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은 많지 않지만 아주 유익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작년 여름, 생일을 맞아 여행을 떠났고 그 지역의 독립서점을 찾았다. 마감 직전에 들린 두 번째 독립서점의 첫 번째 매대에서 운명처럼(?) 이 책을 발견했다. 이전부터 다른 서점에서 몇 번 지나쳤던 책이라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대로 사버렸다. 그 여행을 떠날 때쯤 꾸준히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실제로 쓰지는 않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글을 계속 쓰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여러 번 물어보곤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사는 것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책을 사고도 한참이 지나 읽어보았는데 선택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반가운, 그리고 필요한 책이었다. - ▲ 퇴사자의 가게라면 하고 싶은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