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주식

[소비시장] 1인 가구의 소비력

Varsika 2020. 9.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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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전후로 우리 사회에는 YOLO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당신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 원하는 것을 주저하지말고 행하라는 뜻이었다. 이러한 도발적인 구호와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한 젊은 2030세대의 1인 가구는 편의점,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새로운 경제 플랫폼의 부흥을 가져왔고 2인 가구나 3인가구에 비해서도 높은 1인당 지출은 자연스럽게 업계의 관심을 끌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소비가 위축되고, 강의가 열리지 않은 대학가는 이전에 비해 1인 가구의 울림이 덜하지만, 5년의 시간이 지난 그떄의 관점과 예측을 현재 다시 살펴보는 것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높은 것은 고정비 지출이 있기 때문이고, 소비성햐잉 높다하더라도 주거비 부담 등의 이유로 1인가구는 고정된 소득안에서 소비를 해야한다. 2인 또는 3인 가구처럼 대량구매에 따른 비용 절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1인가구는 소비시장의 확대보다는 소비 형태의 변동에 좀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그 시기에는 유난히 유행어가 많았는데 보편화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과 유튜브와 같은 개인 미디어의 발전이 이러한 현상을 확산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유행어를 바탕으로 2030세대, 1인가구를 분석하려는 시도도 잇따랐는데 'ㅇㅈ'이라는 유행어 또한 인정받길 원하는 20대의 심리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다. 단순히 능력이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가치나 감정가지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들의 특성은 결국 가치소비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를 낳았다. 필요해서 혹은 단순히 원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구매한다는 이 가치 소비는 여행이나 문화생활과 같이 경험적 소비의 증가를 가져왔고 일반 소비재에서는 가성비 좋은 품질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세지를 소구하는 브랜드까지 선택의 기준을 넓히게 했다. 이는 연극적 소비라는 용어로도 표현되었는데 이타적인 의도를 강조하는 식의 착한 소비도 연극적 소비의 일종이다. 이런 가치소비를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의료 서비스의 성장도 예견되었는데 이부분은 병원보다 약국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다. 1인 가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 보조제에 대한 선호가 높고 병원 진료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보이는 현상인데,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1980~2000년대 생은 전세계 약 25억 명으로 소비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젊은 나이로 인하여 추후 구매력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해외에서도 이 세대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당시 예측했던 2016년 이후의 트렌드는 대부분 현실이 되고 있다. 무인 주행 자동차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드론 또한 레져산업에서부터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O2O 서비스의 확대와 온라인 교육플랫폼 확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특히 가장 많이 투자되고 있는 분야이다. 공유경제의 확산만이 유일하게 당시 예측한 사업 중, 현재 주춤한 분야인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부분이 크다. 공유 오피스나 공유 차량 이용율은 코로나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모바일 결제와 핀테크 산업은 이미 성장이 확실히 되던 분야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 및 O2O 서비스의 확대로 그야 말로 날개를 단 상황이다. 아직 체감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그것은 사물인터넷의 일상화인데 아직까지는 직장과 가정에서 여전히 사물인터넷이 도입된 부분보다 도입되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세계가 있다면 그것은 사물 인터넷을 바탕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유 경제로 보이던 소셜 다이닝이나 주거 환경의 변화(하우스 쉐어)는 여전히 감정적 허들이 높다. 결국 그것은 어떤 일시적인 이벤트이거나 경제적 여건에 의한 템포로리한 상태이지 그 자체를 선호한다고는 보기 어렵다. 오히려 소셜 다이닝은 쿡방이나 가정간편식으로 옮겨가고 있고, 하우스 쉐어 또한 공용공간만 활용하기 위함이지 1인실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다. 


2015년 LG경제연구원에서는 2020년까지 인구 구조 변화로 영향을 받는 품목으로 주택 유지 및 수선, 곡물, 신선식품, 의약품, 화훼 및 애완동물, 병원서비스, 육상운송을 꼽았다. 특히 신선식품은 쓱배송, 로켓배송, 마켓커릴 새벽배송으로 이미 우리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흔한 것이 되었다. 육상운송도 마찬가지다. 


2016년 대한상공회의 발표에 따른 1인 가구가 소비를 증대하고 싶은 부분은 여행과 자기 계발, 레저 및 건강 취미 순이고 지출을 줄이고자하는 항목은 외식과 통신비, 의류 및 패션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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