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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림과 팬오션의 승승장구

Varsika 2020. 9. 1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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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된 팬오션이 지난 2분기, 인수 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하림에 인수된 이후 곡물운송 벌크선을 중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양계사업과 더불어 곡물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은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스팟영업)을 강화한 덕분이다. 이는 전용선 게약보다 운임이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최근 높아진 운임으로 운용을 진행할 수 있었다. 반대로 운임이 떨어지면 팬오션에서는 운용을 줄일 수 있어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유가도 하락한 배경도 수익성 극대화에 도움이 되었다. 


팬오션은 올해 하반기 EGT(팬오션이 타 기업과 합작 설립한 곡물터미널 운용사, 워싱턴 주의 터미널과 그외 4개지역의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음) 지분을 확대하고 미국 북서부 지역의 곡물 유통 거점을 확보할 전망이다. 팬오션은 곡물 운송 외에도 광물 운송을 병행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하여 전년에는 크게 위기를 겪었으나 올해 코로나 영향을 빠르게 극복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중국경제 회복 전망이 나옴에 따라 팬오션의 하반기 기대수익도 높아지고 있다. 


하림은 팬오션을 인수한 뒤 곡물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의 카길(세계 최대 곡물업체)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곡물 가격이 요동치더라도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EGT 터미널을 통해서 직접 곡물을 수급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대상 시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포함되어 있으며 팬오션 휘하에 곡물 전담조직을 편성했다. 편성 후 1년 만에 120만 톤을 판매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시장은 쌀을 제외할 경우 옥수수와 대두 같은 곡물의 해외 의존도가 97%에 달하고 국적 트레이더사가 없어 해외 트레이더사에 의존도가 높은 점이 늘 지적되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을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더욱 다양한 화물(곡물, 석탄, 원자재 등)과 고객사(포스코, 현대제철, 하림 등)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팬오션의 사세 확장 여부가 달려있을 것이다. 


특히 팬오션의 곡물사업은 하림지주와 연관성이 짙다. 하림 지주는 중속기업으로 제일사료(주), (주)하림, (주)선진, (주)팜스코 등을 소유 중인데, 가금과 사료 부문의 역성장에도 신선육 판매증가 및 양돈 부문 성장과 팬오션, NS홈쇼핑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즉 하림 지주입장에서는 곡물사업을 강화하여 제일사료를 포함한 종속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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