 클룩(Klook) 등의 업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레저 상품도 공동구매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왜냐고? 여행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공과 숙박이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미 하나의 부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분야를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따라서 슬픈 하락장에서도 에어비앤비에 대한 고민은 접어두기로 했다. 현재 투자 비중은 6%, 단일 종목으로 적지 않은 비중이지만 여전히 더 매수하고 싶다.
(2) 보잉
-. 투자 가설 : 코로나가 끝나면 여행산업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목표가는 2019년의 최고가인 440달러.
-. 결론 : 현재 투자 비중은 1.8%, Stay. 기다렸다 용돈이나 벌자는 마음가짐으로.
보잉은 2021년 3월 기점으로 신규 주문이 주문 취소량을 앞질렀다. 이는 2019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항공업 회복의 신호로 보인다. 또 5월 들어와서 서학 개미들의 매수 종목 상위에 랭크되기 시작했다. 함께 랭크된 종목들은 에어비앤비, 월드 디즈니 등 콘택트 기업들이다. 나 또한 동일한 가설로 현재의 국제적인 락다운 상황이 해제되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종목이라 생각하여 매수한 것이라 현재로써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 다만 추락 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베스트셀러 보잉 737 맥스가 중국에서는 올 하반기까지 운항 재개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생각보다 주가 회복이 더뎌질 수는 있을 것 같다.
(3) 우버
-. 투자 가설 : 우버는 모빌리티의 모든 미래를 건드리고 있다. (공유, 자율주행 그리고 그와 관련된 데이터까지)
-. 결론 : 추가 매수. 틈틈이 모아가는 미래의 가치주. (현재 투자비중 3.4%)
우버는 2020년 자율주행 부문을 스타트업인 오로라에 매각했지만 자율주행 서비스를 포기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율주행 사업부(ATG)를 매각하면서 오히려 오로라의 지분을 26% 매입했다. 인피니티 투자자문의 박세익 전무는 이를 '자율주행 사업부의 스핀오프'라고 평가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부를 매각해 적자를 개선하고, 자율주행 사업을 독립된 구조로 떼어내어 자율주행 사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버는 오로라는 물론 그 외의 기업과도 자율주행 관련 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오로라는 올해 4월 볼보트럭과 레벨 4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협업하기로 발표했다.)
-. 자율주행 레벨 구분 : https://varsika.tistory.com/159
-. 매부리 TV - 박세익 전무 우버 관련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RUrplDzNSU
자율주행이 가장 먼저 접목될 부분으로는 여러 가지 차종/서비스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우선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트럭(물류)과 택시(여객)다. 특히 택시 부분에선 국내 이용자들도 주목할만한 뉴스가 얼마 전 공개되었다.
티맵 택시로 유명한 SK텔레콤의 티맵 모빌리티가 우버와 '우티'라는 이름의 합작회사를 세웠다. SK텔레콤은 이미 2017년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진행한 바가 있으며 5G를 활용한 자율주행 공유 차량 사업도 진행한 이력이 있다.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가 관건인 자율주행 분야에 일찍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우버의 입장에서도 SK텔레콤과의 합작은 의미가 있는데 한국은 수도권을 기준으로 도로 인프라와 통신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고, 인구 밀도도 높아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테스트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우버의 향후 자율주행 사업에 중요한 테스트 마켓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을 준비 중인 또 다른 글로벌 기업 구글은 카카오 모빌리티에 56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이처럼 자율주행 시장은 한창 달아오르고 있다. 김현명 명지대 스마트 모빌리티 센터장은 자율주행 사업을'전 세계 디지털 도로에서 이용료를 받는 사업'이라고 표현했다. 아직 시장의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시장의 규모조차 지금은 그저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우버는 구글, 테슬라와 함께 시장의 가장 선두에 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점이 우버 역시 여전히 보유해야 할 주식이라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지만, 해당 기업의 시장은 미국이 아닌 KE홀딩스, 다다넥서스, 엑스펑, 씨그룹은 별도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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