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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이야기들/독서 78

에디터: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잡스 에디션, 레퍼런스 바이 비)

분량은 많지 않지만 아주 유익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 작년 여름, 생일을 맞아 여행을 떠났고 그 지역의 독립서점을 찾았다. 마감 직전에 들린 두 번째 독립서점의 첫 번째 매대에서 운명처럼(?) 이 책을 발견했다. 이전부터 다른 서점에서 몇 번 지나쳤던 책이라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대로 사버렸다. ​ 그 여행을 떠날 때쯤 꾸준히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실제로 쓰지는 않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글을 계속 쓰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여러 번 물어보곤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사는 것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 책을 사고도 한참이 지나 읽어보았는데 선택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반가운, 그리고 필요한 책이었다. ​ - ​ ▲ 퇴사자의 가게라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미치지 않고서야(미노와 고스케, 21세기북스)

​ 2023년 6번째 완독. ​ 일본의 천재 편집자라고 불리는 미노와 고스케가 쓴 책으로 일에 대한 그의 태도와 편집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과 격려, 응원이 가득 담겨있다. 처음에 읽으면서는 다소 뻔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뻔한 말을 너무 재미있게 한다.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현장감이 있다. 책을 다 읽고나서는 인덱스로 표시해둔 곳이 수두룩한 것을 보고 놀라게 되었다. 정말 시종일관 재미있다. ​ 이 책에 있는 내용 중 내가 책을 읽기 전 몰랐던 지식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이미 들어본 것들,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일부는 직접 시행해본 것들이다. 책의 주제나 내용이 낯설지 않다. 그러나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미노와 고스케 보다 더 재미있게 전달해보..

먼나라 이웃나라 중동편(이원복, 김영사)

불현듯 먼나라 이웃나라를 읽고 싶다는 생각에 도서관을 찾았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어린이 도서 코너에 있어 조금은 머쓱했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았다. 취준생 시기 공공도서관 이용증을 만들었으니 5년 만에 다시 꺼내 사용한 셈이다. 도서관을 갈 때마다 생각하지만 좀 더 자주 찾고 싶다. ​ 한 권의 책에 방대한 내용을 담다 보니 설명이 부족한 점도, 실제 사실과 조금 다르게 서술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역사책을 볼 때마다 오류를 찾으면 묘한 쾌감이 든다) 중동 역사를 공부한 지 시간이 좀 지난 탓에 복습하는 마음으로 꺼내 읽은 책인데 무료한 일상에 적당한 탄력을 준 것 같다. 다만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다음번엔 중동에 대해 좀 더 상세하고 단단하게 쓰인 글로 된 책을 읽고 싶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 비즈니스북스)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고 출퇴근 시간과 대기 시간을 활용하여 ebook으로 읽었다. 내용도, 책을 읽으며 쓴 시간도 만족스러웠다. 2023년 4월에 두 번째로 완독한 책이었다. ​* 2023년 4월 처음 읽다. * 2023년 8월 다시 읽고 내용을 덧붙이다. - ​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불행을 겪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인생은 대개 습관으로 결정되곤 한다. 모두 똑같은 습관을 갖고 있다면 누구라도 똑같은 결과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잠재력 잠복기 / 좋은 습관을 세우거나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이는 진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 잠복기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물은 0도에서 언다.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고 쌓이고 있다. 내가 얻어낸 결과들은 목표와는 거의 관계가 없고 사실 ..

신경끄기의 기술(마크맨슨)

1. '신경 끄기'란 무엇인가? - 신경 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다. 무심함은 냉소 뒤에 숨은 두려움일 뿐이다. 두려움은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 - 신경 끄기란 아무것에도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목표에 따른 역경]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말이다. - 단언컨대 좋은 삶이란 더 많이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더 적게 신경 쓰는 삶이다. > 선택지가 적을수록 더 행복하다. 인간은 몰입할 때 자유를 느낀다. (지금 나에게 있는 것이 충분히 좋다고 생각되면 아무 이유없이 더 좋은 것을 찾아 구천을 떠돌지 않는다.) ▷ "몰입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 몰입을 할 때면 천국이 옆에 있다해도 들어갈 생각이 없다" (황농문, 의 저자) >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황금이 묻혀있는 곳은..

타이탄의 도구들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 젊을 때는 해고 사유였던 일로, 늙어서는 평생 공로상을 받을 수도 있다. -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 매우 유능하고 이성적인 인물들을 만나면 첫 번째 질문을 통해 곧장 가슴으로 가야 한다. 다른 질문들은 모두 훌륭한 대비책을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 칼(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예정시간 2분 30초를 넘겨 30분간의 인터뷰를 이끌어냄) '키위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라. 상대가 예상치 못한 주제를 꺼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 당신은 오프라 윈프리와 키위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경험을 할 수도 있다. - 마이크 버비글리아 집중력을 키우는 데 유용한 도구 - 무조건 몇 줄이든 글을 써나가라. 머릿속에 꼬인 실타래를 하얀 종이나 모니터 위에 천천히 떨어트리다보면 집중해야..

에고라는 적

이 책에서 말하는 에고는 프로이트가 말한 에고가 아니다. 좀 더 포괄적 개념이다. ('자의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하고 난 뒤에도 사회가 자신에게 보상해 주길 바란다. 에고는 이런 마음을 더 부추긴다. 빨리 인정받고 유명해지라고 소리친다. SNS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고 부추기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확률을 무시하고 도박을 하라는 것과 같다. 당신이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라는 잘못된 믿음. 에고는 적이고 장애물은 길이다. > 첫 번째 원칙은 절대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속여먹기 가장 쉬운 상대이다. - 리처드 파인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 자신에 대해 예전보다 덜 생각하게 되는, 에고에 덜 휘둘리는 마음 상태..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떠나겠다고 대답할 떄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등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 그런데도 행성 연작은 사람들에게 특정한 종류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류드밀라의 행성을 볼 때 사람들은 무언가 놓고 온 것, 아주 오래되고 아득한 것, 떠나온 것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모르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평론가들은 류드밀라의 작품이 어디에도 없는 세계를 묘사해내기 떄문에 역설적으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존재하는 세계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더욱 기이한 사실이 연이어 보고되었다. 그 행성은 이미 오래전 모항성의 거대 플레어 폭발에 의해 불탔고, 우주망원경이 수신한 데이터는 폭발에 휩쓸리기 직전 행성의 모습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 "우리는 이미 사라진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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