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다니다 20대 후반에 대학을 다니게 된 희원. 희원은 수업을 듣다 여자 강사인 '그녀'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둘은 가까워진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희원은 그녀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녀는 '공부는 대학원이 아니라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희원은 이것을 자신의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 받아들이고는 상처받는다. 희원 역시 그녀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한 말을 내뱉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이후 희원은 오랜 시간 그녀를 만날 수 없게 된다.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희원은 종종 그녀를 떠올리고 스스로와 그녀를 비교해보며 그녀가 예전에 겪었을 순간과 감정들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말..